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소비도 큰 폭 반등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어려운 고용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상현안, 美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소비 및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유로지역은 소비 및 수출 개선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6%대 후반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일본은 수출 호조 및 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 기준)는 산유국 감산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였으나 2월 들어 미국 원유재고는 1.26일 11주 만에 전주대비 증가로 전환한데 이어 2월중에도 증가세를 지속(EIA) 등 60달러대 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곡물가격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비철금속은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상승했다.
국내경제동향은 지난해 12월중 소매판매는 전월중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내구재,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줄면서 전월대비 4.0%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8.9%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었으나 건물건설이 공사물량 축소 등으로 줄면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1월중 수출(492억달러, 통관기준)은 반도체·석유제품·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2.3%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중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축소되었다. 지난해 12월중 제조업 생산은 영상음향통신,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였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0.7%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숙박, 도소매 등이 줄었으나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1월중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33만 4천명 늘어나 지난해 12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되었다.
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하여 전월(1.5%)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전월대비로는 농산물가격 오름폭 확대 등으로 0.4% 상승했으며,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은 1.2%(전년동월대비)로 하락했다. 1월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상승(전월대비 12월 0.1%→1월 0.1%)했지만,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하락(전월대비 12월 -0.1%→1월 -0.1%)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판단되며,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에 힘입어 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도 완만한 개선세를 유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그간의 높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건설투자는 조정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은 상방리스크로,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일부 자동차업체의 구조조정 추진 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되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