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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8년 4월호)
  • 등록일 2018.03.27

레미콘, 건자회와 레미콘업계 협상 본격화

 

지난해 레미콘 업계는 레미콘의 핵심원재료인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체감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파로 쉬어가는 공사현장이 늘어나면서 수급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이다. 올해 가격을 결정짓기 위해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와 레미콘업계가 만난 자리에서 레미콘업계는 최소 7~9%정도의 단가인상폭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자회와 레미콘업계의 의견차이가 큰 만큼 협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 안정성 무료점검 실시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10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18년도 아파트 단지 도로 안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해당 서비스는 교통안전진단업체에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의 위험요인 등을 진단한 후 맞춤형 개선안을 제시하는 서비스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의 266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점검 및 교통안전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발생한 아파트 단지 내 사망사고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 교통안전 강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이에 점검 대상 단지 수를 예년의 2배 수준인 100개 단지로 확대했다. 점검 결과에 따른 단지별 시설 개선 및 보수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대상 단지 선정 시 단지별 개선 의지 항목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이고, 이행 여부에 대한 사후 점검(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 등으로 전반적인 도로환경, 아파트 단지 진・출입부, 차량 및 보행자 이동경로를 조사하여 위험요인을 파악한다.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하여 11월 중에 각 단지별로 종합적인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결과를 통보받은 해당 단지는 수선유지비 및 장기수선충당금 등을 활용하여 시설 개선과 보수를 실시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이행 여부에 대해 사후 점검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석고보드 수급난 지속전망

작년 최악의 공급난을 겪었던 석고보드가 봄 성수기에 접어들면 다시 수급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등 국내 석고보드 제조사가 일선 대리점과 유통점에 성수기에 대비한 선주문을 요청하는 중이다. 건설공사 비수기인 겨울에도 석고보드 생산량은 꾸준히 유지한 덕에 현재 재고를 비축한 상황이다. 하지만 성수기에 석고보드 공급이 차질을 빚기 전에 미리 대량 구매하는 유통점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렇게 유통점별 영업사원이 선주문할 물량을 파악한 후 공장에 요청하면, 성수기에 물량 공급이 빠듯해지더라도 먼저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선제대응 차원의 움직임이지만, 대형병원, 호텔과 같이 대규모로 석고보드가 투입되는 현장이 생기면 다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실내 공간을 잘게 나누는 병원, 호텔은 아파트보다 석고보드 사용량이 많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로 우선 배정한다. 올해부터 병원, 호텔, 아파트 입주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라 대리점, 유통점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아파트 건설현장의 석고보드 품귀현상은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한풀 꺾인 듯 보였지만 여전히 대기해야만 물량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소규모 건축현장과 인테리어 공사 등이 많아 석고보드 공급난은 12월까지도 계속됐다. 특히, 방수ㆍ방화 석고보드 같은 기능성 제품은 생산량 자체가 적어서 연중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에 연달아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방화 석고보드를 찾는 곳이 늘어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다.

 

 

배관용강관, 가격 인상 목표 달성 실패

 

배관용 강관업계가 2월 초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다. 세아제강을 비롯해 현대제철, 휴스틸 등 제조업체들이 2월 가격을 5%가량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추운 날씨로 건설 현장 공사가 지연되는 탓에 가격 인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2만 5,233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2만 6,688가구로 5.5% 감소했지만 5년 평균인 2만 5,171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 이번 가격 인상은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건설 수요 감소로 가격 인상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되었다. 배관용 강관업계는 설 연휴 등으로 분양 시기를 조절하던 물량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3~4월부터 제품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월부터 본격적인 건설 수요 증가로 제품 판매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굴삭기 판매의 깜짝 상승세

 

