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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8년 3월호)
  • 등록일 2018.02.28

철강재, 수요부진으로 유통가 인하세

 

이달 철강재 가격은 경기 침체로 인해 구매심리가 얼어붙으며 유통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봉강과 형강의 경우 거래부진과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이달 국내 유통가가 하락하였다. 열연강판의 경우는 1월말부터 나타난 가격 하락 영향으로 2월에도 소폭 인하되었다. 스테인리스 강판의 경우는 제조사들이 가격을 인상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 부진으로 인해 유통업체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이달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2월 설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짧은 만큼 수요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며 설 연휴 이후 판매가 살아나길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서울시, 도로시설물 정밀 안전진단 및 점검 실시

 

서울시는 올해 교량이나 터널 등 도로시설물 총 579개소 중 345개소를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과 정밀점검을 진행하는 등 도로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579개소 중 63%는 준공 20년이 지난 시설물이며, 앞으로 10년 이내 30년 이상 노후 시설물이 약 7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내린 조치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과 정밀점검 등을 통해 이들 시설물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예방적 보수·보강을 통해 안전등급 ‘B등급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B등급은 가벼운 결함이 발생했으나 기능발휘에는 지장이 없고, 내구성을 위해 일부 보수가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시설물별 안전진단 용역비가 1억 원 미만인 소규모 사업은 다른 사업들과 묶어 1억원 이상으로 통합 발주할 방침이다. 이는 기술력과 업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용역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점검반을 구성해 용역사업에 기술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는지, 시험장비 투입과 조사가 잘 이뤄지는지 등을 불시점검하고, 시설물 안전점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반기에 한 차례 시설물별 집중점검제를 시행한다. 시는 점검용역을 통해 발견된 결함에 대해서는 우선순위에 따라 정비하고, 내구성과 기능 저하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보수·보강 등을 통해 성능을 개선한다.

 

건자재업계, 특판에 웃고, 환율ㆍ유가에 울다

 

건축자재업계가 건설 특판 매출 증가에 웃고 환율과 유가 탓에 울었다. KCC, LG하우시스 등 국내 대표 건축자재기업의 2017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결과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아파트 건설 현장의 마무리 공정이 이어지면서 실내 마감재 투입이 늘었지만, 계속 유가가 오르면서 이를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고 원화 강세로 해외 사업장에서 환차손까지 발생해 이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KCC와 LG하우시스의 매출증가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 들어가는 특판용 마감재 판매량이 늘었고, 일반 소비자와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B2C 시장도 호황이었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은 환율과 유가의 영향이 컸다. 국제 유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건축 마감재의 원재료인 PVC, MMA 등 화학소재 가격도 올랐다. 연초 사업계획을 세울 때보다 최대 40%가량 상승했다. 인조대리석을 만들 때 쓰는 MMA는 하반기에만 25%가량 올랐다. 그러나 건설사와는 계약 당시의 유가 등 시황을 토대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원재료가 올라도 제품 가격에는 반영하기 어렵다. 원화 강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해외 판매 법인의 매출도 부진한데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발생해 벌어들인 만큼 손에 쥐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러한 현상은 4분기에 특히 심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는데다 건설 특판 매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배관용 강관업계 2월 가격 인상 목표

 

배관용 강관업계가 본격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은 약 5%가량의 공장도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이미 가격 인상안을 지난해 12월 유통업체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세아제강을 비롯해 현대제철은 이미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도 인상을 준비 중이다. 이에 배관용 강관의 본격적인 가격 인상은 2월 세 번째 주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관용 강관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수요 감소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적용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배관용 강관업계는 설 연휴 전 가격 인상을 적용하고 제품 판매에 나설 목표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수요 감소에 배관용 강관의 가격 인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2월 가격 인상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무계목강관 업계가 저가 수입재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일부 국내 업체가 수입 제품으로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악화로 수입 완제품을 국내로 가져와 그대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다수의 업체가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굴삭기 중국 시장에서의 호황

 

국내 건설기계업계가 굴삭기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체들은 발빠르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매출채권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낮은 현대건설기계는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정책 등 인프라 사업 본격화와 노후장비의 교체주기 도래로 신규 굴삭기 수요가 예상된다. 실제 지난달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대수 9,547대로 전년대비 142% 가량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10,851대의 굴삭기를 판매했으며,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목표는 11,200대이다. 시장 호조세는 기대되지만 보수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며, 대신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성 유지의 판매 전략을 세웠다. 현대건설기계는 유통망 강화와 신규모델을 출시하며 공격 경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늘어나는 판매량에 대비하기 위해서 연 7,000대의 중국 공장 생산 규모를 연 12,000대로 늘렸으며, 지난달 541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2018년 전기동 상승세는 계속되나?

