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심의 회복세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美中 무역 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다. 세계경제 개선, 수출 호조, 추경 집행 본격화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美中 무역 갈등 지속, 美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상 갈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양호한 국내수요와 감세 등 확장적 재정에 힘입어 2분기 4.1%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중국 경제는 견조한 소매판매 등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2/4분기 6.7% 성장하며 정부 연간 목표치(6.5%)를 상회하는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산업생산이 오사카 지진, 전자제품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하였으나, 소매판매는 상승세 전환, 향후 일시적 요인 해소로 회복세가 예상된다. 유로존 경제는 생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며 2분기 성장률이 소폭 하락하였으나 하반기는 양호한 고용 및 경제심리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7월 국제유가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수요증가 등은 상방요인, 美·中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7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휴가철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곡물 가격 중 대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축소 움직임으로 하락하였으나, 소맥은 주산지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작황부진 우려로 상승했다. 비철금속은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이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생산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2.8%)는 감소하였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1.4%) 판매가 늘어 전월비 0.6%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 부진 등은 향후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이나, 승용차 및 백화점 판매,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는 증가하였으나,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며 전월비 5.9% 감소했으며, 2/4분기로는 10.8% 감소했다. 양호한 수준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 수주 감소, 기계류 수입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대비 4.8% 감소했다. 분양물량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이나, 건설 수주 감소, 건축허가면적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상승, 전년동월비 1.5%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 상승, 도시가스요금 인상에도 일부 공공·개인 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6월과 같은 수준 상승했으며,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6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되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상승세 소폭 확대되었고,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채소류 가격이 높았던 기저효과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