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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3년 11월호)
  • 등록일 2003.12.10
철강재 전반적으로 강세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각종 철강재들의 가격이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형강류가 업체간의 과열경쟁이 심화되면서 먼저 한국특수형강이 ㄱ형강, ㄷ형강, 환봉 등 일반형강을 20원/㎏, 평철은 30원/㎏ 각각 인상하였으며, INI STEEL과 동국제강도 조만간 인상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철근의 경우도 시중에서는 이미 인상설이 널리 퍼져있어 인상이 유력하며, 이는 원자재인 고철가격 상승과 수요회복 때문으로 분석된다. 열연강판의 경우 박판은 경기침체로 판매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후판은 공급부족으로 구득난이 악화되고 있는 관계로 POSCO에서 인상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돼 열연의 경우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계속되는 니켈가격 상승으로 스테인리스강판의 추가 인상설이 9월에 이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며, 업체에서는 하이니켈계 강종(STS 304L, 310S, 316, 316L 등) EXTRA를 상향조정하여 가격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

PHC파일 수요 회복세 전망
지난해 파일 시장이 폭발적인 수요증가로 인해 최대의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 3개월간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호우와 태풍 등 날씨의 영향과 연휴, 명절 등이 3/4분기에 몰리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어 정상적으로 제품 출하를 못해 3개월간 답보상태를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건설경기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수요회복의 최대 걸림돌인 시멘트 제품의 생산차질과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의 변수 요인에도 불구하고 곧 건설현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조업체는 출하량을 늘리고 적정재고를 확보하는 등 성수기 수요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분간 PHC파일 시장은 생산여건의 호재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샤시 과잉생산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창호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IMF 이후 PVC 창호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여 위축되었던 알루미늄 창호업계에 새천년 들어 샤시의 수요량이 증가하여 새로운 도약이 예상되었으나, 경기침체가 심각한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4분기 들어알루미늄 창호업계의 가동율 상승과 업체의 증가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나 수요는 크게 위축되어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요보다 생산량이 1.5배 이상 초과되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출혈경쟁이 예상되는 한편으로 PVC창호와도 경쟁을 해야 하는이중고를 안고 있어 4/4분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판유리 하강세 지속
하반기에도 판유리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 건설경기는 경기부진과 각종 건축규제 강화 등으로 부진을 보여 8.8%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축공사의 수주 감소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유리업계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판유리 가공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수금 등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섰던 판유리업계는 건축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올해 말부터 긴축재정 외에 구조조정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배관업계 하반기도 경기침체 지속
예년 상황을 살펴보면 여름철에 침체된 건설경기 수요가 대략 9∼10월을 기점으로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자재 수요도 증가하는 것이 통상적이었기 때문에 관이음쇠 및 밸브류 판매업체들도 하반기 매출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었으나 올해는 아직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상태로 겨울을 맞는다면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PE하수관 시장은 사급공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업체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원료로 비교적 저가의 재생용수지 사용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재생수지가 신재에 비해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나 장기적으로 매설될 경우 긴 내구년수를 요구하는 공사에서도 수명을 보장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쟁점화 되고 있다.

보일러 성수기 진입
지속적인 건축경기의 침체로 인해 보일러 업계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돌파구로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시장이 한정되어 있는 국내보다는 중국 등 해외로의 판로를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기존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난 인터넷 및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증가하면서 업계는 투자를 서두르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들이 가을철 성수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신제품에는 가정용의 경우 각종 첨단안전장치는 물론 외부에서 핸드폰이나 인터넷으로 보일러를 제어·진단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마이너스 성장 우려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침체에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전망 악화로 올해 생산목표치 달성은 차치하고라도 전년보다도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총 225만8천649대로 전년동기(226만671대) 생산량보다 2천22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그동안 내수부진을 만회해온 자동차 수출은 달러화 결제지역이 70% 이상에 달해 원화가치가 1% 상승할 때 수출이 1.14% 감소하는 등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이중고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선업계 구조조정 바람
전선업계는 장기불황 탈개책으로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매출 1위인 LG전선과 3위인 희성전선이 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추진하면서 동종 업계의 최대 변수가 되었고, 대한전선은 진로전선의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하여 전선분야 최고 입지를 유지할 계획에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중동, 동남아,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어 국내 업체도 발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틸렌시장 회복세
2003년 상반기 국내 에틸렌(Ethylene) 시장은 2002년 하반기에 이어 전반적인 산업경기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에 따른 불안심리로 국제유가 및 나프타 가격 상승과 함께 에틸렌을 비롯한 기초원료 가격이 상승해 LDPE, HDPE, PVC 등의 에틸렌 유도제품 수요가 감소했고, SARS의 영향으로 국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활로가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전쟁 종결과 SARS의 소멸로 2003년 6월 들어 산업경기가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LDPE, PVC 등 에틸렌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내수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노조의 파업이 잇따르면서 국내 경기악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지,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
산업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가 10월 13일 인도네시아 및 중국 제지업체들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 제지산업의 피해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덤핑관세 부과를 재정경제부에 건의함에 따라 국내 제지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나 중국에서 인쇄용지 등을 수입·판매하던 수입업체들은 기존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역위원회 건의내용을 재경부가 수용해서 확정될 경우 3년간 인도네시아 제품에 8.22∼2.80%, 중국 제품에 5.50∼7.17%의 덤핑 관세가 각각 부과된다. 한편, 제지업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국내 경기 회복 지연과 내수 판매가 하락 등의 이유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감소했으나, 연말 성수기를 맞아 4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펄프가격의 안정세와 환율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순이익의 상승도 기대하고 있으나, 수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