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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7년 9월호)
  • 등록일 2017.08.25

철근, 휴가철 지나도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휴가와 8월초 시작된 레미콘 공급 부족, 철근 가공업계 및 타워크레인 휴무로 인해 제강사의 요구물량이 줄면서 일시적으로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보충할 수 있어 타이트했던 수급상황이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마저도 잠시, 8월 초에 들어서는 시중에 10㎜를 제외하고 13㎜, 16㎜, 19㎜ 등 전 규격의 구색이 맞지 않는 상황이다. 광복절 이후부터 휴가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건설현장이 풀가동 될 것으로 보여 8월 중순에도 수급이 빡빡한 상황은 여전할 것이라는 게 시장 내 분위기이다.

 

내년 SOC예산 대폭 삭감 전망으로 토목․주택사업 위축 우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예산안은 물적 투자는 축소하고 복지와 일자리 투자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 물적투자 축소 대표적인 분야로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적함에 따라 토목․주택사업 등 건설업계 전반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예산안 삭감발표 전에도 지난 4~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던 건설업 분위기가 혹서기인 계절적 요인과 신규공사수주 지수하락 등으로 7월부터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초고강도 부동산 시장 규제, 도시재생사업 지연 등 대형 악재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건설업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20조3000억 원으로 책정된 SOC 예산을 최근 18조7000억 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채택한 상태인데, 이대로 내년 SOC 예산 감축안이 확정되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2009년 25조5000억 원, 2011년 24조4000억 원, 2013년 25조 원, 2015년 26조1000억 원, 2016년 23조7000억 원, 올해 21조8000억 원). 업계에서는 SOC 예산이 많이 삭감되면 굵직한 SOC 사업 대부분을 민자사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통행료 인상 등을 통해 결국 국민부담증가로 이어진다며 SOC예산 감축 반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페인트업계 실적회복 기대감 상승

 

페인트업계는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불황에 빠져있다. 하지만 최근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아파트 입주에 따른 건축용 도료 납품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 때문이다. 페인트업계의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더 크다. 업체별로 보면 KCC의 도료부문 2분기 매출은 4,007억원으로 작년 동기(3,992억원)보다 0.4%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매출(3,478억원)과 비교하면 15.2% 상승했다. 노루페인트도 1,5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23억원)보다 16.8% 늘었다. 전분기 매출(1,147억원)과 비교하면 34.7% 증가했다. 삼화페인트 역시 2분기 매출 1,3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389억원) 대비 0.6% 증가했다. 전분기(1054억원)보다는 32.5% 상승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KCC의 올해 도료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57억원)보다 37.2% 줄었고, 노루페인트는 9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107억원)보다 8.4% 감소했다. 삼화페인트 또한 전분기 32억원 적자에서 4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48.9% 줄었다. 페인트업계 빅3의 매출 증가는 분양시장 호조로 건축용 도료 납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ㆍ조선업 등 전방산업 회복이 더딘데다가 도료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그러나 업계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와 페인트 가격 인상 등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폴리에틸렌관 원료확보 비상

 

폴리에틸렌관 원료공급사인 대한유화가 내년부터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혀 관련 제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급작스러운 원료 생산 중단발표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배관 및 이음관 제조사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에서 폴리에틸렌관 원료인 MDPE를 생산하는 업체는 대한유화와 대림코퍼레이션 2개사인데 대한유화가 약 70% 이상 공급해왔다. 내년부터 대림코퍼레이션에서만 원료를 생산하게 됨에 따라 원료공급난과 가격급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폴리에틸렌관 제조업체들은 원료 공급사가 한 업체로 줄어들면 공급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결국 도시가스와의 연간 단가계약에서 제품가격을 인상하던지 새로운 원료 수입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폴리에틸렌관의 원료를 HDPE 사용으로 압력을 높여야 한다며 승압관을 생산하면서 융착 시공에 관한 표준이 마련되도록 제조사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원료를 해외에서 들여올 경우 가격경쟁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완제품 제조업체들이 해외 공동구매 등의 수단을 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7월 중국으로 수출된 국내 굴삭기 6997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 - 중국 건설업계와 경쟁 치열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7~8월이 계절적 비수기이다. 그러나 굴삭기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폭이 6월은 125%, 7월은 126%의 수치이다. 이는 계절적 요인을 이겨내고 중국의 건설업계가 상승세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굴삭기 수출량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1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굴삭기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 기계들도 수출량을 높여가고 있으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업계는 자국의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로 국내 건설기계의 중국 수출량은 증가하였지만 중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국내 건설기계의 중ㆍ대형 품목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소형ㆍ미니 품목에서 점유율이 하락하여 생긴 결과로 보인다.

