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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7년 2월호)
  • 등록일 2017.01.26

지난달에 이어 철근재 가격 또 인상


 지난달에 이어 철근재 유통가격이 또 일제히 인상되었다. 철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산 철근의 유통가격은 품귀현상으로 인해 이달도 인상되었다. 제강사의 철근 재고가 날이 갈수록 급감했던 것과 함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계절적 비수기에도 철근 유통가는 1월 중순까지 강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형강 제조업체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급상승한 원료탄, 원자재, 중국산 H형강 가격을 반영하며 유통가를 1월 톤당 4만원 올렸다. 하지만 H형강 유통시장 거래는 여전히 비수기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열연강판(HR) 유통업체들이 2017년에도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가수요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격 인상이 확정된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 발표


 경제성장, 혼잡개선 등을 위하여 2020년 까지 고속도로 882㎞가 늘어나고, 신규로 13개 노선 288.7㎞ 건설을 추진한다. 또한, 혼잡이 극심한 구간을 중심으로 65.3㎞ 확장을 완료하고, 10개 노선 165.7㎞는 새롭게 확장을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국가도로 종합계획」의 정책·투자방향을 따르고 있으며, 49개 사업(계속 36, 신규 23)에 대한 총 28.9조원(국고 1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의견수렴과 국토연구원 사전분석, 기재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며,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이 높은 구간 반영을 통해 계획의 실효성을 높혔다. 이번 계획 시행으로 2020년에는 고속도로 5,000㎞ 시대를 열고, 혼잡구간이 49.4% 해소되는 등 경제성장과 국민행복을 견인하는 젖줄 역할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85.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9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5개년 계획에 따라 사업별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예산 범위내에서 신규 설계 등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타당성이 확보된 사업들은 최대한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은 추후 여건변화가 있을 경우 예비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추가 반영을 검토할 계획이다.


욕실, 페인트업계, 내수시장 다각화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욕실과 페인트 등 건축 자재업계가 인테리어와 분양 아파트 납품 등 시장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는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이라는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재업체들이 자구책으로 국내 B2C 인테리어와 B2B 분양 아파트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위생도기와 페인트 등의 건축자재는 대부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물류비가 많이 들어 수출이나 수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수출에서 활로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내수시장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B2B 시장에서는 아파트 납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 특판 시장에 소극적이었고 내년부터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매출 확대와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수주 물량 확대에 나선 것이다. 다만, 내수시장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 악화 요인이 겹치면서 업계의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페인트업계는 내년 건축물량이 많아 당분간 매출 유지는 되지만, 자동차나 산업용 도료 부진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계 보이는 건자재시장, 업계 해외 진출 모색


 건자재업계가 연초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는 건설사 특판 시장이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2∼3년 내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지고, 비브랜드 시장을 끌어들여야 하는 시판 부문도 무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자재업체마다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고 발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분위기다. 건자재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보다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버블을 우려할 정도로 활황이다. 작년 12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6,172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4%나 늘었다. 2016년 연간 판매대수는 6만2993대로 전년 대비 24.4% 늘어났다. 굴삭기 수요가 많다는 것은 착공 현장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베트남, 싱가폴,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신흥 시장으로 육성하기 좋다. 이미 싱가폴에서는 한국의 고급 건축 마감자재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태이고 GDP가 늘어나는 베트남도 한국식 마루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는 주거뿐 아니라 상공간, 산업, 레저시설 신축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마다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가 판매 경쟁 줄어든 강관업계


 강관 업계의 저가 판매 경쟁이 줄어드는 추세다.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던 강관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비수기인데도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저가 판매를 줄이고 있다. 중소 강관 제조업체들은 적정가격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지속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수요가를 대상으로 판매 물량을 확대하기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한 제품 가격 인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는데, 결국 1월 출고분부터 할인율을 축소할 것으로 발표했다. 한편, 무계목강관 제조업체들은 최근 설비를 매각하고 신규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무계목강관이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데,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저유가와 수주감소로 어려워진 해양플랜트 산업의 여파가 무계목강관 업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국내에 설비 매입자가 없을 경우 해외 업체들에게 매각하거나 고철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건설기계 리콜 3년간 13건, 무상수리 9건


