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 둔화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고용상황 호조 등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지역은 수출 감소, 제조업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중국은 수출과 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도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8월 들어 50달러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은 7월중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1%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은 건물과 토목이 모두 줄면서 2.3% 감소했다. 7월중 수출(461억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 및 석유류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0% 감소했으며, 6월중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흑자규모가 축소(18.6월 74.6억달러 → 19.6월 63.8억달러)되었다. 7월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 비IT부문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6% 증가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이 줄었으나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7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9.9만명 늘어 전월(+28.1만명)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3.2만명 감소, 실업률(계절조정)은 4.0%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6% 상승하여 전월(0.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농산물 및 전기료를 중심으로 0.3% 하락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전년동월대비)은 0.9%로 전월(0.7%)보다 소폭 상승했다. 7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하락,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0.3% 하락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도 다소 약화되고 있으며, 수출도 반도체와 석유류제품의 단가 하락세 확대 등으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경제는 대외 여건 변화 등으로 향후 성장흐름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부의 정책대응 강화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은 상방 리스크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농축수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지겠으나, 공급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1%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