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흐름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고용상황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지역과 일본은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며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은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9.14일) 이후 60달러대 중후반까지 상승하였다가 피해시설 복구,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50달러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은 8월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비롯하여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모두 늘면서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면서 1.9%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은 건물이 줄었으나 토목이 늘어 0.3% 증가했다. 9월중 수출(447억 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석유류제품 단가 하락,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했으며, 8월중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흑자규모가 축소(2018.8월 85.5억 달러 → 2019.8월 52.7억 달러)되었다. 8월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5%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이 늘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9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34.8만명 늘어 전월(+45.2만명)보다 증가규모가 축소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3.8만명 감소, 실업률(계절조정)은 3.4%로 전월(3.1%)보다 상승했다.
9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0.4% 상승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전년동월대비)은 0.5%로 전월(0.8%)보다 하락했다. 9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올랐으나 비수도권에서 낮아지면서 전월대비 0.1% 하락,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내수의 경우 설비 및 건설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수출은 글로벌 교역 위축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류제품의 단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지난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정책대응 강화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은 상방 리스크로, 글로벌 무역분쟁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글로벌 경기부진 심화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 내외에 머물다가 연말경 반등하여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전망이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