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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7년 12월호)
  • 등록일 2017.11.24

철강재, 수요부진으로 유통가 인하세

 

이달 철강재 가격이 수요부진으로 인해 유통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형강의 경우 제강사들은 11월 유통가를 동결하였지만 판매부진으로 국내 유통가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봉강과 강판의 경우도 수요 부진으로 업체들의 저가판매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스테인리스 강판의 경우는 11월 포스코가 STS 출하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하였지만 현재 유통가는 수요부진으로 9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니켈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니켈 가격이 받쳐준다면 추가 가격 인상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하안전영향평가 의무화

 

내년부터 최대 굴착 깊이가 지하 20m 이상의 터파기 공사나 터널공사 등이 포함된 사업은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지하 10m 이상~20m 미만의 터파기 공사의 경우 소규모 지하안전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지하안전법)' 시행령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는데, 2016년 1월 제정된 지하안전법의 내년 1월 1일 지하안전법 시행을 앞두고 지하안전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 시행령을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한 것이다. 시행령은 지하 20m 이상 굴착공사를 하는 사업이나 터널공사를 하는 지하개발사업자는 지반 및 지질현황, 지하수 변화에 의한 영향, 지반 안전성에 관한 지하안전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터널공사의 경우 산악터널과 수저(水低)터널은 제외한다. 또한 시행령은 지하 10m 이상에서 20m 미만의 굴착공사를 하는 사업은 소규모 지하안전영향평가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행령은 지하개발사업자 또는 지하시설물관리자는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응급 안전조치를 하도록 하고, 면적 1㎡ 또는 깊이 1m 이상 지반침하나 사망·실종자 또는 부상자가 1명 이상 발생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지자체장은 이를 국토부 장관에게 알리고 국토부는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가동해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

 

도시 재생사업을 준비하는 건자재업계

 

내년 업계의 향배를 가를 변수 중 하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도시재생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핵심 사업으로 5년간 50조원을 투입한다. 해당사업은 서민 주거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세웠기 때문에, 수도권보다는 지역의 노후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 지방에서 유명한 토착 브랜드 건자재 기업에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기업 브랜드만큼의 인지도는 없지만, 지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대리점과 시공 협력사 등을 가지고 있어 빠른 납품과 응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달리 정형화되지 않은 노후 단독주택 등을 수리할 때는 제품 규격이 제각각인데, 이럴 때는 현장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지방 거점 기업이 유리하다. 대형 건축자재업체에도 기회는 있다. 에너지 성능 강화에 대한 인센티브가 제공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형 자재를 생산하는 대기업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단열 유리와 창호를 생산하는 KCC, LG하우시스, 이건창호, 한국유리공업 등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단열재는 KCC, 벽산, LG하우시스 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게다가 이들 기업은 2015년부터 생산 설비 증설에 투자해 왔다. 당시에는 늘어나는 분양 물량에 초점을 맞추고 증설을 결정했지만, 도시재생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아 증설 효과는 두 배가 될 수 있다. KCC는 석고보드와 판유리, LG하우시스는 PF 단열재, 벽산은 석고보드 등의 생산 공장을 넓혔다. 차례대로 증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해부터 생산 규모는 커지고 시장 점유율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불법 관이음쇠 퇴출 방안 시급

 

최근 경남지역에서 보급되는 일부 관이음쇠가 제조사명이나 약호 없이 원산지나 KS, 공업, 크기만 각인된 제품이 저가에 유통되고 있다. 한국산업표준화법에 따르면 관이음쇠는 몸통에 원산지와 KS마크, 제조사명 또는 약호, 크기의 호칭을 표기하게 되어 있다. 또한, 포장에는 종류, 크기의 호칭, 수량, 제조사명, 원산지를 표기해야 한다. 이러한 표시기준이 없는 제품은 규정에 벗어나는 제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체에 대한 강력한 환경규제로 인한 가단주철제 나사식 관이음쇠의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 불법 관이음쇠가 유통되고 있어 가스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관이음쇠는 가스 배관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가스안전을 위해서 무엇보다 정확해야 하고, 이러한 불법제품이 유통, 설치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당국이나 관련 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가스업계 관계자들은 무허가나 불법제품을 유통하기 위한 제일 나은 방법은 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단계에서 가스용품 외 관이음쇠도 정상제품인지 확인하고 도시가스사 직원의 입회검사 과정에서도 확인한다면 불법제품 사용을 근절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상반기 상승세였던 건설기계시장,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올해 상반기와 여름까지 상승세를 띄던 건설기계시장이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일부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천공기와 콘크리트 펌프트럭은 두 자리 수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10월 말 통계를 살펴보면 1~8월 건설기계 내수 판매량은 총 2만14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었다. 내수 판매량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굴삭기(7300대) 30.6%, 로더(403대) 79.1%, 기중기(699대) 30.7%, 지게차(1만2676대) 17.2%, 천공기(36대) 2.9% 증가했다. 그러나 1~8월의 누적기간이 아닌 8월 한 달간 판매량을 보면 내수시장의 변화가 드러난다. 8월 달의 내수 판매량은 작년 8월 대비 16.1% 증가하여 상승세를 계속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품목별로 살펴보면 천공기(1대)는 작년대비 87.5%, 콘크리트 펌프트럭(29대)은 54.7%, 로더(30대)는 6.3% 줄었으며, 굴삭기(642대) 11.5%, 기중기(80대) 70.2%, 지게차(1407대) 21.4%가 증가하여 판매량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 국내ㆍ외 누적판매량은 여전히 작년 동일기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시장이 탄탄히 받쳐주고 있어 큰 타격은 없지만 8월을 기점으로 내수 일부 품목의 하락세가 부각되는 등 잠재적인 우려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어붙은 전력기자재 민수시장

