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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06년 4월호)
  • 등록일 2006.03.22
H형강 인상설 확산
저가 수입 H형강의 유입으로 시장이 어수선한 가운데 제강사들이 철근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 H형강 가격 변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입되고 있는 일부 일반형강의 경우 국산 제품에 비해 톤당 1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반적인 수입 형강 주문 가격도 최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만큼 제조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은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동일한 원자재를 사용하는 만큼 시장에 형성된 형강 가격 역시 충분히 인상될 소지가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형강의 경우 아직까지 수입재와 높은 가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게 될 시 오히려 수입 비중만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성수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제품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어 형강 가격 인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PHC 파일 ‘수요회복에 힘입어 가격회복세’
PHC 파일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계약분은 6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신규 현장을 위주로 기존 가격대비 3∼5% 인상된 63∼65%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에 비해 많이 인상된 가격이나 아직까지는 적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PHC파일의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 월 43만∼47만톤을 유지하였으며 올해 들어서도 1∼2월에 적정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요회복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최대성수기인 4/4분기가 이미 지났고 본격적인 건설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에는 기초공사 현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에 대림콩크리트와 새한마텍이 합병하면서 공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성수기 맞이하는 도료 업계
도료업계가 비수기를 벗어남과 동시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른 재고량 확보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겨울철에는 공사가 실내인테리어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도료의 수요가 주춤하였으나 따뜻해진 날씨로 건설현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어 도료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건축용 도료의 매출감소로 일부 공업용이나 산업용 도료가 매출 및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으며, 올해 들어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안전유리의 인식확대로 강화유리 생산 증가
자연재해 및 안전사고 발생시 유리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안전유리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강화유리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강화유리의 수요가 증가한만큼 제조업체도 증가하여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업계 스스로 제살깎아먹기식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가격경쟁보다는 품질경쟁을 우선시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기능성 유리인 로이강화유리, 강화복층유리 등 다양한 접목을 통해 고기능성 유리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접합유리의 생산도 증가하고 있다. 파손시 비산 방지 및 방범, 소음차단 등의 기능을 하는 접합안전유리의 생산 및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파이프가격 또다시 인상
국제 LME 전기동 가격이 다시 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동파이프 가격이 m당 80원 인상되었다. 스테인리스파이프 가격의 인상과 더불어 동파이프 가격의 인상은 소비자들의 강한 저항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둔 상황하에서 일부에서는 가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맞추어 관이음쇠의 경우도 업계는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요자의 강한 저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동관이음쇠 업체는 공식적인 가격인상 대신에 할인율을 조정하여 실질적인 가격인상 효과를 얻고자 하고 있지만 업체간 과당경쟁과 저가의 중국산 제품 등으로 인하여 시장에서는 외면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어서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일러 업계 ‘에어컨 시장 진입’
대표적인 겨울상품인 보일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사업영역을 에어컨 등 여름상품으로 확대하여 냉난방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동보일러는 에어컨 브랜드 캐리어와 냉방사업에 관한 협력조인식을 가져 캐리어 에어컨의 유통대행을 맡아서 소비자 판매에 나선다. 지난 여름 중국에서 생산된 센추리 에어컨을 대행판매하며 시장을 두드렸던 귀뚜라미 보일러 역시 올해 본격적으로 에어컨 시장에 뛰어든다. 그밖에도 린나이코리아는 겨울엔 난방기구로, 여름엔 에어컨으로 사용이 가능한 냉온풍기를 보급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보일러 관련기업들이 겨울철에 집중된 상품군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찾기에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틈새시장을 노리는 중국산 저가 에어컨도 국내에 상륙하면서 올 한해 에어컨 시장은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성수기에 중고차시장 위축
상반기 중고차 시장의 성수기가 시작되었으나 여러 악재들이 겹쳐 중고차 가격은 소폭 하락 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차 특소세 인상으로 인한 판매부진이 중고차 매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연식변경으로 인해 지난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차량위주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7인승 및 9인승 차종(SUV, RV)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른 세금으로 비인기 차종으로 전락하고 있다. 중고차 판매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시세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신차 판매부진에 따른 매물부족으로 수도권의 수급 및 가격불안정 현상이 심화되어 지방 중고차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전망이다.

전선가격 상승세 이어질 전망
톤당 5,000달러 선에서 자리를 잡은 전기동 가격에 전선 관련 업계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게다가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미국 산업생산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유럽과 일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최근 투기세력의 자금이 비철금속에 투입되는 등 해외악재에 이어 전선시장에서도 도매상·시공업체까지 사재기 바람에 가세하면서 전선 품귀현상이 일고 있어 전월에 이어 2~5% 인상될 조짐이다. 그리고 변압기 업계의 올 초 최대 이슈인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고시 개정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자구미세화 변압기를 둘러싼 업체간의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올해 중순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에틸렌가격 인하
국제유가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틸렌가격이 kg당 42원 인하되었다. 이는 에틸렌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폴리염화비닐(PVC)등의 시황이 좋지 않아 에틸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데 기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필렌 kg당 가격도 PG가 42원, CG가 40원씩 각각 인하되었다. 한편 내수경기침체로 천연고무 및 ABS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부진한데다 중국 수요침체로 수출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공급과잉현상으로 약세를 보이던 국내 부타디엔 가격이 중국내 수요상승과 함께 플랜트의 정기보수 등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며 톤당 6만원 인상되었다.

펄프가격 인상 분위기
침엽수 펄프가 전세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월 펄프가격 인상에 이어 3월에도 펄프가격 인상발표가 시작되었다. 활엽수펄프 시장은 북미 시장보다는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점점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유럽시장에서의 침엽수 펄프 가격은 상승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상승의 폭을 두고 아직 협상중이다. 한편 내수시장은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펄프가격의 인상설로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