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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7년 6월호)
  • 등록일 2017.05.30

철강재 이달 대부분 관망세를 보이며 유통가 보합

 

봉강, 형강, 강판 등 철강재 유통업체들은 5월 긴 연휴로 인해 짧아진 영업일수로 이달 대부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둘째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지만 수요에 대한 기대감들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열연강판의 경우 중국산 수입재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들이 5월에도 구매를 미루면서 관망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판의 경우도 유통가격의 좋은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하락을 막는데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형강 또한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제강사들은 유통가를 지난 달과 같은 수준으로 확정하였다.

 

200㎡이상 건축물·신규 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앞으로 신규 주택과 소규모 건축물(연면적 200㎡이상)도 내진설계를 해야만 건축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작년 경주 지진에 이어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 법령을 개정한 것이다. 이번에 입법 예고가 되는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진설계 의무 대상을 종전 연면적 500㎡이상의 건축물에서 200㎡이상의 건축물과 모든 신축 주택(단독주택, 공동주택)까지 확대한다. 1988년 6층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한 이후로 그 대상을 점차적으로 확대했으며, 이번에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이상의 건축물과 신규 주택까지 내진설계를 하도록 한 것이다. 다만, 연면적 기준의 경우 목구조 건축물은 상대적으로 지진에 강하므로 종전과 같이 500㎡ 이상인 경우에만 내진설계를 하도록 했다. 또한, 초고층건축물의 구조적 특수성, 지반의 안정성을 종합 검토하려는 ‘건축물 안전영향평가’의 입법취지를 고려하여 대상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다. 현행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는 세부적인 규정이 없이 초고층건축물(50층 이상)과 대형건축물(연면적 10만㎡ 이상)에 대해 실시하고 있으나, 연면적 10만㎡ 이상인 대형건축물 중 저층건축물은 지하 굴착 깊이가 얕고 인접 대지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므로, 대형건축물 중 16층 이상 건축물에 한해 평가를 실시하도록 대상을 구체화해 실효성을 높였다. 이번에 입법 예고를 거치는 건축법령 일부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 입법 후속절차를 거쳐 8월경에 공포될 예정이다.

 

건축자재기업 호황에도 수익성은 악화

 

아파트 분양이 늘면서 건축자재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국내 대표 종합건축자재기업인 KCC와 LG하우시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KCC와 LG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CC의 1분기 매출액은 8,429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2억으로 16.9% 줄었다. LG하우시스 역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3.1% 늘어난 7,4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41억으로 19.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두 기업 모두 40% 이상 줄었다. 이처럼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판매는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탓이 크다. PVC 창호의 주원료인 레진 가격은 작년 초부터 상승하더니 올 들어 작년 초 대비 25% 이상 올랐다. 레진뿐 아니라 PVC 창호 제작에 사용하는 첨가제인 이산화티타늄도 품귀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오르는 추세이고, 보강재 원료인 아연도금강판도 작년보다 30% 이상 가격이 뛰었다. 롤러와 핸들 같은 창호 부자재의 원료인 철강, 스테인리스, 아연 가격은 최대 30%가량 상승했다. 문제는 분양이 많았던 2015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1년이 지나 납품, 시공되기 시작하는데 그동안 상승한 원재료 가격을 납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부 건설사와는 원자재 가격 변동률을 반영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익률을 포기하고 수주하는 실정이다. 즉 입주 물량이 늘면서 판매량이 증가해 매출은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상승 영향 탓에 이익률은 하락한 것이다.

 

플로어링 보드 친환경 마크 획득 기준 강화

 