 

국내 전기동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kg당 6,000원대 중반이던 가격이 10월 들어서면서 7,000원 중반 선까지 오르며 kg당 1,000원 이상 상승했으며, 현재 7,000달러 중반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제 전기동 가격 또한 작년 7월 톤당 5,900달러이던 가격이 10월 7,000달러 초반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6,000달러 후반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올해 전기동 가격이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유럽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 금융시장 호조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요인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 전선 메이커에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케이블 원가의 60% 이상을 전기동 가격이 차지하고 있고 전기동 상승세는 일반적으로 전선업계의 호재로 작용하나 워낙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강보합세를 보인다면 국내 전선 메이커에서도 올해는 회사 매출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1월 LPG수입가격 하향세...국내 가격은 석달 연속 동결

 

좀처럼 인하되지 않던 LPG수입가격이 2월 들어 평균 톤당 65달러 내리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LPG수입사들에게 2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525달러(▽12.3%), 부탄은 505달러(▽12.8%)로 발표했다. 이는 프로판과 부탄이 평균 65달러 내린 것이다. 최근 수입가격은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서 국내 LPG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로판은 톤당 345달러를 기록한 후 매달 인상 또는 동결을 거듭하면서 결국 지난 1월까지 한 차례도 인하되지 않았으며 같은 기간 동안 부탄가격만 12월에 톤당 10달러 내린 바 있다. LPG수입가격의 고공행진으로 국내가격이 동반상승하면서 LPG유통업계의 고심이 커졌다. 수송용 부문에서 LPG자동차의 연료비 이점이 사라진데다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던 벌크사업자들도 신규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 같은 실정에서 2월 LPG수입가격이 전월 대비 12% 가량 내리면서 국내 LPG가격이 인하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최근 다소 올라 배럴 당 65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어 LPG수입가격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회복됐다. 더욱이 동절기가 끝나가면서 소비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LPG수입가격이 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2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90달러, 부탄은 570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고 환율은 다소 안정된 상황이다. 원가변동 요인이 미미함에 따라 수입사는 1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동결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76.8원, 산업용은 983.4원으로 유지됐으며 자동차용 부탄충전소 공급가격은 1369원(799.50원/ℓ)으로 전월과 같다. 최근 강추위로 인한 가스소비 증가하는 가운데 2월 국내 LPG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타 에너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하루 속이 가격이 내려야 할 전망이다. 그나마 2월 LPG수입가격이 인하되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도 하향안정세가 기대된다.

 

국내시장 위협하는 저가의 수입채소

 

저가의 수입산 채소류가 국내 채소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설 대목을 앞두고 주요 수입산 채소류의 가격대가 낮게 형성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올해 역시 저가의 수입 채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7년도 채소류 수입 규모는 중량으로는 112만8607톤, 금액으로는 6억442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중량으로는 2015년의 110만3050톤, 2016년 105만3279톤보다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저가의 수입 채소 물량은 대부분 국내 외식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다. 업체들은 원가절감 때문이라도 한번 수입산 채소류를 사용하면 그 이후 국내산으로 거래선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배추 등 원산지 표시가 이뤄지는 몇몇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의 채소류 품목에선 더욱더 이런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채소 업계에선 원산지 표시 확대, 검역 조건 강화 등의 주장을 내고 있기도 하다. 한 채소 산지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간편식 수요 증가 등으로 김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김밥의 주재료인 당근은 대부분 수입산을 쓰고 있다”며 “만일 당근의 원산지 표시가 이뤄지면 수입산에서 국내산으로 당근 소비를 바꿀 곳이 많을 수 있다. 적어도 저가의 수입산 채소류가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원산지 표시 확대, 검역 조건 강화 등의 조건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채소류의 주요 소비처인 외식업체를 비롯한 식자재업체 등에서 국내산 채소류의 설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