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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4년 7월호)
  • 등록일 2004.06.30
스테인리스제품 인하
천정부지로 치솟던 스테인리스제품 가격이 전격적으로 인하됐다. 주원료인 니켈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각각 톤당 열연강판은 20만원, 냉연강판은 24만원 인하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크롬계열의 STS 400계 제품과 후판은 제외됐다. 이번 인하의 배경에는 니켈 가격 하락으로 최근 시중의 스테인리스 가격 인하심리가 확산되면서 수급의 왜곡현상이 빚어져 시중 유통질서를 바로잡고 최종 수요자들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으로 인한 수요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니켈가격 상승분과 하락분을 비교하면 이번 인하분(7.6%)으로는 파급효과가 미미해 추가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유통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여서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업계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던 니켈가격이 반등하면서 1만2,000달러 대를 다시 회복하여 향후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고강도파일 수요 감소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요를 기록한 PHC 수요가 올 들어 격감하여 업계의 누적재고 부담이 가중되어 제조업계의 현금유동성 및 채산성 악화로 출혈경쟁을 초래하고 있고, 제조업체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대형건설업체 등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한 업체와 중소 건설업체 위주의 영업 전략을 구사했던 업체간에 생산량대비 출하량 비중이나 매출, 수익성의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월 이후의 물량도 전년 수준보다 상당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파일 항타 이후 후속공정인 철근이나 레미콘의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강도파일이 건설자재의 수요를 주도하는 아파트건설 등 대형 현장에 타설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주요 자재의 출하량이 전년수준을 밑돌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축경기 침체속에 보수보강 선전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건축경기 또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건자재의 수요는 답보상태에 있으나 오히려 꾸준한 수요증가와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보수보강이다. 이는 새로운 건축물이나 건설공사보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존의 건물에 대한 관리와 보수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보수보강재의 경우 원자재로 인한 인상보다 수요증가에 대한 호황으로 가격인상을 추진 중에 있다. 점토벽돌의 경우 대부분이 생산라인을 OEM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인건비와 마진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현지의 공장설립으로 수출과 외화벌이에 주력을 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합판 생산·수입량 소폭 감소
내수침체가 지속되면서 합판의 생산·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합판보드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업체들이 생산한 합판은 총 25만6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만㎥보다 8.5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보통합판이 20만9천㎥, 가공합판이 4만7천㎥ 생산되어 지난해보다 각각 4.5%, 22.9% 줄었다. 또한 합판 수입도 총 49만4천㎥으로 작년 동기비 5.73% 감소했다. 합판업계에서는 건축 및 인테리어 경기의 위축과 이에 따른 재고증가로 업체들이 생산과 수입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수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PB가 31만㎥로 전년(27만2천㎥)보다 13.9% 늘어난 반면 MDF는 15만2천㎥로 2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MDF의 생산이 늘고 수입물량이 줄어든 것은 국내 메이커들의 생산설비 확충이 마무리됐고 세계적인 경기회복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수입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약화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스테인리스·동 파이프 가격 인하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니켈 국제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6월 1일 기준으로 국내 스테인리스파이프 STS304의 가격이 kg당 200원 인하되었다. 이렇게 니켈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은 그동안의 인상폭이 컸던 것에 대한 반작용과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의 매입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테인리스파이프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차후 유통업체별로 판매가격이 더 내려갈 소지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의 경우 지난 4월 중순 $당 2,800선이 무너지면서 상승세가 꺾인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5월 평균 LME동시세가 $당 2,733.50을 기록하면서 6월 국내 동파이프의 가격이 kg당 192원 하락하였다.

에어콘 “내수는 침체, 수출은 호황”
대표적인 계절가전인 에어콘 판매가 극심한 내수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경우 내수판매량은 수출 호조세와 달리 경기불황 여파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약 40% 줄었다. 즉, 4월까지 내수와 수출 비중은 25대 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대 62와 비교할 때 수출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4월까지 수출과 내수 모두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늘어났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4월까지 누적수출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15% 증가한 반면 내수물량은 3% 정도 감소해 수출이 에어컨 부문의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업체들이 최근 경기불황에도 상호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한편,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수시장도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차 업체 줄줄이 휴업상태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현상이 신차에 이어 중고차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형 매매업체들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세업체의 경우 상당수가 폐업 및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실제로 서울지역 중고차매매상으로 구성된 ‘서울시 자동차 매매사업조합’ 에 따르면 회원업체 약 210곳 가운데 올 들어 이달 중순까지 자진 폐업신고를 한 곳은 15곳으로, 예년의 한해 수준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전월대비 거래대수는 약 5%하락하였고, 6월 들어 RV와 중형차, 수입차 가격이 평균 10%인하되었다. 폐업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불황의 장기화로 임대료를 내지 못해 사실상 휴업이나 폐업 위기에 몰린 곳이 20%이상에 이를 정도로 영세업체의 피해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전선업계 수익성 호전 전망
원자재 가격상승분의 제품 전가가 분기 중으로 모든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400kV XLPE 초고압케이블을 앞세운 해외 수출시장의 개척과 그 규모의 성장도 새로운 성과이다. 논란의 소재였던 전선의 KS규격 축소·개편의 윤곽이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현행 KS규격의 공칭단면적이 IEC규격에 맞춰 1㎟, 1.5㎟, 2.5㎟ 등으로 두꺼워진다. 이에 전선업계는 국내용과 수출용으로 나눠져 있던 기존 생산라인에 대한 효율적인 설비투자와 관리가 용이하게 돼 수출단가 경쟁력 확보가 기대됨과 동시에 전선 굵기 조정으로 동선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도 예상된다. 또한 3세대 이동통신 설비투자에 힘입어 전세계 광통신부문 업황이 개선되는 기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의 경우 올 4/4분기부터는 광통신장비 신규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젠가격 강세 지속
국제유가가 급격한 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기초원자재의 가격편차가 심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OPEC의 실질 생산량 증대 소식으로 국제유가 및 나프타 가격이 동반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어 이에 따라 기초 원자재의 수급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에도 아시아지역의 벤젠가격은 미국으로의 수출량 증가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으로 인해 6월 거래물량이 FOB Korea기준 740달러에서 최고 750달러에 이르는 등 당분간 가격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지업계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될 듯.
펄프가격 강세와 내수경기 침체, 계절적 비수기로 당분간 힘든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제지업계에 상당한 호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업체이자 국내 펄프 수요량의 2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동해펄프가 추진 중인 인수·합병 작업이 잘 마무리 될 경우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우량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또 국제 펄프가 인상도 실적호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는 올해 한솔파텍의 특수지 사업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외형 성장했고, 저가에 구매한 펄프 재고량이 비축되어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구조조정 및 M&A 등 개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신무림, 한국제지 등 기타 업체들에 대한 기대치도 비교적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