바닥에 시공하는 목재 플로어링 보드는 천연목재로 만들어진다. 최근 플로어링을 생산하는 국내 업계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기존에는 업체들이 플로어링을 생산하면 친환경 마크를 받았다. 친환경 마크는 관급에서는 의무 사항으로 갖춰야 하고, 사급에서는 제품의 품질을 입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친환경 마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부여하는데 국내 플로어링 보드 제조사들은 원목 판재를 수입해 자사 공장에서 플로어링으로 제조 납품하고 있다. 친환경 마크를 획득하려면 목재의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입증해야 한다. FSC인증을 위해서는 FM(산림경영인증)과 CoC(가공 유통 인증) 2개를 만족해야 한다. FSC FM 인증이란, 산림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책임있는 산림 경영활동을 소비자에게 증명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또한 CoC 인증은 FSC 인증을 받은 산림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목재 유통과정을 추적해 합법적인 채집을 했음을 증명하는 규격이다. 이에 그동안 국내에서는 CoC 인증을 취득하면 제품에 FSC 마크를 표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인증 업체 제품이 FM 인증 제품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친환경 마크를 획득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했다. 이에 앞으로는 FM이 입증된 CoC 인증 서류를 제출하도록 해 플로어링 제조사들은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상태다. 업체들은 그동안 FM 인증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없이 이제야 그 내용을 철저히 관리 감독한다고 하는 것은 당혹스럽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또한, KS 인증의 경우 국내 인증제도라 표준협회로부터 관리나 지도 안내를 받지만, FSC는 국제 기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기관이 없어 업체들이 스스로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집중

 

인테리어 업계에서 욕실에 대한 관심이 ‘핫’하다. 과거에는 단순히 생리현상 해결을 위한 공간으로만 인식됐던 욕실이 최근에는 심신의 피로를 풀고 안정을 취하는 힐링을 위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욕실제품 제조업체들이 욕실 관리 용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인테리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 채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자체 온라인몰을 개설하는가 하면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전용 욕실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인테리어 변신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욕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고, 이 때문에 시공업자와 인테리어 전문업체 등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이던 욕실제품이 일반 소비재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와 달리 쇼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대리점에서도 욕실 브랜드를 직접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온라인 전용 제품 가격은 사실상 이익이 남지 않지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출 늘었지만 국내판매는 부진

 

지난달 자동차 내수시장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반면 생산과 수출은 이 기간 각각 3.8%, 7%씩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내수 판매가 15만35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판매 부진 원인으로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지목했다. 국산 완성차 5개 업체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한 13만3527대를 기록했다. 신차 효과 감소와 주력 모델 노후화, 상반기 신차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 등이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수입차는 일부업체의 신차 효과로 이 기간 7.8% 증가한 2만1837대가 팔렸다. 지난달 완성차 생산량은 수량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8만2566대였다. 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체 생산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량 기준으로 7%, 금액기준으로는 1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금액기준으로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원전·석탄화력 등 경제성 중심 발전을 환경·안전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혀 온 만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문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강화 정책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큰 목표를 달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전체 전력생산의 1.1%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세제를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에 사용되는 연료의 세금은 높이고, 친환경발전 연료의 세금은 낮추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친환경에너지 전환까지는 걸림돌이 많다. 지역 수용성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량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는 결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제4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량은 2035년까지 11%에 불과하다. 목표가 과소평가됐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산업부는 최근 2025년까지 11%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공언했지만 문 대통령의 계획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 달성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신재생업계에선 정책적 의지가 반영되기만 하면 여러 걸림돌은 차차 풀릴 것이란 입장이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PG수입가격 두 달 연속 폭락...국내 가격도 소폭 인하

 

LPG수입가격이 두 달 연속으로 내리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도 크게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4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85달러, 부탄은 390달러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 대비 45달러, 부탄은 100달러 각각 내리면서 평균 72.5달러 인하된 것이다. LPG수입가격은 지난 4월 평균 110달러 내린데 이어 5월에도 72.5달러 인하되면서 두 달만에 무려 182.5달러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50달러 전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가운데 LPG소비가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LPG수입가격이 크게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국제유가의 상승폭에 비해 LPG수입가격만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이처럼 수입가격이 인하되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도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가격은 올 들어 국내 LPG가격이 처음으로 내렸으나 소폭 인하에 크치면서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LPG수입가격이 폭등하던 올초부터 누적됐던 수입사의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4월 LPG수입가격이 한 달만에 평균 80달러 인하되면서 5월 국내 LPG가격도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몇달째 이어진 LPG수입사의 누적손실로 인해 기대만큼 인하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대두됐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01.8원, 산업용은 908.4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294원(755.7원/ℓ)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