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동반 둔화 양상
10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전월대비로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증가하였으나, 광공업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고용은 큰 폭의 취업자 증가규모가 유지되는 등 회복세이며, 물가는 상승 전환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10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11월 중순 이후 하락하는 모습이었으며, 환율은 11월 들어 상승(원화 약세)하는 모습이다.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고용호조 등에 기반하여 양호한 소비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ISM 제조업 지수 및 산업생산 감소 등 제조업 부문의 둔화 시그널 상존하고 있다. 중국은 10월에도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 모두 둔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도 11월 1.1% 감소하며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 추세이다. 일본 경제는 양호한 고용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10월 소비세 인상(8→10%) 및 태풍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유로존 경제는 11월 제조업 PMI가 전월대비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모두 전월대비 감소하고 있다.
11월 국제유가는 OPEC 감산 연장 전망,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11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등으로 하락했다. 11월 국제곡물 가격은 주요 생산국 작황 등에 따라 품목별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며 옥수수 및 대두 가격은 남미지역 작황개선 등으로 하락, 소맥 가격은 유럽지역 생산 감소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비철금속가격 중 구리 가격이 유럽 및 중국 제조업 PMI 개선, 알루미늄 가격은 공급 감소 소식 등으로 각각 상승했으며, 니켈 가격은 스테인리스 스틸 가격 하락 등으로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10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가 감소하면서 전월비 0.5% 감소했다. 백화점‧할인점‧온라인 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방한 중국인관광객수 증가 등이 11월 소매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였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비 0.8% 하락했다. 국내기계수주 증가는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류 수입 감소, 설비투자 조정압력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월 건설기성은 건축실적은 증가, 토목실적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 면적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 축소되었으며,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상승세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