중국의 건설기계 업체는 시장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동시에 아프리카, 남미지역의 신흥국을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의 초고층 빌딩 건축 작업에 타워크레인을 공급하거나 페루에 중국 기술자를 파견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업계는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 또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다른 국가의 국내 건설기계 점유율 조사 및 통계자료가 부족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건설업계가 살아나면서 수출량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중국 시장의 한계 도달 후에는 이를 대체할 시장이 필요하며 남미, 아프리카 신흥국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시 인상된 전기동 가격

 

그동안 급등했던 국내 전기동 가격이 올해 4월부터 조정 기간을 거치면서 kg당 6,400원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가격대이며 국내 전기동 가격은 kg당 7,00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 전기동 가격(LME) 또한 톤당 5,000원대에서 6,400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대외적으로 상승세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제 전기동 가격의 강세 배경에는 칠레 구리광산 파업과 인도네시아 광산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대두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동스크랩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루머와 향후 노후 전력망 교체,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과 세계 경기회복세로 인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기동은 전선 제품 원가의 6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현 상태의 가격선을 유지한다면 조만간 국내 전선, 케이블 가격은 상승세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8월 LPG수입가격 폭등...국내 가격은 동결

 

8월 LPG수입가격이 폭등하면서 하절기 국내 LPG가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LPG수입들에 8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420달러, 부탄은 460달러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 대비 75달러(20.1%), 부탄은 95달러(26%) 각각 오르면서 평균 85달러 인상된 것이다. 8월 LPG수입가격은 당초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을 넘어서 폭등, 향후 국내 LPG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입가격의 인상으로 향후 국내 LPG가격은 환율의 큰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kg당 80~90원 가량의 원가인상 요인이 생겼다. 국제유가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 당 5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를 주도하고 원유 수출량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더욱이 미국이 원유생산을 줄이려는 조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국제유가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WTI 역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국내 LPG가격은 석 달 연속 인하되었던 LPG가격이 8월에는 동결됐다. LPG수입사들은 8월부터 공급하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805.4원, 산업용은 812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197원(699.04원/ℓ)을 유지했다. 8월 국내 LPG가격이 동결된 것은 7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45달러, 부탄이 365달러를 기록하면서 평균 32.5달러 내렸고 환율은 15원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수입가격이 인하된 부분을 환율상승이 상쇄하면서 8월 국내 LPG가격이 동결됐다. 7월 수입가격의 인하로 8월 국내 LPG가격이 소폭 인하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8월 수입가격이 전월 대비 평균 85달러 폭등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살충제 계란 대란, 닭고기 먹어도 될까…'커지는 소비자 불안'

 

'살충제 계란 파동' 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는 치킨용 닭 '육계'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돼 식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문제가 된 것은 알을 낳는 산란계이며 육계는 이번 살충제 논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육계는 생육 기간이 30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살충제 처리를 하지 않는다. 또 산란계는 알을 낳는 철창 등에 밀집돼 사육되며, 때문에 해충을 없애기 위한 살충제를 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육계는 풀어놓고 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산란계와는 사육 환경이 다르다. 진드기와 해충 등 벌레가 발생할 확률이 산란계보다 떨어지고 산란계가 육계로 바뀌어 유통될 가능성도 적다. 논란이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시 간과 신장 등 장기 손상을 유발한다.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은 산란계의 몸 안에 살충제 성분이 축적돼 인체에 해로운 오염 달걀을 낳게 한데서 비롯됐거나 혹은 케이지 안에 남아있던 살충제의 잔류 성분이 계란에 직접 닿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살충제 계란의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개 농장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기준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계란에 피프로닐 성분이 잔류농약 허용치를 초과한 곳은 경기 남양주와 강원 철원의 2곳으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곳은 경기 양주와 광주의 농가 2곳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