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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7년 4월호)
  • 등록일 2017.03.22

철근․형강 유통가 이달 소폭 인상


 지난달 약세를 보였던 철근과 형강의 유통가가 이달 소폭 인상되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철근 거래량이 2월 초 대비 증가했다. 이는 가격 하락세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내고 유통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가도 상승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이달 톤당 2만원 인상되었다. 형강의 경우 2월 말 일시적으로 가수요가 생겨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유통가가 톤당 3만원 인상되었다. 이에 수입업계도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오던 가격 하락세를 끊고, 국내산 H형강 가격 상승에 뒤이어 그동안 핑계 삼았던 수요 부진 여파를 떨치고 가격 인상을 반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저류조 늘려 하천수질개선에 나서


 서울시가 강우 시 미처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고농도의 하수(CSOs, 빗물+오수)문제를 해소해 하천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24년까지 총 1,792억 원을 투입, 총 23.6만 톤 규모의 CSOs 저류조 9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서울시의 하수는 평소에는 전량 하수관로를 통해 물재생센터로 이송되어 처리 된 후 하천으로 방류되지만, 강우 시에는 빗물이 섞인 많은 양의 오수가 일시에 하수관로로 유입, 하수관로 용량을 초과하게 되어 미처리된 하수(CSOs)가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되는 실정이었다. 이번에 설치될 CSOs 저류조는 초기 강우 시 빗물이 섞인 높은 농도의 오수를 유수지 지하에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로 이송해 적정처리 한 후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시는 그 첫 단추로 안양천 유역의 양평1유수지내 지하에 4.6만㎥(톤) 규모의 CSOs 저류조 설치사업을 착공했다. 서울시는 CSOs 저류조 설치 사업완료 시, 연간 일평균 592㎏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한강․중랑천․안양천․탄천 등 주요 하천의 수질(BOD 기준)이 약 0.5~4.3%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하 저류조 설치로 인해 강우 시 초기 고농도 하수의 지하 저류로 악취발생이 저감되어 지역주민의 생활불편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프인테리어 시장 지속적인 성장세


 'DIY(Do It yourself)' 열풍이 거세다. 가성비 높은 건축자재를 스스로 사들여 시공하면서 나만의 집 꾸미기에 나서는 분위기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셀프인테리어와 관련된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다. 셀프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08년 약 7조원에서 2014년 약 12조원으로 성장했다. 2020년 4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리모델링 시장을 고려하면 향후 셀프 인테리어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DIY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인테리어 업계도 잇따라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도 단순 가구조립을 넘어 색에 대한 변형이나 기존에 있던 가구의 리폼, 집의 전체 인테리어와의 조화 등까지 살피면서 저가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있다. 국내 가구 시장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과 DIY 등의 저가 쪽으로 양극화되는 양상이다. 페인트 업계에도 셀프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B2B 시장에 주력했던 업계도 빠르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B2C 페인트시장 규모는 300억원으로 이는 전체 페인트 시장의 1% 수준으로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미미하다. 하지만 건설경기에 의존도가 높은 B2B시장과 달리 자체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1인 가구가 늘고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셀프페인팅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기능성, 손쉬운 사용 등의 장점을 내세우는 셀프인테리어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향후 DIY 시장의 확대가 전망된다.


 새 아파트 증가로 건자재 수요 증가 예상


 늘어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건자재 기업의 신사업 진출 동력이 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 현장에 기존에 납품하던 업체만으로는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고 다양해진 수요에 맞추고자 새로운 제품을 찾는 건설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건축자재 기업이 아파트 특판 시장을 겨냥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특판 가구가 대표적인데, 한화L&C와 한솔홈데코는 가구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제품을 갖춰나가는 중이다. 마루, 몰딩과 같은 목질 마감재를 생산하는 한솔홈데코는 올해 가구 부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직접 가구를 제조,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구 제작에 필요한 보드부터 표면재를 총망라해 늘어나는 특판 가구 수요는 물론 특판 현장에 납품하는 가구업체의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축자재기업이 특판 관련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당장 늘어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되더라도 인테리어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방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규모가 큰 붙박이 가구와 창호는 새 아파트에 적용된 제품이 일반 시장의 트렌드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해당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소화배관용 강관의 수요 꾸준히 늘어


