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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9년12월호)
  • 등록일 2019.11.21

철근 유통가 하락세 지속

 

계속되고 있는 철근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제강사들이 제품 감산과 주차별 가격 인상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철근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제강사들이 11월 접어들며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2주간 설비 유동 및 보수에 들어갈 방침으로 대규모 감산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또한 주차별 마감 실시를 통해 유통가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 레미콘, 아스콘 구매계약 방식 전환

 

조달청은 이달부터 레미콘·아스콘의 공공조달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계약제도를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레미콘과 아스콘의 구매계약 방식이 ‘희망수량경쟁입찰’에서 ‘맞춤형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전환된다. 계약자가 납품 희망지역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고, 적정가격 보장을 위해 자유로운 계약가격 인하 범위를 하향 조정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계약방식을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에서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은 입찰자가 연간 공급할 수 있는 물량과 가격을 함께 투찰하면 최저가 순으로 입찰수량 만큼을 확정하고, 계약 후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수공급자계약의 경우 납품실적, 경영상태 등이 일정한 자격만 되면 모두 단가계약을 체결해 두고 수요기관이 계약자를 선택해 구매하는 제도다. 특히, 조달청은 개별 기업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계약체결 때 계약자가 납품희망지역을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과정에서 조합의 참여를 배제하고, 개별기업과 조합원사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시행초기 발생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업계에 준비시간을 부여한 뒤 본격적으로 신규 제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입찰공고 후에도 조달교육원 교육과정 개설, 사이버강의 나라장터 제공, 지방청별 사용자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배관보온재 관련 법적기준 논란

 

소방용 배관 보온재가 명확하지 않은 법적 기준으로 건설 현장에서 난연성능이 뛰어난 유리섬유보온재 대신 화재에 취약한 폴리에틸렌 및 고무발포보온재가 사용되고 있어 화재가 날 경우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안전기준에는 소방용 배관 보온재 기준이 ‘난연재료 성능 이상의 것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난연재료의 성능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소방용 배관 보온재는 산소지수 시험과 수평연소성 시험 등 시험에 한 가지만 통과하면 적용 가능하여 제대로 된 성능을 갖춘 배관 보온재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다. 발포폴리에틸렌, 고무발포 등의 보온재가 현장에 많이 쓰이는 것은 경제성 측면과 법적인 강제성이 없는 애매한 기준 탓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실제로 조사한 결과 유리섬유보온재는 고무발포, 가교발포보온재보다 시공성이 낮아 인건비가 많이 들어 선호하지 않아서 이전보다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원가절감을 위해 난연재료 함량을 줄인 저가형 제품들이 시장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화재의 1차 방어선이 되어야 할 배관보온재가 제대로 된 난연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법적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韓 공작기계 산업 꾸준, 기계부품은 中·日에 밀려

 

한국기계연구원이 발간한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공작기계의 경우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과의 수출 경쟁력 차이를 유지하면서 일본과의 격차는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기계요소(부품)의 경우 '규모의 중국'과 '기술 강국 일본'에 비해 경쟁 열위가 고착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계연의 이번 조사는 공작기계와 기계요소 분야 품목 중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레이저방전가공기, 머시닝센터 등 7개 품목, 기계요소 분야에서는 스크루·볼트·리벳 등 4개 품목(HS코드 기준)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공작기계 분야는 일본의 절대 우위 속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일부 품목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부품의 경우 중국이 수출 규모가 크고 우리나라는 모든 품목에서 열세를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부품은 우리나라의 수입 규모가 비교적 작았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간 수출입 구조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중국 대상 전 품목 흑자, 일본 대상 전 품목 적자를 보였으며 기계부품은 양국 모두에 대체로 적자를 기록했다. 경쟁력 측면에서 수출경쟁력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중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계부품은 열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일본과 기술격차를 좁혀가며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 다이스탬핑류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 열위를 보이는 기계부품 분야는 수출특화 품목이 없지만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는 볼/롤러 베어링, 수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전동축/변속기, 스크루/볼트/리벳 등의 품목을 특화 육성하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자재업계 3분기 실적도 기대 이하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업황부진으로 올 3분기 건자재업계는 기대이하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과 올 상반기 분양, 입주가 감소한 여파와,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대표기업인 KCC는 주요 사업 도료가 건축뿐만 아니라 전자, 자동차, 조선 등 모든 전방산업이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샘은 올해 주력사업인 리하우스(토털 인테리어, 건자재 판매)사업의 매출이 둔화되고 중국법인 손실이 예상보다 커졌다. LG하우시스는 그나마 양호한 실적을 냈는데, 그나마도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원재료 가격이 안정된 영향이 컸던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실적부진에 건자재 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수익성이 뛰어난 인조대리석의 대규모 시장인 북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동화기업은 베트남 건설붐에 편승해 국내 매출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덕신하우징, 윈하이텍 등 데크플레이트 업체들도 동남아, 일본, 중동 등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LED조명 경기 불황 속 꾸준한 수요 가격은 보합세...

 

LED 조명등은 시장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가격도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LED조명에 대한 실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나 디지털시대 신광원의 가능성과 다양성에 대한 높은 기대치에 비해 실제 시장에는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제품 또는 실제 사용자들을 위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경기부진에 따른 신규 수요는 예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최근 한국 LED조명 시장의 해외사용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어 수출물량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또한 신규수요 보다는 교체용 수요를 중심으로 꾸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취약계층 및 복지시설 등에 노후 조명을 LED로 무상 교체하는 등 LED 보급 및 지원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여 시행하고 있어 지속적인 경기 불황속에서 꾸준하게 수요 되고 있다.

 

11월 LPG수입가격 소폭인상...국내 가격은 50원/kg 안팎 인상

 

 10월에 폭등했던 LPG수입가격이 11월에는 소폭 인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LPG수입사에 톤당 10달러의 가격 인상을 통보하였다. 더욱이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 등으로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하는 시점에 LPG수입가격만 재차 올랐다. LPG수입가격이 예전만큼 ‘동고하저’ 현상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PG공급사는 11월 국내 LPG가격을 조정하면서 원가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 실정에서 12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1월 LPG수입가격이 재차 오르면서 연말 가격조정에 그 어느때보다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다섯 달 째 안정세를 이어가던 국내 LPG가격이 11월에는 50원/kg 인상됐다. 수입가격의 폭등으로 국내 LPG가격은 kg당 80~90원의 원가인상 요인이 생겼으나 LPG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LPG공급사들이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한 숨 돌리게 됐다. SK가스는 거래하는 충전소에 11월 국내 LPG가격을 kg당 50원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당초 11월 국내 LPG가격은 수입가격이 한 달만에 20% 오르면서 kg당 85원 안팎의 가격인상 요인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가스소비가 늘어나는 동절기를 앞두고  LPG가격이 급등할 경우 소비자들의 연료비부담이 커지는 만큼 SK가스는 원가인상분 중 일부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지, 원창포장공업 인수…골판지 사업 진출한다

 

국내 제지업계 ‘빅 4’ 중 한 곳인 한국제지가 골판지 제조업체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한다. 원창포장공업은 골판지 원지와 상자를 제조하는 업체다. 경남 김해에 생산 공장 두 곳이 있고 세종시에도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태림포장 등 골판지 선두권 업체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매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매출은 2017년 1122억원에서 지난해 1230억원으로 9.6%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억원에서 82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한국제지는 인쇄용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복사지 브랜드 ‘밀크(MILK)’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 출시된 밀크는 1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제지가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하는 것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골판지산업은 전자상거래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물품 배송을 위한 포장에 골판지가 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