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수출 증가와 부진한 고용 상황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소비 및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으며, 유로지역은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소비 및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6%대 후반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소비 및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이란의 8월 원유 수출량이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8월 하순 이후 상승하여 70달러 중반 내외 수준을 기록했다. 곡물가격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한 반면, 비철금속은 중국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은 7월중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6%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증가했으나 건물건설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7월중 수출(519억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6.2% 증가했으며, 6월중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확대되었다. 7월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등이 줄었으나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1% 증가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줄었으나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 등이 늘면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7월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5천명 증가했으며(6월 +10.6만명)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6만 5천명 감소, 실업률(계절조정)은 3.8%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하여 전월(1.5%) 수준의 오름세를 유지되었다. 전월대비로는 농축산물가격 오름폭 확대, 도시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0.2% 상승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은 1.0%(전년동월대비)로 하락했다. 7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하락(전월대비 6월 -0.2%→7월 -0.1%)했으며,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하락(전월대비 6월 -0.4%→7월 -0.3%)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되며, 세계경제의 성장세 지속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 다만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고 고용 상황은 더욱 부진한 모습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지난 7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 주요 대기업의 투자지출 확대 등은 상방리스크로,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고용여건 개선 지연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현 수준과 비슷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점차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