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의 개선 움직임 미약
최근 우리경제는 세계경제 회복 지연으로 수출 ․ 생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으나, 가계 ․ 기업 심리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고 유로지역은 내수를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산업생산 및 고정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일본은 투자와 수출의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성장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5월중 국제유가(Dubai 기준)는 5월 초순 캐나다 Alberta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및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의 원유생산시설 공격 등으로 이들 국가의 원유생산이 큰 폭 감소하면서 일부 산유국의 생산차질로 이어졌으며, 국제에너지기구가 금년중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비OPEC 원유생산량 전망치는 하향조정하면서 전월대비 12.6% 상승했다. 기타원자재가격의 경우 곡물가격은 재배면적 감소 예상등으로 상승한 반면 비철금속가격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내경제동향은 4월중 소매판매가 전월의 큰 폭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로 내구재 및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감소했으며, 그중 건설투자가 토목과 건물 모두 상당폭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6.7% 감소했다. 수출 또한 5월중(398억달러, 통관기준) IT제품과 비IT제품 모두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6.0% 하락했다. 4월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선박 수주잔량 등이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1.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부분의 업종이 증가함에 따라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4월중 취업자수(전년동월대비)는 제조업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업 감소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대비 9만 3천명 감소했다.
5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0.8% 상승하여 전월(1.0%)보다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전월대비로는 석유류제품가격이 상승하였으나, 농산물가격 및 도시가스요금이 내리면서 보합,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전세가격 또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기는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가 뚜렷한 개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4월중 소비 및 건설투자가 전월의 큰 폭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로 조정되는 모습이며, 5월중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되었으나 영업일수 증가를 감안하면 감소폭이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겠으나 기업구조조정 추진, 글로벌 교역 부진 등으로 성장경로상의 하방리스크가 증대된 것으로 판단되며,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의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