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일부 규격 품귀현상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7대 철근 제조업체들의 재고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장에서 철근을 생산하는 족족 건설 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4월 말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계속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요량이 많은 10㎜ 등 일부 규격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철근 유통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유통업계에서는 물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상황은 제강사도 마찬가지다. 7대 제강사의 보유재고는 3월 초부터 20만톤 내외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제강사는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판매하기보다는 최소한의 재고를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국형 도로보장 설계법으로 연간 840억원 절감효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계절 기후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이 도로포장에 활용되면서 도로 수명이 1.6배 늘어나고 도로포장 비용은 연간 840여억 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0년도까지 자체 포장 설계법이 없어 미국의 포장 설계법(AASHTO*포장설계법)을 획일적으로 사용했다. 도로포장은 기온 등 환경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우리나라와 기후조건이 다른 미국의 포장 설계법을 적용한 결과 도로가 빨리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10여 년 간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기후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2011년에 개발해 현재 도로설계에 적용 중이다.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의 개발로 포장수명은 2001년 대비 2015년에 1.6배 연장(7.6년→12.1년)됐으며, 포장사업비는 연간 840여억 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장수명 연장으로 재포장까지의 기간이 길어져 공사 시에 발생하는 교통 혼잡 등의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설계법의 정확도를 더욱 높인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올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설계법에 대한 실무자 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몽골 등의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의 포장설계법과 현장시공 관리기술 등 기술지원 및 원천기술 수출을 위한 해외 홍보도 강화한다.
페인트업계의 활로 찾기 활발
작년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페인트업계가 신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전방산업 불황의 여파를 그대로 받는 도료산업의 특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석이다. 국내 페인트 업체들의 작년 실적이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일제히 하락 혹은 정체했다. 페인트업계에서 40% 정도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KCC의 작년 매출은 전년(1조6006억원) 대비 5.8% 줄어든 1조5130억원으로 나타났다. 삼화페인트는 작년 매출액이 4821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 5071억원, 영업이익 316억원 대비 각각 4.9%, 40.4% 감소했다. 노루페인트는 작년 매출액이 4789억원으로 전년(4616억원) 대비 3.7% 소폭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면했다. 국내 도료업계 점유율 4위와 5위인 강남제비스코와 조광페인트도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페인트업계는 전방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 다양화, 해외시장 개척, B2C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침체된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베트남과 인도 등에 신규 투자를 단행하거나 휴대폰 액세서리, 가전제품, 자동차 내장재 도료 등 전자재료 플라스틱 도료의 다양한 방면으로 새로운 매출 동력을 찾고 있다. 도료산업은 건축, 자동차, 선박, 가전제품 등 전방산업에 따라가는 후방산업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신사업 발굴과는 거리가 먼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도료 업계가 전방산업에만 기대다가는 수익률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 사용으로 수도배관 누수 최소화
수도배관에 스테인리스 소재 사용을 확대해서 누수율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관 누수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식과 연결부 결함 및 손상 때문이고, 이를 해결하면 누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배관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는 부식에 강한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서울과 일본 도쿄의 경우 기존에 사용해 오던 백관을 스테인리스 배관으로 교체한 후 누수율이 각각 91%, 86% 감소했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4년간 약 1,775억 원의 예산으로 노후 옥내급수관을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상수도관 중 노후관의 97%가량이 교체된 상태다. 회주철관·아연도강관·강관·PVC관 등 누수·부식에 취약한 노후 상수도관 1만3,697㎞ 중 1만3,292㎞ 구간이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강관·덕타일주철관 등으로 개선됐다. 스테인리스관이 백관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가격만으로 배관을 선택하기보다는 효율성과 위생성 등을 고려하여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고, 또한 서울시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스테인리스관 적용을 확대하여 누수율을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소형굴삭기 약진...중국・동남아 건설기계시장 특수
