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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04년 5월호)
  • 등록일 2004.05.03
"이제는 안정이다"

총선이 여당의 과반수이상 의석 확보로 향후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제분야에서 정부의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는 산만한 각종 정책을 정리하고 정책목표 우선 순위를 민생경제 부문을 챙기는 일, 특히 물가안정 의지를 보이는 데 역점을 둬야할 것이다. 생활 필수품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부동산 가격까지 또다시 들먹거리고 있고,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인플레 기대 심리까지 가세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돼 정부는 우선 물가를 잡는 정책으로 선회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부동산 투기 재발을 막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로, 물가와 부동산시장은 일단 불이 붙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정책대응의 효과가 미약했던 것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물가불안에 대응하는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3.1%, 전년동기대비 3.3% 각각 상승하였는데, 이는 감자, 귤, 닭고기 등 농축수산물의 작황부진과 수요증가 등으로 오르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랐으며, 납입금, 학원비, 고속도로통행료 등 서비스 부문도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1/4분기 중에는 2.1% 상승(3월말 현재 전년말월대비)하여 예년과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으나 향후 물가는 원유 등 원자재가격의 추이와 내수 회복의 강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근원인플레이션는 1.1%, 생산자물가는 3월중에 0.9%, 1/4분기중에 3.6%,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3.8% 각각 상승하였다. 3월중 수출(통관기준)은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자동차, 철강 등 여타 품목이 모두 높은 신장세를 보여 사상 최대규모인 214.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9.5% 증가하였고, 수입(통관기준)도 190.7억달러로 전월에 이어 20% 이상 증가하였다. 한편,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급증으로 생산활동이 호조를 보이고 고용사정도 개선되고 있으나, 소비는 소비재 판매의 감소세로 여전히 저조하다. 설비투자는 개선 기미를 보이나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의 토목건설 부진과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모두 저조하여 호조세가 둔화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월중 83.5%로 1989년 10월(8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음향통신기기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를 살펴보면, 미국경제는 소비 및 설비투자의 호조를 바탕으로 산업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보여 고용사정이 개선되어 확장세이고, 중국경제도 내외 수요 호조에 힘입어 산업생산 활동이 활발하여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유로지역 경제는 소비와 수출이 부진하고 산업생산활동도 저조하여 회복세가 미약했고, 일본경제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공급 차질 우려, 중동지역 긴장고조, 테러위험 확산 등으로 걸프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자칫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며, 물가안정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어 정부와 관련업계의 철저한 사전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