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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황(물가정보 2020년2월호)
  • 등록일 2020.01.23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 지속

 

11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전월대비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하였으나, 광공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등 회복세이며, 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국내 금융시장은 12월중 주가는 상승, 국고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였으며,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는 모습이다.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양호한 고용 상황에 힘입은 견조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 유지중이며, 중국은 11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율이 상승한 가운데, 1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하며 5개월 만에 반등하고 수입도 큰 폭(16.3%)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실업률이 2.2%로 하락하는 등 양호한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나, 10월 소비세 인상 이후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 유로존 경제는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반등하였으나, 수출은 감소하고 제조업 PMI도 소폭 하락했다.

 12월 국제유가는 OPEC 추가 감산,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등으로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12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세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인상되었다. 12월 국제곡물 가격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따른 수요 부진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비철금속가격 중 구리 가격은 칠레 반정부 시위 등 공급 차질 등으로 상승했으며, 알루미늄 가격은 자동차 생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니켈 가격은 인도네시아 원광수출 증가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11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비 3.0% 증가했다. 승용차 내수판매량, 방한 중국인관광객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12월 소매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는 감소하였으나,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비 1.1% 상승했으며, 국내기계수주 증가, 설비투자조정압력 상승, 제조업 BSI 전망 상승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류 수입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건설기성은 토목실적은 증가하였으나 건축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건설수주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이나 건축허가 면적 및 분양 물량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 둔화 및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되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하락세가 축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