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 소비 증가, 수출은 감소세
9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전월대비로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증가하였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등 회복세이며, 물가는 0% 수준으로 보합세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10월초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며, 환율은 10월 들어 하락(원화 강세)하는 모습이다. 3/4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견조한 민간소비에 힘입어 ʼ19.3분기 1.9% 성장하며 시장 예상(1.6%)을 상회하였으나, 기업투자 감소 및 산업생산 둔화 등 제조업 위축 시그널이 상존하고 있다. 중국은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둔화되면서 ʼ19.3분기 6.0% 성장, 시장 예상(6.1%)을 하회하였을 뿐 아니라 1992년 통계발표 이후 역대 최저수준이다. 일본 경제는 민간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재고투자・순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ʼ19.3분기 0.1% 성장하여 시장 예상(0.2%)을 하회했다. 유로존 경제는 ʼ19.3분기 0.2% 성장하며 시장 예상(0.1%)을 상회하였으나, 제조업 PMI가 9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등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10월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시설 조기복구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해소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0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분 환원(9.1일부터 +58원) 등으로 상승했다. 10월 국제곡물 가격은 기상여건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 등으로 상승했으며, 비철금속 가격은 구리가 칠레 정정불안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보합, 알루미늄 및 니켈은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9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감소하여 전월비 2.2% 감소했다.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나, 온라인 매출액 증가,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방한 중국인관광객수 증가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는 증가, 운송장비 투자는 감소하며 전월비 2.9% 상승했다. 국내기계수주 증가, 설비투자조정압력 및 평균가동률 상승 등은 설비투자의 긍정적 요인이나 제조업 BSI 하락 및 기계류 수입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월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부정적 요인이나 건설수주 및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년동월대비 보합세이다. 석유류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되었고,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하락폭 축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