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 제조사들 판매가 일제히 인상, 유통가는 보합세
열연과 냉연판재 제조사들이 6월 일제히 가격 인상을 발표하였다. 철광석 등 생산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발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발표에 따라 시장 내 가격 상승 분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유통업체들도 유통가를 인상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 아직까지는 가격 인상분이 시장 내에 반영되지 않는 모습으로 유통가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교량 및 터널연장 5,352㎞, 10년 만에 53.9% 증가
국토교통부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 등 전국 도로상의 교량 및 터널에 대한 기초현황 및 통계자료를 수록한 “2018년도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조서”를 발표하였다. 도로의 주요 구조물인 교량 34,297개소(3,452㎞) 및 터널 2,566개소(1,897㎞)의 총 연장은 5,349㎞로 전체 도로연장(110,714㎞)의 4.8%(교량 3.1%, 터널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교량 및 터널 총 36,863개소 기준으로 약 3.0㎞마다 교량 또는 터널이 놓인 셈이다. 금번 교량 및 터널 현황은 전국 279개 지자체, 지방국토관리청 및 한국도로공사가 온라인으로 입력한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교량 연장은 2,567㎞에서 3,452㎞로 34.5% 증가하고, 터널 연장은 910㎞에서 1,897㎞로 약 108.5% 증가하여 교량 및 터널 전체로는 53.8% 증가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교량은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11.86㎞)’이며, 가장 긴 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구간에 위치한 ‘인제양양터널(10.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 교량(총 77개소)의 경우 현수교인 노량대교(남해군)와 사장교인 장자교(군산시), 레고랜드진입교량(춘천시)이 포함되어 현수교는 9개소, 사장교는 68개소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해상교량(총 136개소)의 경우 연도교(섬과 섬 연결)인 선유교(무녀도~선유도)와 장자교(장자도~선유도), 연륙교(육지와 섬 연결)인 노량대교(하동 금남 노량~남해 설천 노량), 일반해상교(육지와 육지 연결)인 동백대교(전북 군산~충남 서천)가 포함되어, 연도교는 46개소, 연륙교는 55개소, 일반해상교는 35개소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과도한 공동주택 도시가스배관 안전관리와 모호한 관리주체
최근 배관 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제도 개선을 통해 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공동주택 도시가스 배관의 경우 위험성이 높은 도로매설 공급배관보다 오히려 더 과도한 안전관리제도가 적용되고 있고 관리 주체도 모호하여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은 6개월마다 안전점검을 받고, 매년 정기검사를 한다. 또한 3년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밀시험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 이에 대해서 너무 과도한 기준이라며 규제 완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밀시험의 경우 가스안전공사가 검사 주체이지만 현장서 기밀시험 결과만 확인할 뿐 실질적으로 모든 업무를 도시가스사에게 미루고 있어 소요되는 인력과 업무량이 도를 넘은 수준이다. 한편 도로상에 매몰된 PE배관은 설치 후 15년이 된 그해부터 5년마다 기밀시험을 받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공동주택은 분기별 안전점검원, 매년 정기검사, 3년마다 받아야 하는 기밀시험까지 처리하다 보니 업무대행인 도시가스사들로서는 과도한 규제라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가스안전공사에서는 도시가스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점은 인정하지만, 관련법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위법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공급자와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만큼 구조적 해결을 위해 관련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건기업체 성장 ‘주춤’
올해 1분기 국내 완성건기업체들의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중국 건기시장에서는 좋았지만, 북미를 뺀 유럽과 신흥시장 등 주력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3사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두산밥캣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20% 이상씩 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후퇴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1826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3%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국(9.9%)과 선진시장(14.4%)에서 선전했지만, 신흥시장에선 –8.3%로 부진했다. 두산밥캣은 1분기 매출 1조 62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1%와 20.1%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세인 북미시장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매출이 26%나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하반기에는 CT(컴팩트 트랙터) 신형모델이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1분기 매출이 798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4% 감소했다. 신흥시장과 인도, 내수의 부진 떄문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627억원)도 1% 상승에 그쳤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매출은 글로벌 경기위축 및 주요 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환율개선 및 판가인상 등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기계 산업은 2018년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나고, 2019년 1분기 성장폭이 둔화됐다”며 신흥시장이 경기 회복, 환율 안정화 및 구매력 회복으로 판매가 늘어날 요인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가공유리, 국내시장 점유율 급증