1월 건설기계 완성차 생산 및 판매는 총 8,712대 및 8,837대로 전년대비 각 33.4% 및 30.8% 증가했고, 전월대비 각 11.7% 및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당월 완성차 내수판매는 천공기를 제외한 전 품목이 전년 및 전월대비 증가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굴삭기 국내 판매는 전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당월 판매 1,000대를 상회하며 국내 판매 증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굴삭기 국내 판매는 1,172대로 전년대비 44.0%, 전월대비 483% 증가했다. 굴삭기 판매의 이 같은 이 같은 깜짝 상승세의 원인은 먼저, 매년 1분기 중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전년도 4분기 이월 수요가 반영된 데 기인한다. 즉, 중고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연식에 대한 부담으로 연말에는 구매를 미루다 익년 초에 구매를 하는 패턴이 반영된 것이다. 이 같은 이월 구매 효과는 통상적으로 매년 1∼3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금년 1월 실적의 경우, 업계의 재고 관리 정책과 관련한 업계의 마케팅 효과가 더해져 전년과 비교해서도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즉, 금년도 굴삭기 시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1분기의 고공실적으로 연간 마이너스 폭을 상쇄시키고자 업계의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선업체들의 외형 성장

 

주요 전선업체들이 지난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내실은 초고압 케이블 사업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LS전선과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초고압 3사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지만, 초고압 사업의 비중이 낮은 가온전선과 대원전선, 넥상스 인 코리아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주요 원자재인 구리의 가격 상승이 업체들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초고압을 제외한 중저압, 선박해양 등의 시장이 좋지 않았던 점이 업체들의 수익성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수출 프로젝트인 싱가포르 사업을 필두로 덴마크, 이탈리아 등지에서 대규모 초고압과 광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하는 등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대한전선은 2017년 400kV 이상급 초고압 케이블의 매출을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렸으며, 배전 해저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전기는 중남미, 중동 등지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LPG수입가격 두 달 연속 큰 폭 하락...국내 가격도 kg당 55원 내려

 

LPG수입가격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LPG가격이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LPG수입사들에 3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480달러, 부탄은 465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 대비 45달러, 부탄은 40달러 내리면서 평균 42.5달러 인하된 것이다. 지난해 고공행진하던 LPG수입가격이 지난 2월부터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유통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2월에 평균 65달러/톤 내린 후 3월에 42.5달러 다시 인하되면서 두 달동안 100달러가 넘게 내렸다. 이 같은 영향으로 향후 국내 LPG가격도 kg당 40~50원 가량의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가격은 LPG가격이 8개월만에 인하돼 모처럼 가스소비자들이 연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SK가스는 3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55원 인하한다고 거래하고 있는 충전소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23.4원, 산업용은 930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315원(767.96원/ℓ)으로 내렸다. SK에너지는 3월 국내 LPG가격을 kg당 55원 내려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924.4원 부탄은 1316원(768.54원/ℓ)으로 조정됐다. GS칼텍스는 프로판을 53원 내려 충전소 공급가격이 923.4원으로, 부탄은 58원 내려 충전소 공급가격이 1310원(765.04원/ℓ)으로 조정됐다. 현대오일뱅크는 55원씩 내려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918원, 부탄충전소 공급가격은 1311원(765.62원/ℓ)으로 바꿨으며 S-OIL의 경우 프로판은 52원 내려 충전소공급가격이 920.6원으로, 부탄은 53원 내려 충전소공급가격이 1314원(767.38원/ℓ)으로 변경됐다. 3월 국내 LPG가격이 내린 것은 2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25달러, 부탄은 505달러로 조정되면서 평균 65달러/톤 인하됐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다소 상승하면서 국내 LPG가격의 인하폭을 더디게 했다. 지난해 7월 국내 LPG가격이 kg당 10원 내린 후 좀처럼 인하되지 않던 국내 LPG가격이 8개월만에 내림에 따라 LPG소비자들은 가격인하 효과를 오랜만에 누리게 됐다.

 

펄프 가격 급등세…제지업계, 수익성 '흐림'

 

펄프 가격의 급등세로 국내 제지업계의 수익성도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쇄용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기조를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물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펄프 가격(활엽수 기준)은 톤당 737달러로 전년보다 27.5% 상승했다. 올해 2월 펄프가는 톤당 89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10달러)와 비교해 46.7%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은 원가부담으로 작용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펄프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펄프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펄프 수요 증가와 펄프의 사용처가 위생용지와 신소재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펄프가격 강세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지속되는 펄프가 상승세와 중국을 필두로 한 수입산 인쇄용지의 저가공세 등 대외변수로 원가 절감을 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