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07년 4월호)
  • 등록일 2007.03.30
철근 가격 인상
철스크랩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제철은 3월 2일, 동국제강은 3월 6일부로 철근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 발표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철스크랩 가격의 급등과 중국 빌릿 가격이 고점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 등으로 바닥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내 재고 수준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재고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는 제강사들의 2월 설비 합리화 영향도 있지만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가수요가 철근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재고의 영향도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출하를 대폭 늘리면서 단행된 단가 인상으로 추가 인상설에 관심이 모아져 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강도콘크리트(PHC)파일 수급 차질우려
오는 7월 착공 예정인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 기초공사에 30만톤 안팎의 고강도콘크리트파일(PHC)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일시장의 수급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일업계는 강관파일이 PHC파일로 변경되는 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구경 600㎜이하 규격에 대해서는 더 많은 양이 PHC파일로 설계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HC파일이 본격적으로 당진 제철소현장에 투입될 경우 국내 파일시장의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더구나 투입되는 물량이 파일업계의 한달 판매량에 달하는 데다 대형업체들이 당진제철소 물량에 집중할 경우 원거리의 주택공사 현장에는 적기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축업계, 무한경쟁체제 돌입
지난 40여 년간 지속되어 오던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로 중소기업간의 무한경쟁이 본격화 되었다. 여기에 다수공급자계약방식(MAS)의 품목확대로 업체간 경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MAS 대상품목 가운데에는 벽돌, 블록, 타일, 석재 및 페인트 등 다수의 건축자재들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환율하락, 원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대외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쉽사리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히려 일부 업체들은 건설경기 시즌을 맞이하여 벽돌 및 블록의 단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건설 체감경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많은 중소기업들이 실질이익을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경기부양 효과가 높은 시설공사를 중심으로 조기발주에 나설 계획이며 시설부문과 물자구매 역시 상반기 중에 집중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해 앞으로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어려웠던 합판업계 봄바람이....
건축 경기의 극심한 부진 속에서 공급과잉이라는 우려까지 받고 있으나 유리업계의 강화유리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외산 저가제품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건축물의 고층화에 따른 필연적인 기능성 유리의 수요를 예측하기 때문인데,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유리에 점차 무게비중이 실리는 실정이다. 또한 전년 건축경기 불황과 원자재 가격의 인상으로 어려웠던 합판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청에서 목재업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였는데, 인증대상품목 확대 등의 지원책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인하될 전망이 없는 높은 합판가격의 영향으로 일부에서 OSB(배향성 스트랜드 보드)의 수요가 늘고 있다. 가격 차이가 없어지면서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인테리어자재 등으로 그 사용영역이 확대 되고 있어 관련업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강관시장에도 꽃샘추위가
겨울철 비수기를 지나 2월 이후 스테인리스 강관을 중심으로 강관시장이 판매증가세를 보였으나 3월초의 가격인상과 함께 일반 강관 및 스테인리스 강관의 가격인상설이 현실화되면서 강관업계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원파이프의 부도여파도 강관시장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강관시장에 어느덧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산 원자재 가격의 인상은 곧바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인상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강관업계는 현재 포스코의 가격인상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으로 시장에는 4월 이후에나 가격인상이 반영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일부에서는 가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동관 역시 보합세로 반전되었으며 향후 다시 국제 LME 동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강관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상황이다.

황사영향, 공기청정기 수요증가 예상
최근 언론에서 금년도 황사현상이 극심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는 중국·몽골지방의 기온이 예전에 비해 크게 상승하며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에도 황사현상으로 공기청정기 업계가 큰 혜택을 받았으며,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초대비 20%이상씩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황사로 인해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가습기의 판매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의 강도가 점차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대용량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사무실뿐만 아니라 가정집에서도 대용량 모델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봄철 성수기에 불어온 중고차 가격 하락세
중고차시장이 전통적인 봄철 성수기를 맞이하였으나 계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전체적인 중고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2년 동안 강보합세를 유지했던 인기 차종들도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일하게 경·소형차의 경우 경기를 반영하듯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별로 보면 경·소형차는 구형 모델 위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중형차는 20만원 가량 하락, 대형차는 50~100만원 선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SUV 및 RV는 20~100만원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3월말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4월초에 들어서면서 매물이 늘고 매매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동 어디로 가나?
올해 들어 계속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톤당 5,000달러 초반에서 머물던 전기동이 다시 6,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선 업계는 가격이 하락해온 지난 2개월여는 비수기였던 만큼 수요가 늘어나는 2/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보이며 더욱 긴장하고 있는데 일부 업체는 전년 수준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급히 선물을 잡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상반기를 지나면 하락 요인이 많기 때문에 다수의 업체들이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전 물량이 예년보다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변압기 발주량이 많아서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중소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되면서 물량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변압기 업체들의 슬기로운 행보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석유제품 소비 감소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휘발유, 등유, 경유, 벙커C유 등 석유제품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의 경우에는 차량등록대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형선박 등의 근해어업 단축과 승용차 생산 감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하였고, 등유는 LPG,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의 대체재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하였다. 경유소비는 외항수송부문의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도로수송부문의 소비급감으로 감소하였고, 벙커C유도 가격하락으로 발전용 소비는 늘었으나 전체적인 소비는 감소하였다. 수출부문에서도 휘발유, 등유, 벙커C유 등의 경우에는 감소하였으나 제품기준이 강화된 경유만 일본, 미국 등지로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가 정제마진감소와 내수시장 소비감소, 수출 어려움 등 삼중고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인한 육류의 소비 둔화
2006년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양계농가 뿐만 아니라 전체 육류농가에까지 소비위축을 전가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가 없지만 혹시나 하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비가 거의 없는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 명절의 소비 증가는 일시적 강세에 그쳤으며 쇠고기, 돼지고기까지 불신이 퍼져 매기 둔화가 심화된 상태다. 재래시장 관계자는 “고기(육류)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웰빙시대로 육류소비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AI여파가 큰 것 같다. 특히 닭고기는 하루 종일 팔아도 10마리도 못 판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연초 산란계 농장에서 AI 추가 발생으로 계란소비 위축도 심화된 상황으로 각종 마트를 비롯해서 재래시장까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뜸한 상태다. 식생활 문화도 웰빙 트랜드가 생기면서 시간이 지나도 육류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조치와 육류 소비 증가를 위해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