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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06년 5월호)
  • 등록일 2006.04.18
철근시장 정상 패턴 되찾아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시장에는 대형 실수요를 중심으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이미 바닥을 탈출해 성수기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최근 활발한 매기가 가수요를 경계하면서도 건설현장들이 그동안 여유재고를 두지 않았던 탓에 비축성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계절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소요량이 늘어난 것과 함께 가격상승에 미리 대비하려는 심리적 요인까지 더해져 현재 재고는 20만톤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현대제철이 할인폭 축소방침으로 할인폭을 2만원 축소하여 4월부터 철근판매가격은 작년 12월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 도매상들은 건설경기가 지역별 불균형을 이루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비축 재고의 소진속도를 감안하면 5월 시황이 더 나아질 가능성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철근업계는 수입 철근 오퍼가격도 상승세를 타지만 물량계약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공급과잉을 수급악화의 원인으로 보고 4월에도 감산체제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일 수요 회복세
파일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PHC 파일의 수요가 전년도말부터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겨울철에 기온이 내려가 레미콘 타설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기간동안 중점적으로 기초공사를 단행하고 해빙이 되면 건물을 올리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월 포스코의 핫코일 가격 인하로 강관파일 가격이 크게 내렸으나 2/4분기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반등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수요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자체 인상은 힘들 전망이며, 원자재인 핫코일 가격인상에 연동되어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PHC 파일은 단가가 낮고 가격경쟁력이 있어 일반 아파트공사 등에 많이 사용되며 강관파일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곳, 바닷가 또는 대형 프로젝트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자제품과 가구용 도료 사용량 증가
도료업계는 막연하게 거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만 생각했으나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중방식페인트의 경우 주 원자재인 아연과 비철금속 등의 수급불안으로 인해 단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경기침체인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신축아파트의 경우 수요량은 많았으나 미분양아파트가 많아 오히려 자금회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최근 전자제품과 가구의 다양한 칼라로 인해 페인트 수요의 주 분야보다 다른 분야에서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발코니 확장으로 고기능성유리 수요증가 예상
발코니 확장의 합법화 및 에너지 절약 등의 높은 인식으로 기능성유리의 사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코니가 확장되면 전체 유리의 물량은 감소하지만 그 부분이 고부가가치의 고기능성유리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기능성유리 및 안전유리의 사용 확대, 내외장재로서의 유리의 사용 용도를 높여나가는 노력이 계속 된다면 유리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관용강관 할인율 축소
최근 열연강판의 수급불안과 봄철 성수기를 맞이하여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관 메이커는 4월부터 사후할인율을 5% 내외로 축소하여 실질적인 가격인상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현재 강관의 재고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이루어진 이번 할인율의 축소는 곧 시장에 반영되어 인상된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다. 한편 실수요가 미비한 상황 하에서 인상설로 인한 가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테인리스강관 업계는 유통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스테인리스강판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어 포스코의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동관의 경우 국제 LME 동가격이 또 다시 크게 인상됨에 따라 4월에도 ㎏당 150원 인상되었다. 국내 동관 시장은 성수기를 맞이하여 다소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지만 예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체감경기는 여전히 악화된 상태이다.

황사영향, 공기청정기 불티
잇따른 황사 경보에 공기청정기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황사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많게는 연초 대비 50%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 게다가 서너 차례 더 대규모 황사 구름이 몰려올 것으로 전해지면서 판매량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증가했다는 분석이고, 웅진코웨이도 연초대비 판매량이 4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황사가 본격화 되면서 판매 추세가 더욱 급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청풍 역시 연초 대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가습기 겸용 기능성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황사의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대용량 모델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무실 뿐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서도 대용량 모델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매물부족에 따른 중고차 가격 보합세
중고차 성수기를 맞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가격도 강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연초 특소세 인상으로 신차 판매가 부진한 반면 중고차 거래는 차츰 증가하고 있어 가격 등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매물 부족으로 인한 요인도 크게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가격 할인 및 마케팅 등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 신차업계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중고차 업계의 매물 확보의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고차 판매 증가가 계속되고 매물 확보가 어려워진다면 당분간 중고차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이나 경기 회복 및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할 경우 중고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차종별로 중저가 차량의 판매가 늘고 있으며, 중소형차 가격은 강보합세, 대형 및 RV차량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LME 전기동 6,000달러 임박
3월 중순부터 전기동 가격이 수직 상승을 시작했다. 올 초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리던 톤당 5,0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위기감을 조성했지만 이제는 2/4분기 내로 톤당 6,000달러에 진입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4월 중순 5,900달러까지 치솟은 현상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러한 전기동의 폭등에 관련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데, 동 제련업체의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에 이미 3%가까이 상승하였다. 그러나 대다수 중소업체를 포함한 메이저급 업체까지도 혹독한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판매가격 인상과 원가절감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적정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4월말에도 다시 품목에 따라 거의 모든 전선이 5%내외 인상되지만 LME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를 따라 잡지는 못할 전망이다.

원유 수입단가 60달러 넘어
미국내 휘발유 재고의 급감 발표와 나이지리아의 석유공급에 대한 우려, 이란 및 이라크의 공급차질 발생 가능성 등으로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국내에 들어오는 원유의 수입단가가 최초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0%가량, 200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00%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이러한 원유수입 비용의 급등 영향으로 중동지역과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무역흑자폭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두바이유의 가격이 계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중동지역과의 무역적자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제지업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국내 제지업계들이 규모의 경쟁력만을 강조하는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질적 성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수익성 없는 설비에 대한 설비매각과 폐쇄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저가 시장에서의 수입지가 증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내 제지 업계들은 생존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특수지 전문이나 고급 인쇄용지 생산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