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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자재시황(물가정보 2016년 11월호)
  • 등록일 2016.10.24

봉강 유통가 이달 혼조세


 철근 유통업계가 10월 들어 가격을 인상하는 데 난항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강사들은 철근 시장에서 무난한 성수기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유통업계는 10월 초부터 지금까지 관망세를 이어오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생각만큼 거래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통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0월이 되면 성수기의 시작과 동시에 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과는 달리 유통 가격은 오히려 9월보다 주춤한 상황이다. 이달 철근 유통 가격이 오를 변수가 있다면 제강사와 대한건설사자재직협의회에서의 4분기 철근 가격 협상이다. 하지만 철근 가격 협상에서 인상을 요구하는 제강사와 동결해야 한다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토부, SOC 내진성능 특별점검


 지진 피해를 입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교량ㆍ터널ㆍ댐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내진성능 특별점검이 연말까지 실시된다. 또 주요 시설물에 대한 내진설계기준을 재조정하는 한편, SOC 내진보강 예산을 늘려 보강시점을 앞당기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ㆍ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SOC 시설 특별점검단’이 올 연말까지 총 5,742곳의 주요 시설물을 특별 점검한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철도ㆍ도로ㆍ항공ㆍ수자원ㆍ건축물 등 5개 부문, 총 420명 규모다. 점검 대상은 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영남지역의 국토부 소관 SOC 시설 4,740곳과 이 지역에 건설 중인 시설 572곳, 영남 외 지역의 안전등급 CㆍD등급 시설 430곳 등이다. 이번 특별점검에선 주로 시설물의 균열ㆍ침하조사, 비파괴검사 등을 정밀 조사해 구조체의 스트레스 여부 등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국토부는 또 주요 SOC 시설의 내진보강을 조기 완료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내진보강계획은 2020년까지 주요 시설물의 내진보강을 완료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설물별로 고속철도와 도로교량은 2018년, 일반철도는 2019년, 취수탑은 2020년까지 내진보강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국토부는 SOC 내진설계기준을 추가로 강화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재건축 아파트에 불고 있는 마감재 변화 바람


 재건축 아파트 현장에서 인테리어를 강조하면서 기능에 디자인까지 갖춘 마감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거주자가 늘어나고 조합원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건축 마감재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저렴한 자재를 사용하거나 또는 분양이 잘되도록 화려하고 비싼 수입 자재를 사용하는 등 양극단의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제 거주할 조합원들이 자재를 선택하면서 실용성과 디자인이 최우선시 되는 풍토가 형성됐다. 재건축 마감재의 핵심은 집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바닥, 창호와 인조대리석이다. 실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는 디자인 요소가 강한 제품이 가장 많이 시공됐다. 창호에도 변화가 생겼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려고 주상복합 아파트처럼 커튼월을 시공하던 것에서 에너지 효율과 실내 인테리어를 모두 해결할 알루미늄ㆍPVC 복합창으로 바뀐 것이다. 바깥에 알루미늄, 안쪽에 PVC 창호를 설치하던 것을 반대로 적용한 신개념 제품이 출시됐고 강남 재건축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바깥에 PVC 창호를 쓰면 알루미늄 창호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시킬 수 있다. 수도권 재건축ㆍ재개발 현장에서 실용적인 자재선택 붐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를 향한 건자재업계의 유통채널 다각화


 욕실과 페인트 등 건자재기업들이 B2C 영역 확장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들이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유통채널 변화를 꾀하면서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모두에 대한 유통라인 형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욕실 토털 리모델링 브랜드 ‘이누스바스’는 소비자 접점 확대 방편으로 홈쇼핑을 택했고, 올해 두 번의 홈쇼핑 방송에서 각각 1,500∼1,600콜을 기록했다. 방송 한 번에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작년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용이나 건축용으로 대량 납품하던 페인트도 인테리어 시장에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페인트 업체들도 소비자에게 컬러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컬러스튜디오’를 백화점에 설치하거나, 홈쇼핑, 색상 선택 어플 개발,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 판매∙홍보 루트를 다양하게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건자재 업체들은 B2C영역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방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배관용강관 가격 인상에 주력


 강관 업계가 배관용강관 가격 인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강관 제조업체들이 배관용강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강관 가격을 정상화시켜 지난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의지이다. 유통업체들의 판매 경쟁으로 배관용강관의 가격 인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배관용강관의 가격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중소 강관 제조업체들의 경우 판매 경쟁이 심화되자 인상 대신 적정가격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연간단가계약 물량이 나오고 있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 가격보다 시장점유율을 중시해 가격은 저가로 고착됐고 수익성은 예년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경주 지역 강진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관 제조업체들이 내진설계가 안된 상수도 시설에 관심을 보이며 배관용 수요 증가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


