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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6년 12월호)
  • 등록일 2016.11.22

철근재 가격 혼조세


 철근 유통업계가 11월에도 가격인상분 반영으로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11월 들어 가격 인상을 통보하고 있지만 유통업계들은 부진한 수요 탓에 가격인상분 반영에 소극적이다. 철근의 경우 주요 제강사들이 11월 톤당 3만5천원 가격 인상을 통보하였지만 유통업체들은 이를 모두 반영하기 어려워 시장을 지켜본 후 단계적으로 인상시킨다는 계획이다. H형강의 경우도 지난달 마감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 통보하였지만 사실상 유통가에서 가격 인상분이 다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이달에도 제조사는 수급 불안정 해소, 확고한 마감단가 유지 정책 등으로 거래 안정 및 가격 상승을 기대했지만 녹록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한다. 강판이나 특수강도 제조사에서는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수요 흐름 속에 이달 보합세를 유지한다.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 업계 성장세 지속


 주택경기호황으로 파일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설수주액이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파일업계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위 5개 파일업체가 취합한 작년 파일 판매량(738만t)은 사상 최대였던 전년(593만t)보다 약 25%나 늘었고 올해는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이미 작년 동기 실적을 넘어서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10월 매출이 주춤했지만 파업이 조기에 끝나고 영업정지 처분에 내몰렸던 중소파일업체 탓에 주춤했던 공공파일 입찰도 차츰 재개되면서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도 상당하다. 또한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 국토교통부가 건축물 내진설계를 강화하는 건축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내년초 개정안이 시행되면 건축구조물의 지지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콘크리트 파일에 대한 수요는 내년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가운데 이를 적용한 곳은 3분의1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다만 ‘11․3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정부가 분양시장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내년 이후 주택공급과잉이 수면 위로 올라 올 것이라는 우려도 잔존해 있는 점은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PVC 창호업계 호황 맞아


 아파트 입주 물량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PVC 창호가 사상 최대 생산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10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분기까지 국내 PVC 창호 생산량은 총 18만1265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대 생산량(23만5768t)을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17만1850t) 실적을 1만t가량 웃도는 것이다. 특히 PVC 창호 성수기가 4분기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24만t 생산 고지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PVC 창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던 2011년 16만t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2013년부터 20만t을 회복, 작년까지 3년 연속 20만t 이상을 이어갔다. 이는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 시장의 성장과 낡은 아파트의 창호를 바꾸려는 리모델링 수요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다. 향후 PVC 창호의 호시절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PVC 창호 생산량은 아파트 입주 물량과 직결되는데 2017년부터 입주 물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PVC 창호업계의 유례없는 호황에 업체들은 납품 현장의 다양화에 맞추어 맞춤형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시공까지 해주는 페인트 업계


 페인트업체들이 판매에만 머물지 않고 시공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 KCC 등 페인트업체들이 인테리어용 DIY(Do It Yourself) 페인트 시공 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페인트는 저렴한 가격에 실내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칠을 해보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시공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페인트 업계에서는 시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판매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고객에게 컬러인테리어 전문가와 시공전문가가 직접 상담을 해주어 페인트 색을 추천한다. 이후 고객이 원하면 벽지나 가구뿐 아니라 주방, 붙박이장 등 페인트를 바르고 싶은 곳 어디든지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집에 페인트 시공을 하고 싶어도 페인트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시공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부담이 많이 경감되면서 판매량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폐인트 업계도 과거처럼 페인트만 팔아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온오프라인 판매, AS 제공, 무료견적 컨설팅 및 시공 서비스 등 통합 인테리어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배관용강관, 치열한 입찰 경쟁


 강관 업체들의 배관용 강관 입찰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내년 건설 프로젝트를 앞두고 연관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간 단가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강관 업체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일부 대리점은 건설 입찰을 위해서 매우 낮은 가격에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량 판매 위주로 강관 시장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 입찰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건설 프로젝트 입찰에 배관용 강관을 납품하기 위한 강관 업체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고, 원자재 가격의 상승 분위기 속에 배관용 강관에 대한 입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한편 강관제조업체들은 열연강판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배관용 강관 가격 인상에 집중하고 있다. 업체들의 입찰 경쟁에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가격 인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열연강판 등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판매 계획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업계는 고민하고 있다.