 

전력기자재 민수시장에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장가동률은 평균 70%에 불과하고,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저가 수주를 감행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 민수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최대 호재였지만 이 조차도 일부 업체만 누릴 수 있는 특수에 불과했다. 품목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관수 물량 위축에 따른 민수시장의 경쟁심화, 원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는 덤핑 경쟁 등으로 채산성 개선에 애를 먹고 있다. 민수 시장 수요를 가늠하는 간접 지표인 공인검수시험 면제실적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기세다. 그나마 공인검수시험 면제대상이 아닌 전선이나 배전반, 발전기 등은 상대적으로 업황이 나은 편이다. 그중 전선의 경우 지난해 주택건설 착공 물량이 정점을 찍으면서, 납품이 1년 정도 후행하는 주택용 절연전선과 UTP 케이블 시장은 아직 괜찮은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건설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전선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전기장비 업종의 평균가동률은 2010년~2016년까지 평균 72.8%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7월 현재 가동률은 이보다 낮은 70%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 77.1%와 비교해도 7.1%p나 하락했다.

 

폭등하던 LPG수입가격 잠시 주춤... 국내 LPG가격은 석 달 연속 인상..

 

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LPG수입가격이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LPG수입사에 11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575달러, 부탄은 580달러로 동결했다. 무엇보다 최근 국내 LPG가격이 경쟁력 추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수입가격이 더디게 인하되면서 LPG유통사업자들은 물론 가스소비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반 잠시 안정세를 보이던 LPG수입가격은 지난 8월에 톤당 85달러 인상된 후 9월에도 50달러, 10월에는 무려 87.5달러가 인상됐다. 더욱이 국제유가도 다소 오르지만 여전히 배럴당 55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LPG수입가격만 크게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가스소비가 증가하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향후 LPG수입가격이 얼마 동안 상승세를 유지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게 됐다. 한때 LPG가격이 경쟁력을 가지면서 유류소비처는 물론 도시가스 소비처까지 LPG로 연료전환에 성공했지만 최근 가격역전 현상이 생기면서 LPG사업자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LPG수입사를 비롯한 충전·판매사업자들은 최대한 가격인상분을 억제한 상태에서 소비처 이탈을 방지한 후 향후 LPG수입가격이 인하되는 시기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LPG가격은 석 달 연속 오르면서 가격경쟁력에 빨간불이 커졌다. 도시가스와 연료비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신규시장 개척에 큰 걸림돌이 생겼다. 수입사는 11월부터 공급하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77원/kg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78.4원, 산업용은 985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370원(800.08원/ℓ)으로 올랐다. 국내 LPG가격은 9~10월 각각 kg당 48원 오른 상황에서 11월에도 크게 인상됐다. 이처럼 국내 LPG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LPG수입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345달러/톤, 부탄이 365달러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보였으나 10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575달러, 부탄은 580달러를 기록하면서 석 달만에 66%, 58% 각각 올랐다. 특히 11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0월 수입가격은 한달 만에 평균 87.5달러 오른 실정이다. 수입사는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향후 분산반영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고민했으나 원가인상 요인이 워낙 커 국내 LPG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펄프수요 산업·포장용지 시장 집중, 전세계 전자상거래 확대 따른 결과

 

올해 들어 펄프 가격이 고공행진을 그리고 있다. 국제평균가격이 1년 전에 비해 40% 넘게 오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국내 제지 업체 수익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 펄프 국제평균가격(BHKP기준)은 톤당 923.82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말보다 40.8% 오른 것으로 작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지 업계는 최근 2~3년 사이에 펄프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작년 가을부터 이례적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포장지 수요가 늘어난 것을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포장지는 고지(古紙)를 원자재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북미 지역 포장지 제조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업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포장지에 산업용지를 함께 사용하면서 펄프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펄프 공급을 압박하는 환경 요소가 더해져 가격 급등 추세가 더 명확해졌다. 북미 지역 내 주요 펄프 생산지역인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콜롬비아주(州) 산악지대에서 지난 8월 대규모 화재가 일어나 펄프 생산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고 세계 3위 펄프 제조업체인 브라질 셀루로즈사가 지난 9월 사고로 일정기간 생산을 중단하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진 탓이다. 업계 관련 담당자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수요를 늘려가는 산업용지에 비해 인쇄용지 수요는 바닥을 쳤다"며 "제지기업은 시장 생존을 위해서라도 산업용지와 포장용지 쪽으로 생산 플랫폼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