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고용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로지역은 산업생산 부진이 이어지면서 낮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성장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었으며, 일본은 자연재해 등에 따른 일시 부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OPEC 11개국의 1월 감산 이행률이 86%를 기록한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추가 감산(3월중) 계획을 발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의 영향으로 2월 들어 6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곡물가격이 옥수수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비철금속가격은 주요 광산 파업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 등으로 반등했다.

국내경제동향은 1월중 소매판매는 내구재 및 준내구재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늘면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가 늘면서 전월대비 2.2%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은 토목이 줄었으나 건물이 늘면서 전월대비 2.1% 증가했다. 1월중 수출(463억 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 석유류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으며, 12월중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흑자규모가 소폭 확대되었다. 1월중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디스플레이) 등이 줄었으나 자동차·부품, 1차금속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등이 줄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1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만 9천명 증가하여 전월(+3.4만명)에 비해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했으며,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5만 8천명 증가, 실업률(계절조정)은 4.4%로 전월대비 0.6%p 상승했다. 

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하여 전월(1.3%)에 이어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전월대비로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1% 하락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은 1.0%(전년동월대비)로 전월(1.1%)에 이어 1%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1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18.12월 -0.2%→19.1월 -0.3%, 전월대비)되었으며,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지속(18.12월 -0.3%→19.1월 -0.3%, 전월대비)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되며, 투자 조정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지난 1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은 상방리스크로,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반도체수요 회복 지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