건설기계업계는 지난 1월부터 예상과 달리 호재가 나오고 있어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기계 내수 판매는 연초에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장비 이월 구매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25.2% 증가했다. 특히 소형 굴삭기 판매 약진이 두드러졌다. 품목별 내수 판매 현황을 보면 굴삭기 판매는 814대로 전월 대비 221.7%,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중고 시세를 염두에 둔 수요자들이 연말 대신 연초에 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에 이어 소형 굴삭기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판매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5.5t급 크롤러(무한궤도식) 굴삭기 판매량은 377대로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건설기계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대를 웃돌며 전월 대비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회복에 기인한다. 아시아 국가 수출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싱가포르, 필리핀 순으로 많았다. 중국 수출은 3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중국 건설기계 시황 회복과 배출가스 규제 강화 이후 본격적인 신형 엔진 장착 모델 판매가 증가하며 현지 건설기계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선업계 자발적 구조조정
최근 전선업체 간 인수·합병(M&A)과 사업 재편 등 자발적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에 허덕이고 있는 전선업계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전선업계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쇠락하고 있어 자발적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 탈출의 단초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업계가 지난 수년간 필요성에 대해 공감은 했지만, 막상 실행은 하지 않았던 구조조정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어, 국내 전선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선업계 한 관계자는 “저성장기에 들어서면서 전선시장의 규모가 작아지고 공급과잉과 출혈경쟁 등으로 불공정경쟁, 불법·불량제품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이 같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자발적 구조조정을 통한 시장재편이다. 최근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위기에 빠진 전선산업이 다시 살아날 단초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PG수입가격 드디어 큰 폭 인하, 국내 가격은 동결.
올 들어 폭등 후 좀처럼 인하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LPG수입가격이 4월에는 크게 내렸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4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430달러, 부탄은 49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 대비 50달러, 부탄은 무려 110달러 각각 내리면서 평균 80달러 인하됨으로써 400달러대로 진입했다. 올 들어 LPG수입가격은 1~2월에 평균 155달러/톤 오르면서 부탄은 6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욱이 3월에는 LPG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를 기대했지만 프로판만 톤당 30달러 내리는데 그쳤다. 특히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LPG가격만 폭등해 타에너지와의 가격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행히 4월 들어 LPG수입가격이 내리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을 전망이다. 부탄과 프로판의 가격격차가 워낙 커 부탄이 110달러 내렸지만 여전히 60달러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휴스턴 지역의 짙은 안개로 셰일가스 기반의 LPG를 운송하는 선박이 제때 출항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업계는 당분간 가격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가격은 두 달 연속 kg당 92원선에서 인상됐던 LPG가격이 4월에는 동결됐다. 4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3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480달러, 부탄은 600달러로 프로판만 전월 대비 30달러 내렸고 환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원가인하요인이 워낙 미미한 실정에서 올 초부터 누적된 수입사의 손실 때문에 4월 국내 LPG가격이 동결됐다. 수입사들은 국내 LPG가격을 동결해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31.8원, 산업용은 938.4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324원(773.22원/ℓ)으로 변동이 없다. 석유제품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실정에서 올 들어 LPG가격만 눈에 띄게 오르면서 경쟁력이 악화돼 하루 속히 LPG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이수요 8000톤' 제지업계 장미대선 특수 잡아라
제19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지업체들이 투표용지 등 선거철 특수를 겨냥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 재생지 활용 등을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각 업체들이 앞다투어 친환경 기술력을 선보이며 수주전이 달아오른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9일로 예정된 제19대 대선에서 쓰일 투표용지는 전체 유권자와 투표율 등을 감안할 때 최소 3800만장(약 550톤)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봉투용지와 각 후보의 선거홍보를 위한 벽보와 리플릿, 명함 등을 합치면 선거 관련 용지 수요는 최소 8000톤으로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0~80억원 규모로 가장 최근 치러진 선거인 20대 총선 때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선거철 특수에 따른 제지업계의 매출효과는 그리 크지 않지만 국가의 중대한 행사인 대선에 쓰일 용지를 납품함으로써 품질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상당한 홍보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선거철을 앞두고 제지업체들의 수주전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거용지를 납품한다는 것 자체가 해당 제지업체의 높은 기술력을 담보하는 동시에 정부로부터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선거를 앞둔 업체들의 납품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