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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03년 11월호)
  • 등록일 2003.12.10
최근 주요국의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고려하여 세계적인 전문기관들이 연간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호전되고 있으며, 일본은 수출 및 소비 그리고 투자 관련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경제는 아직 경기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지만 회복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 동향은 선행경기 종합지수가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대외거래 면에서는 9월중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의 13.9억 달러보다 흑자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계속 호조를 보이고는 있으나, 소비 및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경기상승으로의 전환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최근 급등한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섬은 물론 환율의 안정 및 환 리스크 관리강화, 노사안정, 수출기업의 자금사정 개선, 한-칠레 FTA의 조기 발효 등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 경기대책으로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이미 수립된 경기대책들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경기하강 국면에서 드러난 구조적인 문제점들과 주요 현안과제들의 해결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노사분규 등 사회갈등을 최소화하여 '경제 하려는 의지'를 북돋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예년에 같으면 추석을 전환점으로 하여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 것이 보통인 데 올 9월 물가는 오히려 태풍피해 등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전월대비 0.9%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3% 상승하였다. 지금까지는 8∼9월의 특성상 장마, 홍수 등의 피해로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을 당연하다고 치부하고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진폭이 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물가지수 즉,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 올라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경기침체 탈출의 필수요건인 소비심리 회복이 더욱 힘들어 진다는 뜻이고 9월 물가가 이미 물가상승률의 억제선인 3%선을 돌파한 시점이라 4/4분기 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이다. 더욱 국제유가도 심상치 않고 경기회복도 늦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재신임과 같은 정치적인 국민불안까지 가세하고 있어 더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정부의 주택안정대책(9.5)발표로 일시 진정세로 돌아서는 듯 하다 최근 들어 서울 강남권 등지의 중대형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일부에서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으로 콜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금리정책은 또 다른 부작용인 경기침체 심화와 대규모 실업사태를 가져올 수 있어 채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정부는 부동산 안정대책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부동산가격 상승의 기본적인 요건인 수급의 문제와 교육여건, 생활환경 등의 복합적인 면에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여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