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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황(물가정보 2003년 10월호)
  • 등록일 2003.09.25
[종합물가정보] 2003년 10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9월 1일∼15일)


◎ 태풍피해, 경기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

경기회복이 계속 늦추어지는 분위기인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별다른 상승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은 부동산 시장으로만 몰려 부동산 투기가 극에 달하고 있어 정부에서는 마지막 카드라고 볼 수 있는 극단의 대책을 꺼내 들었다. 즉, 재건축아파트 중·소형 의무화 비율 확대, 조합원의 분양권 전매금지가 주요 골자로 부동산 시장에서 당분간은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과연 내성이 길러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할 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다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상처가 너무 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업친데 덮친 격으로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설비투자 감소세의 개선이 어려워져 정부의 경제 운영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농축산물과 산업시설에 치명타를 안겨준 태풍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목표 예상치로 잡았던 3%대 중반 달성도 어려워 보이며,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률 증가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부분적으로 개선 기미를 보이던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 경제 성장률의 경우 정부내에서 조차도 전망치가 오락가락 하고 있다. 재경부는 아직까지 3%대 성장 가능성을 말하고 있는 반면 한은은 3% 성장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민간 연구소나 전문가들도 여기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 이전만 하더라도 대외거래 면에서는 8월중 수출이 자동차 업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호조(10.9% 증가)를 이어갔으며 이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보다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의 매년 물가가 9월이면 태풍과 추석의 영향으로 농수산물의 경우 약 9% 정도 상승했다가 10월 들어 안정세로 접어드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태풍의 위력이 강한 만큼 물가 상승의 폭도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8월중 소비자물가는 잦은 강우에 따른 출하부진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주로 기인하여 전월 대비 0.5% 상승하였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전월의 3.2%에서 3.0%로 낮아지고 전년 동기대비는 지난달과 같은 3%대를 유지하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 올라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의 3.1%에서 3.2%로 상승하였다. 주택 매매가격은 신학기 이사 수요 증가, 강남지역 재건축 관련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는 등 불안이 재연되었으나, 9월 5일 정부의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규제 강화에 따라 안정되는 기미를 보였다. 한편 8월중 수출·입 물가(원화기준)는 각각 전월대비 0.6% 상승하였다. 수출물가가 이와 같이 상승한 이유는 유가상승과 일본의 일부 석유화학 생산업체 가동중지 등으로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3.9%)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PC 수요증가 등으로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품 등이 올라 공산품이 상승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수입물가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과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자본재(-0.6%), 소비재(-0.7%)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고철, 나프타, 니켈, 에틸렌글리콜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0.9%)가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