선진기술 따라잡았지만 인지도부족이 장애물


 국내 건설기계 어태치먼트 판매가 2012년을 정점으로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시장 완성건기 수출 쇠락이 어태치먼트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0년대 유럽 제품을 복제하며 시작된 산업. 40여년 만에 기술로는 그들을 거의 따라잡았지만, 굴지의 한두 기업을 빼곤 여전히 그들과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 인지도 부족 때문이다. 국내 브레이커 최근 4년 판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만 8,120대 판매 이후 계속 줄고 있다. 2013년 1만 7,954대, 2014년 1만 5,316대, 2015년 1만 5,736대. 2012년 대비 2015년 감소율은 13.1%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2012년 1만 4,698대에서 2015년 1만 1,189대로 23.8%나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되레 증가했다. 2012년 3,422대, 2013년 3,797대, 2014년 3,727대, 2015년 4,547대 순. 2012년 대비 2015년 증가율은 32.8%나 된다. 그 결과 내수비중이 지난해 40.6%로 크게 늘었다. 크러셔 역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어태치먼트 비중도 줄고있다. 브레이커 세계 시장은 16억달러. 그러나 지난해 14억 5,440만 달러를 기록하여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한국 건설기계 어태치먼트의 부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 완성건기의 부진이 어태치먼트 업계로 이어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건설기계 양상과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전기동 고시가 박스권 유지

  

 이달 10월 ㎏당 전기동 가격이 80원 하락함에 따라 큰 폭의 변동 없이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kg당 5,500원으로 올해 들어 4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 모두 5,0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 전기동 가격 또한 3월 톤당 5,000달러를 넘어서고 한번도 이벽을 깨지 못하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으며, 10월에 들어서도 4,80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향후 변동이 어떻게 될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현재 전기동 재고 수준이 감소하면서 전기동 가격 하락을 막고 있고, 향후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다면 다시 5,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요건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국내 전기동 하락세가 전선 메이커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LPG수입가격 국제유가 여파로 급등, 국내 LPG가격 동결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더불어 LPG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시기로 접어들면서 LPG수입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번 수입가격 인상으로 향후 국내 LPG가격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국내 LPG수입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10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40달러, 부탄은 370달러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프로판은 전월 대비 45달러(15%), 부탄은 50달러(15%) 각각 인상되면서 평균 47.5달러 오른 것이다. 10월 LPG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된 것은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40달러대 후반까지 급등했다. 더욱이 연말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합의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부양할 수 있어도 전체적으로 유가의 상향 조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다. 즉 석유수출기구 회원들이 생산량을 줄여 단기간 내에 가격이 오르면 비회원국에서 생산량을 늘려 오히려 전 세계 생산량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는 LPG수입가격은 이번 가격인상에 이어 동절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동향에 더욱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국내가격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던 10월 국내 LPG가격이 다행히 동결되면서 넉달 연속 안정세를 이어가게 됐다. LPG업체들은 10월 국내 LPG가격을 프로판·부탄 모두 동결한다고 거래하고 있는 충전소에 통보했다. 가격 인상요인이 크지 않고 LPG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10월 국내 LPG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월 LPG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향후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여름철 폭염여파로 채소 가격 고공행진


 폭염은 끝났지만 그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무, 배추값이 기온하락에 따른 생육여건 호전과 출하지역 확대로 가격안정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무·배추값 폭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동시장에서 조사한 무 가격은 개당 4,000원으로 전월대비 1,000원 3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쌈채류인 청상추 가격도 폭등 행진에 합류했다. 전월 400g당 4,000원이던 청상추는 6,000원으로 가격이 50%가량 치솟았다. 다만 배추의 경우 가을배추가 출하되면서 포기당 6,000원으로 전월대비 3,000원이 내려갔다. 일부 채소류 가격 폭등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에 생육부진과 상품성 저하 등으로 정상품 공급물량이 감소한데다 최근 잦은 우천으로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지연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농산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을 단풍철을 맞아 나들이객 수요 증가로 김밥 부재료와 단감 등 일부 품목의 소비는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채소류는 평년대비 비슷한 기온과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보됨에 따라 출하여건 호전으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축산물의 경우 추석이후 수요감소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과 달리 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불기 시작한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에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축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경동시장에서 쇠고기 등심은 한근에 45,000원 돼지고기 삼겹살은 12,000원 닭고기는 4,100원 추석이후 5%가량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축산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값이 지난해보다 높다는 것은 수요가 공급보다 더 늘었기 때문이며 12월까지 돼지고기값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