 교통안전공단이 올해 초 건설기계 리콜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리콜현황은 공단이 건기 제작결함 조사기관으로서 그동안 수행한 결함조사 실적을 결함신고 현황 및 건설기계 종별, 제작자별, 장치별, 연도별 리콜 세부현황을 공개해 제작자나 소비자가 관심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단은 2013년 건기 제작결함시정제도가 시행되면서 정부로부터 제작결함 조사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결함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제작결함 신고센터 및 결함신고 콜센터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건기관리법에서 정한 결함에 해당되거나 국토교통부의 조사 지시(제작동일성조사 등)에 따라 시행한 현장조사는 2013년(15건), 2014년(27건), 2015년(29건), 2016년 11월(32건)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했고, 제도시행부터 현재까지 시정조치는 리콜 13건과 무상수리 9건으로 총 22건에 6414대이다. 현재 건기 등록대수는 46만1072대(지난 9월 기준)이다. 특히, 공단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리콜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수입업자가 리콜을 숨길 수 없도록 했다. 제작결함 신고센터에 신고된 건기 결함 신고건은 총 376건. 허지만 신고 내용에는 리콜제도 시행이전에 제작·판매된 건기이거나 품질문제 등 결함사항(안전기준 부적합, 안전운행 및 작업안전에 지장)에 해당되지 않는 건이 많았다. 업계 대표는 “이번 리콜현황 자료가 제작사에게는 제작결함에 대한 이해 및 건기 개발과정에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고, 소비자에게도 리콜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정부의 역할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이은 국내 전기동 가격 상승


 지난달 최대폭으로 상승한 전기동 가격이 이달에도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1월 전기동 가격이 kg당 300원 가량 상승함에 따라 거의 kg당 7,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015년 6월 7,200원대를 기록한 이후 처음 거의 근접한 가격까지 상승한 것이다. 1월 국제 전기동 가격은 5,000달러 후반대에서 혼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기자회견 이후 신규 인프라 투자 정책이 제시되지 않아 기대치가 하락했으며, 반면 중국 경제지표 호조 및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전기동 가격 상승 추세가 여전히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 상존하면서 불확실성이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국내 전기동 시세의 가파른 상승세를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와 국제 전기동 시세의 혼조세가 서로 맞물리면서 국내 전선업계에서는 쉽게 가격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LPG수입가격 폭등...국내가격 적신호


12월에 평균 15달러 인하됐던 LPG수입가격이 1월에는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1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435달러, 부탄은 495달러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프로판은 전월 대비 55달러, 부탄은 75달러 각각 인상되면서 평균 65달러 오른 것이다. LPG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감산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50달러대 중반까지 오른 영향이 컸다. 더욱이 동절기 LPG소비증가에 따라 아람코사가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새해들어 LPG수입가격이 폭등하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환율도 최근 들어 달러 당 1200원까지 상승하면서 또 다른 원가인상 요인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현재 국내가격은 원가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LPG수입사들이 동절기 가스소비자들의 연료비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1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747.4원, 산업용은 754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139원(665.18원/ℓ)을 유지한다. 1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 12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80달러, 부탄은 420달러로 조정되면서 평균 15달러 인하됐다. 다만 환율의 경우 이달 들어 12~13원 상승했다. 이 같은 원가요인만 놓고 보면 내달 국내 LPG가격은 kg당 10원 가량 인하될 소지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2월에 수입사들이 가격을 조정하면서 원가인상요인 중 일부만 반영한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동절기 가스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동결키로 한 것이다.


 AI와 가을철 태풍 영향 달걀, 월동채소 가격 상승


 혼란한 정국이 지속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일 고공행진 중인 채소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다 육류 역시 도축 마리수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번 설에는 주부들의 차례상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채소와 과일이었다. 사과는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착과수가 감소되어 생산량이 감소했다. 설 명절에 주로 쓰이는 대과비율은 늘어난 상황이지만, 기후영향으로 중과가 적고 품질의 편차가 커 설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전반적으로 작황은 양호한 편이나, 재배농가 고령화 등으로 재배면적 감소가 공급물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은 전달보다 8% 상승했다. 명절 요리에 빠지지 않는 달걀 가격도 올랐다. 달걀은 AI의 영향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며, 재래시장 기준 전월 대비 65%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채소의 경우 대부분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생육시기에 잦은 강우와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파종된 작물들이 유실되는 등 작황이 부진했다. 이러한 이상기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배추는 습해로 인한 뿌리혹병 발생과 이른 한파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비슷한 피해를 입은 무는 개당 3,000원으로 전월 대비 1,000원(50%)가량 증가하였다. 올해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방지법 시행이후 첫 명절인 만큼 가격이 높은 굴비와 한우 선물세트 대신 5만원 미만의 저렴한 배와 사과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 과일 선물세트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로 인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달걀은 정부가 관세와 운송비용을 지원하는 수입방안을 발표 했지만, 수입물량이 수요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공급부족 해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