한국 시장에 중국산 가공유리가 침투하고 있다. 중국내 과잉 공급과 저렴한 가격,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만나 건축물 품질은 물론 국내 유리업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가공유리는 대부분 국내산이 쓰였다. 유리는 깨지기 쉽고 물류비 부담이 커 전 세계 어느 국가나 수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산 가공유리가 막대한 생산 물량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건설사, 건축주가 중국산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가공유리가 모두 저가, 저품질인 것은 아니지만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중국산 가공유리가 단기간에 국내 건축 현장에 퍼지고 있는 것은 우선 가격 때문인데, 품질이 보증되지 않아 공사 현장에서 유리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품질 미달 등의 이유로 사용할 수 없는 유리비율이 높아 재시공 기간이 늘어나거나 입주 후에도 하자가 생겨 교체시공해야하는 등 이렇게 늘어난 공사비용이 늘어날 우려가 높다.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국가핵심기술' 지정 가능성
초고압 전력케이블 시스템(500kV이상)이 ‘국가핵심기술’로 새롭게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순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500kV급 이상 전력케이블 시스템’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할 예정이다. 산업부 전자전기과 관계자는 10일 “이달 중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500kV급 이상 전력케이블 시스템’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보호위 개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정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산업기술보호위원회 개최 일정이 나오자 핵심기술 지정이 유력해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핵심기술 지정 안건’은 관련 전문가 15명 내외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에서 먼저 논의한다. 지정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문위원회 단계에서 안건은 철회된다. 지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최종 검토가 이어진다. 보호위에서 지정을 결정하면 산업부 장관 고시로 확정된다. 결과적으로 보호위 개최 윤곽이 나온 것 자체로 지정 확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6월 LPG수입가격 평균 105달러 폭락...국내 가격은 다행히 동결
넉 달 연속 인상됐던 LPG수입가격이 6월에는 대폭 인하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수입사에 6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430달러/톤, 부탄은 415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 대비 95달러(▽18%), 부탄은 115달러(▽21%) 내리면서 평균 105달러 인하된 것이다. LPG수입가격은 올 들어 고공행진을 하면서 국내 LPG가격의 동반상승을 부추겼다. LPG공급사는 LPG자동차 사용제한 폐지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국내 LPG가격의 인상을 최소화했지만 누적손실로 인해 5월 초에는 국내 LPG가격을 kg당 68원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실정에서 다행히 6월 LPG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국내 LPG가격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PG수입가격은 지난 2월 평균 30달러 오른 후 3월에 50달러, 4월에 20달러, 5월에 2.5달러 각각 올라 경쟁력 악화를 부추겼다. 6월 LPG수입가격이 폭락한 것은 하절기에 따른 수요감소와 국제유가의 안정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가격은 수입가격의 상승세와 LPG공급사 누적손실로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됐던 6월 국내 LPG가격이 동결됐다. 수입사는 6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한다고 거래하는 충전소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40.4원, 산업용은 947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307.96원(763.84원/ℓ)으로 변동이 없다. 6월 국내 LPG가격은 당초 오를 가능성이 컸다. 올 들어 LPG수입가격은 국제유가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올랐으나 LPG자동차 사용규제 폐지에 따른 이미지 개선과 가격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입사는 국내가격을 수차례 동결했다. 그 결과 1분기 경영실적이 곤두박질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 따라서 6월 국내 LPG가격을 인상해 그간 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나 6월 LPG수입가격이 평균 105달러 인하되면서 다소 여유가 생겼다. 물론 6월 LPG수입가격은 7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지 위해 6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 후 향후에도 동결 내지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제지업계, M&A로 판도 바뀌나...골판지 1위 태림포장 매물로
국내 1위 골판지업체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두 회사의 매출 규모(2018년 기준)는 6086억 원과 4828억 원이다. 태림포장·태림페이퍼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내 제지업계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태림포장은 라면·택배 박스 등 상자를 만드는 업체로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태림페이퍼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증가로 포장재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골판지 시장 성장성은 제지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지만, 인수 가격이 비싸다면 시장 상황이 악화됐을 때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제지업계도 태림포장·태림페이퍼 인수 외엔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