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자재 수요 감소 예상
전반적으로 자재 수요량이 증가추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건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속적인 건설 경기 침체와 주택시장 규제, SOC 예산 축소 영향으로 올해 건자재 수요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남해 EEZ 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골재는 올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도 올해 건설투자 부진과 주택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요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3년간 급증한 주택부문의 골조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철근 수요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2020년까지 고속·일반국도 관리에 14.9조 투입
정부가 고속도로의 끊긴 분기점을 연결하고 일부 국도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5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 및 일반국도 등 도로관리계획(2018~2020)’을 수립했는데, 10년 단위 국가도로망종합계획의 하위 계획으로, 도로의 원활한 건설과 유지·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선 국토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관리에 총 14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고속도로에 9조9,000억원을 투입하는데,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시설개량에 3조9,000억원, 운영관리에 4조7,000억원 등 8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민자 고속도로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일반국도는 안전·환경부문에 2조8,000억원, 운영·보수부문에 2조1,000억원, 관리지원에 1,000억원 등 5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국토부는 안정적인 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통시설 특별회계를 유지하고, 도로 유휴부지 활용 등 새로운 재원조달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아직 연결되지 않은 고속도로 분기점을 이어 도로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해 접속도로를 개선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외에도 도로와 도시·건축·주택 등이 융합한 입체도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페인트업계, 기능성 도료 시장 공략에 집중
페인트업계가 올해 기능성 도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KCC와 삼화페인트 등 페인트 업계가 기능성 도료 내화도료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KCC는 영국의 건축화재 내화인증인 ‘BS476인증’을 받은 내화도료 신제품 ‘파이어마스크 SQ476’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국내 최소 도막두께로 건축물의 보 구조체에서는 150분까지, 기둥 구조체에서는 120분까지 버틸 수 있다. 삼화페인트는 내화도료 차포맥스 SH-100을 출시했다. H빔, 기둥, 원형 파이프 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구조물에 대해 고난도 검증을 거쳐 120분까지 내화성능을 인정받았다. 국내 도료에서는 최초로 영국 BS476 규격에 따른 인증을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영국의 BS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페인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페인트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앞세운 기능성 도료를 개발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고기능성 도료는 국내에서는 수입 페인트를 제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해외로는 수출 등으로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배관용 강관업계 가격 인상 돌입
강관 업계가 국내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연초부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을 비롯한 배관용 강관 제조업체가 1월 가격 인상을 위한 공문을 산하 대리점에 발송했다. 세아제강은 2018년 1월 15일부터 강관류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고, 인상 폭은 기존 공장도 가격에서 약 5%(톤당 7만 원 수준)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인상 폭에 대해 톤당 7만 원이라고 밝혔고, 가격 인상 적용 시점은 오는 1월 10일 출고분부터이다. 반면 휴스틸의 가격 인상 적용 시점은 다음 달 1일부터이지만, 인상 폭은 세아제강, 현대제철과 비슷한 수준이다. 배관용 강관 업계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는데 국내 수요가 정체되어 가격 인상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건설 물량의 감소로 제품 판매가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강관 업계는 이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후 옥내 급수관을 교체하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냉수 및 온수가 통과하는 배관의 녹을 방지하기 위해 부식억제제를 사용하는 59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려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수도관으로 교체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강관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굴삭기·덤프 등 건설기계 8600여대 연말 리콜
