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 지속과 약화된 회복 모멘텀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민간소비 등을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정책 효과, 경제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이 약하며 세계경제 회복 지연 등 대외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투자·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고 있지만, 유료지역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 재정·통화정책 및 부동산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6%대 중반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함에 따라 성장세가 미약한 모습이다.
4월중 국제유가(Dubai 기준)는 주요 산유국의 4월 17일 회의에서 생산공조 합의에 실패하였으나 OPEC 정기총회(6월 2일)까지 감산 논의를 지속할 방침과 달러화 약세, 미국의 원유생산량 및 원유 시추기수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11.0% 상승했다. 기타원자재가격의 경우 곡물가격은 기상여건 악화 우려 등으로 상승하였으며, 비철금속가격은 중국의 수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국내경제동향은 3월중 소매판매가 승용차·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전월대비 4.2%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연초 큰 폭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로 전월대비 5.1% 증가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7.3% 증가했다. 그러나 4월중 수출(410억달러, 통관기준)이 IT제품과 비IT제품 모두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11.2% 감소하는 모습이다. 3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가 전월 큰 폭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 재고 조정 등으로 감소했으며,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8% 증가했으며, 4월중 취업자수는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나 농림어업, 건설업 등에서 감소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25만 2천명 증가에 그쳤다.
4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1.0% 상승하여 전월(1.0%)과 동일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전월대비로는 석유류가격과 서비스요금이 오르면서 0.1% 상승,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소폭 상승하였으나 지방광역시가 전월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유지하였고 전세가격 또한 전월대비 0.1% 상승하면서 소폭에 그쳤다.
전체적인 시황을 종합해보면 국내경기는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3월중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대부분의 내수관련 지표들이 신제품 출시, 1~2월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 재정조기집행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4월중 수출은 큰 폭의 감소를 지속하였으나 일평균금액 기준으로는 부진이 완화되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향후 성장경로상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중 경제심리 개선,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 등 상‧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고 소비자물가는 저유가의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