수입덤프 판매량공개 가능성 ‘미지수’


 수입 덤프트럭의 ‘판매대수 공개’가 안개 속 행보를 걷고 있다. 수입 상용차업계는 내년 1월부터 수입 자동차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해 등록대수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덤프트럭은 자동차가 아닌 건기로 분류, 담당부처가 달라 집계 및 공개 적용이 다르게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 달 관련 업계와 국내 한 경제전문지의 보도에 따르면, 국토부가 수입 상용차 신규 등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20톤 이상 덤프트럭을 건설기계로 분류하던 기준을 바꾸지 않겠다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통보, 수입업체들이 내년부터 시장에 공개할 덤프 판매량 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회원사 가입 절차를 마치고 내년 1월 판매 대수부터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등록대수를 시장에 공개하기로 하면서, 내년 2월부터 수입차협회를 통해 서비스를 할 계획이었다. 다만, 덤프트럭이 국토부의 자동차 등록이 아닌 건설기계로 분류돼 상용차 등록대수 집계에 빠지게 된 것. 건설기계(건설인력기재과)와 자동차(자동차운영보험과)는 담당부처가 달라 집계와 공개에 있어 달리 적용하고 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덤프를 제외한 판매량만 등록대수로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상용차 업체들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 담합’ 조사 이후 정보 공개 차원에서 수입차협회 회원사 자격으로 판매량을 외부에 알리기로 했다. 지난 1년간 차종별 분류 기준을 논의한 끝에 내년 1월 판매량부터 집계해 시장에 알리기로 한 것이다.


국제 전기동 시세 급등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전기동 등 금속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1월 초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가격이 장중 톤당 6,000달러를 넘기면서 지난해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후 급상승에 의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2주 사이에 10%에 달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금속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것은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10년간 1조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미국 제조업 부활을 공언하면서 수요증대 기대감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풀이되며,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세계 최대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었다.


LPG수입가격 석달 연속 상승, 국내가격은 인상


LPG수입가격이 석달 연속 상승하면서 향후 국내 LPG가격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11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90달러, 부탄은 440달러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프로판은 전월 대비 50달러, 부탄은 70달러씩 각각 인상되면서 평균 60달러 오른 것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 회동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이번 수입가격의 인상폭이 커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LPG수입가격은 올해 중반까지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 9월 평균 20달러 인상, 10월 47.5달러 인상에 이어 석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게 됐다. 더욱이 가스소비가 늘어나는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LPG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다소 커질 전망이다.이번 수입가격 인상으로 인해 환율의 큰 변동이 없더라고 국내 LPG가격은 kg당 6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가격은 10월에 동결됐던 국내 LPG가격이 11월에는 kg당 59원 인상됐다. 11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0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40달러, 부탄은 370달러로 조정되면서 프로판은 전월 대비 45달러(15%), 부탄은 50달러(15%) 각각 인상됐기 때문이다. 환율이 하락했을 경우 국내가격 인상폭이 그나마 줄어들 수 있었지만 환율도 엇비슷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702.8원, 산업용은 709.4원, 부탄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095원(638.48원/ℓ)으로 바꿨다.


 김장 비용 평년대비 크게 상승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김장철 주요 채소인 배추, 무 가격이 폭등하면서 금(金)배추 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김장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9월과 10월 수확하는 고랭지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이 겹쳐 생산량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현재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상승하여 포기당 중저품은 2.000~2,500원, 상품의 경우 3,5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무 역시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출하시기도 지연되어 지난해보다 3.5배 인상된 개당 3,000~3,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월 중순 이후 가을배추가 수확되기 시작하면서 출하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었지만, 김치업체의 대량 매입으로 시중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반면 부재료인 고춧가루, 깐마늘, 대파의 경우 가격상승 없이 평년과 같거나 약간 상승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다만 쪽파의 경우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배 가량 상승한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새우젓은 보통 육젓을 이용하는데 올해 해양온난화로 인한 해파리 증가와 어족자원 감소로 전년보다 생새우 어획량이 전년대비 35% 더 줄어들면서  가격이 비쌌던 지난해보다도 ㎏당 66%오른 2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원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굴을 넣기도 하는데, 굴은 경동시장 기준 1kg에 20,000원에 거래됐다. 전체적인 김장비용을 살펴보면 주재료인 배추와 무, 새우젓, 쪽파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 전체 비용은 작년보다 45% 이상 상승했으나, 11월 중순 이후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김장비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축수산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김장비용이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비싼 편인데, 다만 본격적인 김장시기를 앞두고 정부가 김장 채소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함에 따라 하향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