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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4년 8월호)
  • 등록일 2004.07.26
스테인리스 재인상 전망
지난 5월에 주재료인 니켈가격 하락분을 제조원가에 반영하여 스테인리스 가격을 인하하였던 제조업계에 6월 중순이후 니켈가격이 급등하면서 다시 가격 인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7월 현재 니켈가격이 톤당 $15,000대를 넘어서면서 가격을 인하했던 지난 5월과는 $4,000의 시세 차이가 생겼다. 니켈뿐만 아니라 크롬과 고철 등 다른 부자재 가격도 다시 강세를 보여 인상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중 수요심리는 아직까지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가격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시장분위기 자체는 점차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7∼8월이 연중 최대 비수기로 내수 침체로 인한 경기부진이 언제 회복될지 단언하기 어려워 수요 자체가 크게 호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가 니켈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상승할 경우 스테인리스 가격인상을 전격 발표할 수가 있어 관련업계가 국제 니켈가격 변화 추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PHC 수요 감소세 뚜렷
고강도파일(PHC) 생산업계가 건설경기 급랭여파로 감산에 착수하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민간건축의 신규 공사물량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PHC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PHC 재고가 증가추세로 돌아서 업계는 신규 물량이 아닌 기존 계약물량에 의존하여 파일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반기에 화성 동탄지구 등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지만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할 것으로 보여 긴축경영에 착수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수요급감과 공급과잉을 타개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나 감산 이외 별다른 묘책이 없어 골몰하고 있고, 게다가 현재 장마철 비수기로 수요가 더욱 위축됨에 따라 상당수의 기업이 생산일정을 조정,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하계 휴가일정을 앞당기거나 연장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PHC의 시장가격은 협정가격의 60%대에 머물러 지난해 호황기에 비해 10%정도 하락한 상태이다.

건축자재 웰빙과 첨단화 바람
건설경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어 전반적인 수요나 매출은 다소 주춤한 상태이다. 이에 반해 페인트업계의 경우 광물성·식물성 천연페인트와 참숯을 재료로 한 페인트 등 업계에 웰빙 바람이 불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이에 대한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도어록이나 카드키의 경우 첨단화로 무장해 손등인식으로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리모컨 작동, 지하철 센서처럼 닿기만 해도 개폐가 가능한 최첨단 제품 등의 시판으로 동종업체간에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환경자재 인증기간 단축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 중으로 인증에 들어가는 시험비용 인하도 추진될 예정이다. 친환경건축자재 인증기관인 한국공기청정협회에 따르면 현재 인증기간이 4개월 가량 소요돼 너무 길고 비용도 부담이 크다는 관련 업계의 지적을 수용, 개선 방안을 마련중이다.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은 지난 5월말 이후 총 170개여사가 350개 제품 인증을 신청해 이중 36개 품목만이 인증을 받았다. 업체들이 몰리고 협회의 지정인증시험기관이 5곳에 불과해 신청후 인증을 받기까지 4개월이 소요되는 등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7월말까지 5곳 정도의 인증시험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처리 기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또 인증에 들어가는 비용이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시험 횟수를 줄여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현재 각 시험기관은 엄밀한 심사를 위해 1개 제품에 대해 3회의 시험을 실시하는데 앞으로 전문성이 확보되면 시험횟수를 2회로 줄여 시험비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도도입 초기이기 때문에 전문성 확보를 기하기 위해 한동안은 시험횟수와 비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져 비용 인하는 내년 중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관제관이음쇠 가격 인상
지난 5월에 큰 폭으로 인상된 배관용탄소강관에 연동되어 용접식 흑·백관이음쇠와 레듀샤의 협정가격이 크게 인상되었다. 현재 협정가격의 65∼70%선에서 판매가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7월 중순경 포스코에서 핫코일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8월에 배관용탄소강관의 가격이 재인상되면 용접식 강관이음쇠의 판매가도 시차를 두고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관의 수급상황은 다소 원활하지 못했던 상황이 호전되었으나 여름철 비수기와 장마로 인해 수요부진이 예상된다. 한편, 스테인리스파이프는 시황이 부진하여 유통업체별로 판매가 인하가 예상되었으나 니켈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하였다.

에어콘 웰빙형 고가제품 선호
에어콘의 경우 음이온, 살균, 탈취에 비타민 발생 등 새로운 기능이 부가된 고가형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팔리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15평형의 경우 저가형은 90만∼110만원, 고가형은 170만∼210만원인데 비해 중가형은 130만∼140만원대로 지금은 가격이 어중간한 중가형을 선택하기보다는 아주 저렴한 것을 사거나 기왕 살 제품이라면 기능이 많은 고가형을 사겠다는 소비심리가 반영된 현상으로 중가형의 인기가 하락한 원인은 경기침체와 연관 있는 것으로 유통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가형이 공기정화 기능 외에 음이온, 살균, 탈취, 비타민 발생 등 다양한 기능이 부가되어 있어 중가형보다 30만∼40만원을 더 주더라도 다기능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소비패턴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고차업계 위기 심화
중고차 업계의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7월 1일부터 인상된 경유 및 LPG 가격 인상으로 그동안 적으나마 수요를 이어갔던 R.V 및 LPG 차량마저 수요가 바닥을 보이면서 중고차 업계의 최대 호황기인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완전히 마비상태에 빠져있다. 여기에 GM대우 및 기아자동차가 신차 구입시 에어컨설치 등의 Option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중고차 업계는 더욱 심한 불황을 겪게 되었다. 그동안 6월말까지의 조세특례제한법 기한으로 부담을 느꼈으나 불경기로 기한이 연말까지 연장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한편, 중고차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마진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내수경기를 대신하기엔 역부족이다.

광대역 초고속 통신망 구축 본격화
LG전선이 한국전산원에서 추진하는 광가입자망(FTTH : Fiber to the home) 구축 표준공법 개발에 착수했다고 7월 1일 밝혔다. 이로 인해 전선 업계뿐 아니라 그 주변 업체들까지 이 사업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LG전선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가입자 가정까지 광섬유를 깔아 방송 통신 등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현해주는 ‘광대역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광통신 부품시장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및 국내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간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려왔던 국내 부품업체들이 재기를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KS규격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떠도는 가운데 7월 1일 발표된 규격품에 대한 실제 생산과 유통까지는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중소 업체들의 경우 생산라인의 변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규격변경으로 인한 추가 이익 창출에 대한 기대와 생산원가 인상에 대한 불안이 교차하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아시아 주요 NCC 보수로 수급차질 우려
에틸렌, 벤젠,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이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주요 NCC들이 잇따라 보수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우려된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도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플라스틱, 합성고무, 합성섬유 산업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기초유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고유가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중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가동 중단이 늘면서 아시아 NCC업체들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의 경우 4 5월에 대부분 정기보수를 마치고 정상 가동중이지만 고유가 등 원가상승으로 인한 가격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2차가공업체들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가격인상이 쉽지 않아 내수물량을 수출로 돌릴 것으로 예상되어 자칫 내수시장의 공급 악화될 우려가 있다.

고철가격 급등 조짐
고철가격의 인상 조짐이 심상치 않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가격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6월이후 국제시장에서 또다시 고철 수입량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고철가격도 7월들어 소폭 인상되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초 고철 모으기 운동의 일환으로 재고에 다소 여유가 있었으나 7월들어 재고량이 감소한 가운데 향후 고철가 인상에 대한 추가이익을 노린 도매상들이 재고 확보에 안간힘을 쏟으면서 물량을 방출하지 않아 가격인상과 함께 당분간은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