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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4년 10월호)
  • 등록일 2004.09.30
열연강판(HR) 가격 인상
열연강판 가격이 인상되었다. Base 기준 포스코 출하가격이 톤당 48만5천원에서 55,000원 인상된 540,000원이 되었다. 대리점 판매가격은 650,000원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 적용되는 시기는 9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재의 가격 인상요인으로는 수입재 감소와 포스코재 선호 등에 따른 공급부족과 수입되는 열연강판 국제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HR 가격 상승으로 후공정 강판가격도 뒤따라 인상되어 냉연강판(CR)이 톤당 40,000원, 아연도강판(CGI)이 톤당 40,000원씩 각각 인상되었다. 유통시장에서는 포스코재의 단순유통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고, 수입오퍼 가격이 또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이 인상 될 소지가 있으나 국제 철강경기와 가격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파일 감산체제 가동
수도권 주택경기 급랭여파가 파일업계를 강타, 상당수의 고강도콘크리트파일(PHC) 업계가 대규모 감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중 PHC 생산이 23만9천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39.1% 격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로 감산폭이 심했던 지난 98년(-47.7%) 이후 6년만에 기록한 최저 수준이다. PHC 업계 관계자는 “PHC 시장이 내수부진과 재고증가 등으로 인한 경영위기 속에서 '밀어내기식' 출혈경쟁마저 가세하여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고, PHC 가격이 톤당 8만원 내외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에 비해서도 20% 이상 하락하여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고 지적했다. PHC 업계는 현재 원재료 가격 폭등에 의한 원가 급등에다 판매부진 등으로 인해 외환위기 때와 같은 줄도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친환경건축자재로 수요 이동
건설자재를 제작, 도·소매하는 관련업체나 업계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며, 전년도에 비해 70∼80%대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내수침체로 인한 판로개척을 해외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페인트의 경우 기존의 천연페인트를 수입에만 의존하였으나, 현재 국내에서 제조, 판매하는 업체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웰빙과 천연, 그리고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건축자재를 의무화하고 쾌적한 주택환경 만들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목재가공업 매출 11% 감소
건축경기 급랭으로 가구와 바닥재의 원재료를 공급하는 목재가공업계의 외형이 급속히 줄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구와 바닥재에 합판과 목재류를 가공·공급하는 선창산업과 성창기업, 이건산업, 한솔홈데코 등의 총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했다. 업계는 올 들어 원목과 PB(파티클보드)의 가격 급등을 감안할 경우 합판과 원목, 목질류의 판매량은 외형의 감소폭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PB 가격과 원목은 올 들어 각각 30%, 25%씩 올랐다. 목재가공 업계는 가구와 바닥재 등의 수요는 갈수록 감소하는 반면 원목, 유류 등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채산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탄소강관 가격 인상
수입 핫코일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최근 포스코의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55,000원 인상됨에 따라 배관용 탄소강관의 공급가격이 9월 1일 출고분부터 톤당 65,000원씩 인상되었다. 하지만 실제 유통시장에 적용되는 시점은 10월초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가격인상은 올 들어서 세번째 이루어지는 것으로, 원부자재 인상폭과 롤 마진 등을 감안할 때 인상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내수 경기침체와 수요자들의 부담을 감안하여 원자재가격 인상분 정도에서 소폭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가격인상전에 예전과 같은 가수요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이번 강관의 가격인상 영향으로 피복강관 및 강관 가공제품들의 가격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효율·환경친화형 보일러 출시
늦더위와 폭우로 여느 해보다 오랜 비수기를 거친 보일러 업계가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올해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10만대가 줄어든 100만대로 예상돼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일러 업체들은 톱모델을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CF에 드라마 협찬 광고까지 감행하며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시장규모는 줄었지만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개별난방 전환 추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고유가 시대 보일러 업체들의 주력 모델은 열효율을 높이는 에너지절약형 제품이다. 여기에 건강한 삶을 위한 '웰빙'도 빠질 수 없는 화두다. 보일러업체‘빅3’경동,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 보일러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대성산업과 롯데기공 모두 낭비열을 회수해서 열효율을 높이는 고효율, 환경친화형 보일러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위축되는 중고차 시장!
올해 들어 중고차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고유가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자동차 업계의 신차 출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판중인 차량의 외형과 기능 등을 보완한 신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기존 차량들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 업계들의 신차 출시주기는 5∼7년 주기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3년으로 잦은 모델 변경이 중고차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그나마 추석을 앞둔 9月에 다소 거래가 있었으나, 워낙 얼어붙은 시장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휘발유 가격의 85%대까지 올리겠다는 경유 가격 보도는 RV 및 SUV 차량의 매수세를 끊어놓았으며, 2005년에도 상황은 좋지 않을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와 추석을 앞두고 특수를 전망했던 중고차 시장은 예상을 뒤엎고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FTTH(광가입자망) 관심 고조
국내 최대 규모의 FTTH(Fiber to the Home:광가입자망) 구내망 구축공사가 수주되어, 전선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FTTH 시장은 기존의 ADSL 및 HFC(Hybrid Fiber Coax)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고부가가치사업의 중추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일본의 경우 2005년 3조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시장규모가 1,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전선업계의 사업 확장 및 다각화에 대한 공격적 경영이 일고 있다. 천안에 대규모 전선공장과 선박용 전선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는 진로전선에 대한 인수 공방이 전선 1, 2위 업체간 치열하며, 무선통신 부품 소재분야 및 2차전지 부품사업 등에 대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과 동아시아 전력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과 효율적인 자산운영을 위해 불용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등 기존 전선 중심의 사업구조를 정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안정속에 유화제품 상승세 꺾일 듯
국제유가와 나프타의 가격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면서 석유화학제품 전반에 걸쳐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DPE, HDPE 가격이 지난달에 이어 10∼20만원 인상되었으며, 벤젠과 페놀 등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부탄올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다음달에는 TPA의 내수제품 가격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석유화학제품의 강세 속에서도 벤젠의 공급불안으로 거침없이 상승하던 SM의 가격이 중국의 국경일 여파로 주춤하고, 에틸렌의 경우에도 수요 약세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일부품목에서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석유화학제품의 상승세도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도 중국의 수요가 꾸준하고, 유가를 흔들고 있는 각국의 정세불안에 원자재난까지 더해짐에 따라 국내 플라스틱가공업체들의 10월 위기설 등 불안감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원·부자재비 인상에 제지업계 긴장
고유가로 인해 석유화학제품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각종 제지관련 원·부자재비로 이어지고,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지업계는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또한 북미와 유럽지역의 수출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내수가격 때문에 제지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사적인 혁신 활동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주도한 펄프가격이 6월에서 8월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안도를 했지만, 펄프 생산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상 시도로 추가 상승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