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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4년 9월호)
  • 등록일 2004.08.31
열연강판 가격인상 임박
금년 들어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두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였던 열연강판(HR) 가격이 또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일본산 열연강판의 수입재 오퍼가격이 운임포함가격(C&F기준)으로 톤당 53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포스코가 출하하는 열연강판 Base기준(4.5T) 내수가격 톤당 48만5천원과는 큰 차이가 발생해 가격인상이 임박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또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시중가격도 톤당 59만∼60만원으로 수입재와는 5만∼6만원의 차이가 있다. 이로 인해 유통점에서 8월 중순경에 열연강판의 가격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현재까지 포스코의 입장은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는 9월초쯤에는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는 여름철 장마와 계절적인 비수기로 유통시장의 매기가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 실수요처를 가진 업체와 중소 업체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파일시장 경쟁 심화
파일업계간 시장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파일시장은 8~9천억원 규모로 PHC와 강관업계가 양분하고 있고, 생산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450만톤 내외이다. 현재 콘크리트 파일업계는 고강도내진파일(PHC B종)을 내세워 토목용 연약지반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강관파일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세아제강과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등 강관 제조업계는 강관파일 수요 확대를 위한 용역을 연초에 지반환경공학회에 의뢰했다. 또한 양업계는 외환위기 이후 손놓았던 파일시장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수요창출방안을 위한 연구경쟁에 나섰다. 한편, 시황은 PHC는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강관파일은 원자재인 철강재 가격이 전년보다 100% 이상 급등하여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수주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페인트업계 줄줄이 신제품 출시
여름철 비수기로 인해 제조업체나 도매상들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매출로 업계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가을철까지는 현상황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페인트 업계는 대기업 및 동종업체간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제품개발에 주력을 하고 있으며 천연페인트와 관련하여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한방페인트를 출시하는 등 불황극복을 위한 타개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며, 기존 제품의 경우는 꾸준히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합판 생산량 감소
건축경기의 위축이 심화되면서 합판의 생산과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04년 상반기 합판·보드류 생산 및 수입현황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합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이 11.76%, 수입이 16% 줄어들었다. 합판 종류별 생산은 보통합판이 8.9%, 가공합판이 21.9% 각각 줄어 가공합판의 감소폭이 컸다. 수입제품에서의 특징중 한가지는 인도네시아산 합판 의존도가 지난해 상반기 42%에서 올해는 31%로 크게 줄어 말레이시아산, 중국산과 균형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가구제조용으로 주로 쓰이는 파티클보드는 생산이 18.9%, 수입이 24%로 늘어났다. 이는 시장상황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지난해 상반기에 생산·수입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데 따른 수급 조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섬유판은 국내 생산업체의 공장 가동율 증가로 수입량은 전년대비 26.7%가 감소하였고, 수출은 66.6%로 크게 늘어났다.

스테인리스파이프 가격 인상
지난 6월 STS304의 가격 인하가 있은 이후 최근 국제니켈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포스코의 STS 코일가격이 톤당 20만원 인상됨에 따라 배관용 스테인리스파이프 STS304의 가격도 8월 1일 공급일 기준으로 kg당 200원 인상되었다. 이번 인상의 경우 추가 인상요인은 더 존재하지만 내수경기의 침체로 인상폭을 최소한의 수준에서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테인리스 수요는 주춤한 상태이다. 한편, 탄소강관은 이미 7월부터 가격인상이 예상되었으나 시장경기 침체에 따라 잠시 보류상태에 놓여있으며 포스코의 핫코일 공급가격 인상이 조만간 확정되면 차후로 강관 및 가공제품들의 가격인상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어컨업계 나홀로 호황
10년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인하여 에어컨 내수 판매가 급증하였다. 지난달 내수판매를 기준으로 LG전자의 에어컨 판매가 60% 증가했고,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도 각각 50%와 40%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폭염이 계속 되면서 국내 에어컨 업체들이 내수 증가와 수출 호황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수출은 11억1,600만달러로 13%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에어컨 수출실적은 지난 한해(12억3,400만달러)동안의 수출실적과 맞먹는 수준으로 TV(21억5,600만달러)에 이은 가전제품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1억9,800만달러), 이탈리아(1억5,000만달러), 스페인(1억100만달러) 등의 순이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102%, 113%의 높은 수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중동과 동남아 지역으로의 에어컨 수출이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지역도 상하이 이남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판매량이 늘어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성수기에 얼어붙은 중고차시장
불황을 겪고 있는 중고차 시장의 주요 원인은 내수침체로 인한 얼어붙은 소비심리이다. 그 중에서도 항상 효자종목을 차지하던 경·소형차와 화물차종이 2002년부터 평균 10% 정도 거래가 감소하였으며, 올해 말까지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업계의 성수기는 3월부터 10월, 비수기는 11월부터 2월까지라는 반복적인 원리가 지난해까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2004년 들어 보이지 않는 균형원리가 깨져버렸고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IMF 때보다 못한 상황이라는 평이 오가고 있는 실정이며, 일부 업체에서는 중고차 매매와 자동차 렌트업을 공용함으로써 계절적 성수기를 이용해 힘겹게 버텨 가는 모습이다. 전월대비 매출은 더욱 줄었으며 더 이상의 악재도 없는 악재라 했던 전월의 어구를 무색케 하고 있다.

빠른속도로 정착중인 신규격 전선
안정적인 교체 수요가 있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매년 1∼2% 성장해온 전선업계가 올해는 널뛰는 전기동 가격과 새로운 규격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신사업부 설립과 M&A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전선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동종사업에 진출해왔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사업군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는 전선 시장 성장률이 하향안정기에 접어듦에 따라 향후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7월부터 발표되고 있는 새로운 전선규격에 따라 3개월간의 혼합생산 기간이 끝나는 11월경이 지나야 新규격 전선이 시장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기간 동안 오히려 저가의 舊규격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신규격의 소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舊규격 전선의 재고소진을 위해 연말경에 덤핑 열풍이 한차례 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사상 최고치 갱신
국제유가가 세계정세 불안으로 인한 잇따른 악재로 끝없이 치솟고 있다. 6월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 원유가격은 장기화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와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2%를 차지하는 러시아 유코스사의 자산동결조치, 베네수엘라의 정국 불안 등 각종 악재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유가인상을 부축이면서 유가 50달러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유가인상의 원인들이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아 OPEC의 유가 안정조치에도 불구하고 3차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올 하반기 40달러 선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일부에서는 45달러 선을 넘어 5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유가전망에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유가가 공급부족보다 심리적인 부분에 큰 원인이 있는 만큼 이러한 심리적 문제가 해결되고 투기세력이 빠져나가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여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희망도 없지는 않다.

인쇄용지 對美수출 줄인다
한국산 인쇄용지에 대해 미국정부가 수출자율규제를 요구한 이후 국내 인쇄용지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대한 수출을 자율 규제키로 했다. 수출자율규제로 인쇄용지 업체들은 하반기 대미 수출 목표량을 소폭 하향 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한국산 인쇄용지에 대한 무역공세는 수그러들 전망이나, 하반기 대미 수출물량 감소로 인쇄용지 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수출자율규제로 인해 상반기 물량의 45% 정도만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미국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던 상당물량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으로 수출을 해야하나 난관이 예상된다. 이에 연말경에는 수출감소로 인한 재고량 증가로 인해 국내시장에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