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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3년 8월호)
  • 등록일 2003.07.22
[종합물가정보] 2003년 8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7월 1일∼14일)


스테인리스강판 부진 지속
스테인리스강판의 경기가 장기침체되면서 유통업계의 재살깍기식 판매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테인리스열연 강판(후판)의 경우는 조선 및 수출용 플랜트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나름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스테인리스냉연강판은 3월 이후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4∼6월 성수기에 오히려 수요가 감소하는 역현상을 나타내면서 재고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또 장마철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매기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하지만 메이커측에서는 기존의 수익성 위주 영업방침을 고수하면서 쉽게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유통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업계는 자금회전과 재고량 소진을 위해 메이커 매입가보다 저가에 판매하는 등 유통시장이 극도로 혼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는 것을 대비해 메이커측에서도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으나 경영난에 봉착한 유통업계의 강력한 가격인하 요구가 있을 시 부득이 인하시점이 앞당겨 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강도파일 재고 늘어
고강도파일 업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고강도파일의 재고물량이 18만여 톤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봄 이후 전국적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계획과 함께 건설경기가 활기를 띄면서 수요량이 크게 증가하자 업계가 증산을 통해 월생산량이 40만 톤에 육박하면서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하는 수급불균형 상태를 초래하였기 때문이며, 그 결과 4~5월에 재고량이 뚜렷이 증가하였고, 비수기인 장마철을 맞이하여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아파트 건축허가가 계속 증가 추세이고, 하반기에도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8월과 9월 이후에는 파일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고량이 적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 외경 500㎜ 규격의 C종 고강도파일을 대규모 체육시설공사 등에 사용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된 대종규격 A종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루미늄창호 선전
지난 IMF 시련을 거치면서 에너지의 효율성이 큰 플라스틱창호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 알루미늄 업계는 일대 시련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폴리아미드 단열재 등 단열성 측면을 강화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알루미늄창호의 시장 점유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또한 단열성이 강조되는 시스템창호에서도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리모델링과 재건축 분야의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알루미늄창호 시장을 밝게 하고 있는 데 이는 건물의 외벽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커튼월에 플라스틱 창호의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시장성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기술개발과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자구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설경기 여전히 주춤
올 건설수주는 주택관련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재건축이 감소하면서 민간과 건축부문이 크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공·토목부문은 각각 4.2%, 6.8% 증가한 반면 민간·건축 수주는 경기 부진, 특히 가계신용 악화에 따른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인한 소비 침체, 각종 건축규제 강화와 부동산경기 하락 등으로 각각 6.2%, 7.2%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본격적인 건설수주 감소가 4/4분기부터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미리 반영하듯 스티로폴, 합판, 유리, 벽지 등 주요 자재가격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위생도기 재고 증가
제품의 가격 차이가 국산 가격의 1/3가량인 중국산 위생도기의 수입 증가로 국내 위생도기 제조 업체들이 매출 감소와 함께 재고부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민간 건축경기의 신규 수요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의 유통시장 점유율 증가로 인해 생산량을 크게 감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고량이 증가함에 따라 업체의 현금 유동성에도 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일부 자재가격의 인상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선적으로 동관이음쇠와 황동이음쇠의 판매가격이 인상되었으며, 연차적으로 동관련 부속품들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콘, 특소세 인하로 회복세
대형 제품보다 중·소형 제품의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한동안 특소세 인하설로 소비자들이 구입시기를 늦추었으나 7월 12일 특소세인하 발표 이후 다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는 연초에 목표로한 판매량에는 크게 차질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실외기 하나로 2∼3대의 에어콘을 사용할 수 있는 신제품의 출현으로 실속위주의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한편 경기침체로 고가인 에어콘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선풍기와 냉풍기 구입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관련업계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올 여름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여름용품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 사상 최대
상반기 자동차 수출대수는 84만3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가까이 늘어 지금까지 최대였던 지난 2000년 상반기의 79만대를 추월하였고, 특히 월별 자동차 수출실적은 지난해 10월 15만8천대로 22%의 증가세를 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상반기 중고차 수출량은 6만 4천6백대로 전년동기대비 3천대 가량 증가하였고, 중고차 수출은 지난 99년 이후 매년 20% 내외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변압기 판매 감소
변압기 관련 중소업체들은 내수시장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공공공사 관납 발주물량 격감 및 대기업의 저가수주 경쟁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떨어져 변압기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그나마 절전형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증가에 힘입어 매기가 일부 형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겨우 예년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으로 업계는 자금난과 재고부담으로 갈수록 실적이 악화되어 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경영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원유 및 기초원자재 관세율 인하
관세율 인하품목에 대한 적용은 2003년 7월부터 12월 31일까지 신고된 수입분에 한해 적용받게 된다. 2003년 6월까지 할당관세가 적용되던 품목은 원면 등 73개였지만 이번 조치로 원유 등 주요 기초원자재 13개 품목을 합쳐 모두 86개 품목으로 늘어나게 됐다. 당정간의 협의를 거쳐 확정한 금번 기초원자재에 대한 관세율인하 정책은 최근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하여 기업부담 완화 및 산업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향후에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할당관세 규정을 개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수익성이 관세율 인하폭 정도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어 업계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제지업계, 상승세 한풀 꺾일 듯
우리나라의 제지시장이 세계 9위 규모로 작년 매출이 7조7천억원 정도로 성장하면서 올해는 생산량이 1천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상승세로 주위의 부러움을 받던 제지업계가 잠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듯 하다. 먼저 국내에서는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내수 실적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외로는 국내 제지 수출량 중 32%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5∼30%의 반덤핑관세를 물리기로 예비 판정한 상태로 8월초 최종 판정이 내려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미국이 우리 제지업체를 제소하려 하는 등 몇몇 악재가 놓여있다. 하지만 올 전반기에 경영개혁과 선진 시스템 도입을 통한 강화된 경쟁력으로 남아메리카 등 다른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성수기인 9월을 대비하여 신제품 개발 등 도약을 위한 바쁜 발걸음을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