 강관 업계에 따르면 봄철을 맞아 부동산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올 상반기까지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소화배관용 강관의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은 상반기 22만 가구, 하반기 13만 가구로 상반기에 호조를 보이다가 하반기에 점차 부진한 흐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재건축사업 단지들 또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세대수가 13만6천 가구로 작년보다 104.2%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까지 소화배관용 강관의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무계목강관 제조업계는 열연강판 가격 인상 반영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다. 무계목강관의 주요 수요처는 해양플랜트 산업인데, 저유가와 수주감소로 해양플랜트 산업이 위축되어 제품 판매량도 줄고 있다. 다수의 무계목강관 업체들이 저가 경쟁으로 낮은 수익률을 확보하고 있는데, 중국산 제품의 유입으로 수요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비 절감용 중소형 농기계 550대 공급


 농촌인구의 노령화 및 부녀자의 농기계 사용 증가에 따라 중소형 농기계 공급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목적관리기, 농용운반차, 콩탈곡기, 비료(퇴비)살포기, 전동가위 등 550대의 생산비 절감용 중소형 농기계를 공급 지원할 계획이다. 공급기종은 한국농업기계협동조합에서 발행한 "농업기계 모델목록집"에 수록된 정부지원 대상 농업기계 중 5백만원 이하 기종으로 농촌일손 부족 완화에 기여하고 논․밭작물 기계화가 가능한 지역 실정에 맞는 중소형 농기계를 농가당 200만원 한도로 50%까지 지원된다. 올해는 농기계 가계표시제 시행에 따라 농업인이 직접 가격 비교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 사후봉사업체에 기종별 예정가격을 받아 농업인의 선택폭을 높였다. 한편, 지원대상 농가로 선정되지 못한 농업인에 대해서는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대 농기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업인의 농기계 구입부담 경감 및 농촌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중소형농기계 공급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4월 이전에 공급을 완료해 적기 영농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주요 전선사 지난해 실적 부진


 주요 전선업체들이 지난해 동값 하락과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기신문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넥상스코리아, 극동전선, 대원전선 등 주요 전선업체 7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든 업체의 매출이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전선업체들의 이 같은 매출 감소는 지난해 바닥까지 내려갔던 전기동 시세의 여파가 크며, 전기동은 전선 원가의 60~8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원자재로, 동값 변동은 구조상 전선업체의 매출, 영업이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동시세가 폭락하면서 전선 시세도 따라서 떨어졌고, 이로 인해 전선업체들의 매출까지 급감하게 된 것이다. 전선업계 한 관계자는 “전선업계는 동값 하락으로 매출·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며 “여기에 건설부문의 불황과 장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발주량까지 줄어 손익구조가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LPG수입가격 소폭 인하...국내가격은 대폭 인상...


 두 달 연속 폭등했던 LPG수입가격이 3월에는 어느 정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프로판만 소폭 내리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이 안정세를 되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3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480달러, 부탄은 600달러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판만 전월 대비 30달러 내리면서 평균 15달러 인하된 것이다. 더욱이 셰일가스의 공급으로 프로판은 부탄보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게 형성되면서 어느덧 가격격차는 120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올 들어 LPG수입가격은 폭등세를 기록, 가스소비자들은 물론 유통사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1~2월 두 달 만에 평균 155달러/톤 오르면서 부탄은 6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배럴당 55달러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수입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지난 1월 휴스턴지역의 기상악화로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이 지연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가격을 크게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에서 3월 수입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적게 인하되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반면 국내가격은 2월에 kg당 92원선에서 올랐던 국내 LPG가격이 3월에도 92원 인상되면서 가스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수입사는 2월 28일 3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부탄 모두 kg당 92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931.4원, 산업용은 938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323원(772.63원/ℓ)으로 조정됐다. 3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2월 수입가격이 한달만에 평균 90원 인상된 반면 환율은 달러 당 40원 가량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수입가격이 폭등하면서 수입사가 원가인상요인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한 누적손실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두 달 만에 국내 LPG가격이 무려 184원/kg 가량 인상되면서 20kg용기 한통 가격이 3500~4000원 인상됐고, 자동차운전자들이 LPG충전소에서 60ℓ를 충전 시 6500원 가량 지출이 늘게 됐다.


 세계경기 침체로 주춤거리는 펄프․제지산업


지난해 제지업계에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펄프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례적인 일이 있었다. 펄프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펄프가격은 바닥권에 근접하게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펄프가격은 소폭에 반등세를 보였으나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펄프가격은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펄프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펄프에 소비가 줄어들 경우 가격은 다시 하락과 보합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유럽지역의 경기불황이 회복되지 못한 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펄프가격 하락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이후 소폭에 상승세를 보였던 펄프가격에 또다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펄프․제지업체는 주목하고 있다. 소비시장에 감소로 제지업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이는 가격결정에 어떠한 영향으로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