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와 실업률 상승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세계경제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 美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선진국·신흥국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는 등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중 통상마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2월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면서 내수중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 전반에 대한 심리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춘절 연휴를 앞두고 수출이 일시적으로 큰 폭 증가하며(전년동월비 44.5%) 안정적 성장흐름 지속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소매판매 및 수출 모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로존 경제는 일부 지표가 일시적으로 약화되었으나, 소매판매가 회복세로 전환하였고,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전년동월비 9.1%)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지속 등 상승요인과 미 원유생산 증가 등 하락요인이 균형을 이루며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3월초 국제유가 하락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전월대비 하락했다. 국제곡물 가격 중 옥수수 및 소맥 가격은 주산지의 가뭄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비철금속 중 구리 가격은 비수기에 따른 재고 증가 등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미국의 중국산 알루미늄 관세부과, 중국의 비철금속 감산조치 종료 등으로 각각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4.1%) 및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월비 1.0%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 지속 부진은 향후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이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반등 및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 매출 지속 증가 등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는 감소하였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비 1.3% 증가했다. 기계류 수입 증가,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국내기계수주 감소, 설비투자 조정압력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월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실적은 증가하였으나, 건축 공사실적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3.8% 감소했으며, 건축허가면적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이나, 분양물량 감소, 건설수주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1% 하락, 전년동월비 1.3%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 및 공공요금 안정, 석유류 상승폭 둔화 등으로 2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월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되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채소류 가격 안정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