나타나고 있는 경기개선의 흐름

12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전월대비로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증가하였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등 회복세이며,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국내 금융시장은 1월 하순 이후부터 주가와 국고채 금리는 하락,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하는 모습이다. 작년 4/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에는 경기동행·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19년 4분기 2.1%, 연간 2.3% 성장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민간소비 및 기업투자는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은 19년 4분기 6.0%, 연간 6.1% 성장하며 6%대 성장률을 사수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금년 1분기 성장 위축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양호한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나, 10월 소비세 인상 이후 4분기 산업생산, 소매판매 모두 감소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는 19년 4분기 0.1%, 연간 1.2% 성장하며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저로 성장이 둔화되었으나, 9월 이후 제조업 PMI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세계경제 성장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1월 국제곡물 가격은 옥수수 및 대두 가격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따른 수요 부진 완화 기대 등으로, 소맥 가격은 작황 불황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각각 상승했다. 비철금속가격 중 구리 및 니켈 가격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 수요 둔화 등으로 하락,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 생산 감소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19년 1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월비 0.3% 증가했다. 1월 소매판매의 경우, 할인점·온라인 매출액, 방한 중국인관광객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판매,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년 12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비 10.9% 상승했으며, 국내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증가, 제조업 가동률 및 설비투자조정압력 상승, 제조업 BSI 전망 상승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19년 12월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실적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4.1% 증가했다. 건설수주 및 분양물량 증가, 건축허가 면적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전환 및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되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상승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