지난 연말 건설기계 리콜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굴삭기와 로더(두산) 그리고 덤프트럭(만, 이베코) 등 8,600여대다. 국토교통부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제작해 판매한 건설기계 8,21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DX140W-5 등 굴삭기 24개 모델 7984대, DL420-3 등 로더 11개 모델 230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제작·판매한 건설기계 8,214대는 연료필터 하부 히터 결함으로 수분이 유입돼, 내부 핀이 손상될 경우 연료필터가 과열돼 작동 불능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 대상 건설기계는 지난 7일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지정정비센터 또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주)에서 수입해 판매한 TGX 트랙터 5대와 TGS 덤프트럭 3개 모델 49대는 조향축 연결부위의 고정부품 불량으로 고정된 부분이 분리될 경우, 소음이 발생하고 핸들걸림 현상으로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조향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으며, 이베코에서 수입하여 판매한 이베코 덤프트럭(건설기계) 4개 모델 309대는 변속기 제어프로그램 이상으로 특정기어단수에서 출력부족, 변속지연 등으로 인한 시동꺼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베코는 개선된 변속기 제어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2017년 전선업계 결산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온 전선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전략 모색에 매진한 한해였다. 업체들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만성적인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자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지중배전케이블 도체 변경, 신규 컴파운드 도입 등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쇠락하고 있는 전선산업의 부활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범 업계 차원의 조직이 탄생했다.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과 회원사들이 지난 4월 ‘전선산업 발전위원회’를 발족한 것이다. 발전위는 매달 수요·공급의 불균형과 불공정거래,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선업계의 부활과 발전,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주제를 선정하고,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구리 관련 이슈도 많았다. 한전의 지중배전케이블 구리-알루미늄 도체 논란이 공론화됐으며,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던 구리시세가 상승세로 전환, 전선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한전이 알루미늄 지중배전케이블을 도입한 이후 전선업계는 지속적으로 구리케이블의 재도입을 건의해 왔다. 아울러 2016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구릿값 강세는 전선업체들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지만,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로운 전선 절연물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됐다. 한전은 시범사업 종료 후 내년 중으로 구매규격을 개정하는 등 PP케이블을 본격 도입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1월 LPG수입가격 동결...국내 가격은 두 달 연속 동결...
소폭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던 1월 LPG수입가격이 동결돼 국내 LPG가격의 인하시기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LPG수입사들에게 1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590달러, 부탄은 570달러로 발표하면서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좀처럼 내리지 않던 LPG수입가격이 1월에는 톤당 10~20달러 인하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락 없이 완만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60달러 선을 오가면서 결국 LPG수입가격을 동결시켰다. LPG수입가격은 지난해 10월까지 큰 폭으로 올랐으나 11월에 동결된 후 12월에는 평균 2.5달러 다시 오른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1월에 동결되면서 다행히 보합세는 유지했으나 좀처럼 인하 소식이 늘려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수입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LPG자동차의 경쟁력이 부각되지 않고 있으며 한때 도시가스시설도 연료전환에 성공했던 벌크사업자들은 연료 별 가격추이를 지켜본 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가격은 1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 12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90달러, 부탄은 570달러로 조정되면서 프로판은 전월대비 15달러 오르고 부탄은 10달러 내렸다. 여기에 11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087.94원으로 10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평균 환율 1110.41원보다 22원 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원가변동 요인이 미미함에 따라 수입사들은 1월부터 공급하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78.4원, 산업용은 985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370원(800.08원/ℓ)으로 전월과 동일하다.
가격인상 고민 중인 제지업계
최근 국내 제지업계는 새해 들어 제품가격 인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상승세가 지속되는 펄프가격 때문에 적정 마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업체들은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지업체들은 올 1분기에 지종별 제품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우선 신문용지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1톤당 65만~67만 원대에서 변동이 없던 용지 가격을 1분기에 톤당 5만원 올릴 계획이다. 인쇄용지업체들도 가격인상 시기를 저울질한다. 지난달과 올 들어 국내외 아트지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린만큼 다른 인쇄용지 제품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시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아트지 제품에 대해 국내에서는 톤당 7%, 북미지역에서는 톤당 44달러를 인상했다. 종이 생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제 펄프가격(표백화학펄프-활엽수 기준)이 지난해 톤당 605달러에서 연말에 790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초 대비 31% 오른 여파다. 제지업계는 제품가격 인상과 함께 정부가 수입산 도공 인쇄용지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 조치를 확정하면 실적개선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제지업체들은 주원료인 펄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집중하며, 이를 위해 원자재 공동구매 등 업계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