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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3년 7월호)
  • 등록일 2003.06.24
[종합물가정보] 2003년 7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6월 2일∼13일)


후판가격 인상
POSCO가 그동안 가격인상 시점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후판가격을 6월 16일 주문투입분부터 일반재 30,000원/톤, 선급재 20,000원/톤 각각 인상하여 톤당 400,000원(12.0㎜ 베이스 기준)으로 동일하게 책정하였다. 이는 그동안 일반재와 선급재의 10,000원 정도 가격차이를 무시하고 가격을 동일하게 함으로써 조선업계의 반발을 일부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업계는 선급재의 가격인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4월부터 410,000원/톤으로 인상하였었으나 이번 포스코의 인상을 시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인상된 가격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열연강판의 시황을 보면, 박판은 매기부진으로 재고가 증가하여 약보합세를 보여 왔으며, 후판은 수요증가로 시황이 호조를 보여 꾸준한 강세를 유지해 왔었다. 또한, 포스코에서는 수출가격도 7월부터 인상할 예정으로 당분간은 후판의 강세가 전망된다.

아스콘업계, 수익성 개선돼야
공공공사현장에 납품되는 아스콘의 조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아스콘업체들의 목소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올해 초 이라크전쟁 등의 영향으로 유가인상에 따른 아스팔트 가격인상, 경유가격 인상, 골재가격 인상 등 원자재가격의 상승요인이 있었지만 민수 거래가격이 큰 변동이 없다는 이유로 관납가격 조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규업체가 증가하고 유사제품의 출현으로 과열경쟁이 초래되어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규업체는 물량확보를 위해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덤핑을 자행하고 있어 기존업체들도 속수무책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지역별로 덤핑이 심화된다면 저품질의 제품이 출하되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될 뿐만 아니라 공공공사의 전반적인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관납제품의 경우 철저한 원가계산에 의한 가격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ALC 수요증가
최근 들어 ALC(경량기포콘크리트)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경기가 위축되어 건설경기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ALC는 일반 레미콘을 타설하여 공사를 하는 습식방식이 아니라 콘크리트 내부에 기포를 분산시켜 중량을 가볍게 한 건식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기존공법보다 내화성, 단열성, 경량성, 시공성 등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금년도 4월과 5월의 ALC 수요가 전년에 비해 각각 54.7%, 40.8%나 증가하였으며, 유형별로는 ALC Block이 각각 53.8%, 39.2% 증가하였고, Panel은 더 큰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ALC제품의 사용처가 아파트의 칸막이벽 용도 외에 병원, 오피스텔, 학교, 성당 등 각종 리모델링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어 폭넓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일부 업체에서는 기존 설비를 증설하여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합판 재고량 증가
인건비 및 유가인상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과 건축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제조업체가 원목 매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또한 수요부진과 저가제품의 유통으로 인한 할인판매 성행, 수입량의 증가로 공급과잉 현상을 보여 장기적인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준내수 4.8×1,220×2,440㎜, 12×1,220×2,440㎜가 300원 정도 인하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기존 재고량이 어느 정도 소진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판매부진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통상적인 적정재고보다 많은 재고를 가지고 있는 실정이며, 건축경기 활성화를 기대한다고는 하나 전반적인 흐름이 좋지 않아 당분간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밸브류 업체들 경영난 지속
밸브류의 시황이 좋지 않고 현금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중소규모의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제조원가의 인상분 반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할인폭이 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 않다. 또한, 저가의 중국산제품의 유통으로 국산제품의 판매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주택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위생도기의 내수판매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여 수급문제가 생길 정도였으나 올해는 수요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생산업체들의 재고량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에어콘 성수기가 무색한 실정
전반적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를 맞이하여 에어컨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제조업체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제품을 출시한 것이 판매부진으로 이어져 업체들은 뒤늦게 마케팅전략을 전환하여 저가형의 제품에 다시 주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외의 수출과 경기부진 그리고 에어컨의 보급률이 크게 높아진 상태에서 에어컨의 재고량을 최대한 소진하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으며, 업계는 자체 내고폭 조정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기계 내수 및 수출 소폭 증가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로 정부 및 민간의 건설부분에 대한 투자가 다소나마 증가하여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수출은 미국경제의 회복조짐이 보여지고 있고 중남미를 비롯하여 미-이라크전쟁 종결로 인해 중동지역에 대한 건설기계의 수요가 2002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되고 있다. 판매량 중에서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약 0.9% 증가하였고, 수출은 약 15.5%의 신장세를 나타내었다.

자동차용 램프 판매 증가
일반 조명기구의 판매부진에 비해 자동차용 램프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낮에도 ‘자동차 전조등켜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이를 위한 국회차원에서 법안이 통과할 경우 제품의 수요증가에 대비하여 관련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이러한 운동 확산으로 긴 수명을 보장하는 제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업체의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나프타 무관세화
정부가 국내 산업경쟁력을 강화키 위해 원유 등 주요 기초원자재 13개 품목의 관세율을 인하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2003년 7월부터 철광석, 나프타 등 12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부과해 현행 1∼2%의 관세율을 무관세화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또한, 나프타 제조용을 제외한 원유 관세율은 현행 5%에서 3%로 적용하고, 나프타 제조용 원유는 수입 나프타와의 형평성을 위해 현행 1%의 관세에서 무관세화할 방침이다. 정부의 기초원자재에 대한 관세율 인하는 최근 국내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해 기업부담 완화 및 산업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율 인하조치는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할당관세 규정 개정을 거친 후 시행되며, 2003년 말까지 수입신고분에 한해 적용된다.

제지업계 경쟁력 강화
경기침체와 SARS, 중국의 인쇄용지 반덤핑판정 등 제지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무성했으나 오히려 종이 수출량이 전년대비 약 17%까지 상승하는 등 수출과 내수 전분야에 걸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2004년 종이제품에 대한 무관세시대에 해외 유수 제지업체에게 대항하기 위한 국내 제지업체들의 본격화된 경영혁신이 그 원동력이다. 원가를 낮추고 불량률 감소 및 제품실명제를 통한 품질향상, 물류합리화 등을 통한 경쟁력강화로 국제 펄프가격과 환율의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정도이며, 내수시장 선점과 해외 판로개척으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