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개선흐름에 따른 회복세
최근 우리경제는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가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생산과 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회복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요인 상존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선진국·신흥국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는 등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지정학적 긴장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민간소비·투자 개선 등에 힘입어 4/4분기 2.6% 성장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수출 호조 등으로 분기 중 4/4분기 시장 전망치(6.7%)를 상회하는 성장세(6.8%)를 보였으며, 연간으로도 정부 목표치를 상회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 지속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산업생산 증가세 확대되고, 소매판매 및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로존 경제는 고용 여건 개선 및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4분기 0.6% 성장하며 양호한 회복세 지속하고 있다.
1월 국제유가는 이란의 정정불안 등 공급차질 우려와 한파에 따른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했으며, 1월 국내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전월대비 상승했다. 국제곡물 가격 중 옥수수 가격이 아르헨티나 주산지의 가뭄으로, 소맥가격은 미국 대평원 지역의 한파로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승했다. 비철금속 중 구리 및 알루미늄 가격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로 상승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1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8.6%), 의복 등 준내구재(4.5%), 화장품 등 비내구재(1.0%)가 모두 감소하며 전월비 4.0% 감소했다. 백화점·할인점 매출 감소 등은 향후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이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가세 전환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전월비 8.9% 증가했다. 기계류 수입 증가 등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국내기계수주 감소, 설비투자 조정압력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는 증가하였으나, 건축공사가 감소하며 전월대비 0.3% 감소했으며,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면적 증가 등은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 요인이나, 아파트 분양물량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8년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1.0%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 동결 및 석유류 상승폭 둔화 등으로 17년 12월 대비 0.5%p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한파로 일부 채소류 및 수산물 가격 강세에도 기저효과, 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하락 전환되었으며, 석유류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기저효과 및 환율절상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가격 상승세 확대에도 보험서비스료 동결 등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는 약화되었다. 석유류 ·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하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7년 12월보다 상승폭 둔화되었으며,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축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상승세 둔화, 신선식품지수도 하락세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