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
최근 우리경제는 소비 내수는 조정을 받았으나 수출 부진 완화로 반등하는 등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수출 개선, 개소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와 경제심리 반등 등에 힘입어 긍정적 회복신호가 증가하고 있으나, 세계경제 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주요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는 4/4분기 1.4% 성장하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며, 고용시장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매판매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지역은 독일 생산증가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크게 반등하고 선행지수도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으나, 디플레 우려 지속 및 수출 감소 등 제약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일본은 2월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전자부품 생산부진 및 도요타 공장 폭발 영향 등으로 산업생산 하락폭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소매판매 및 수출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2월 춘절 영향 등으로 수출이 6년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3월중 국제유가(Dubai 기준)는 산유국 감산합의 기대감과 미국 생산 감소 등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3월말 경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국제 곡물의 경우 기상여건 등으로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비철금속 가격은 품목별 수급상황에 따라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리는 재고량 감소 등으로 상승했으며, 알루미늄은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국내경제동향을 살펴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0% 상승했으며, 이는 저유가 지속으로 석유류 하락폭이 확대되고, 개인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2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생활물가는 외식, 석유류,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안정되면서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 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증가하였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줄어 전월비 1.8% 감소했지만, 3월 들어서면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와 백화점 매출액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전월대비 6.8% 감속했다. 기계류 수입 감소는 향후 설비투자에 부정적 요인이나, 기업 심리개선 및 개소세 인하 연장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건설분야는 토목공사와 건축공사가 모두 늘면서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분양물량 증대와 중간재 출하 증가 등이 향후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상승률은 전월대비 0.0%로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1% 상승하고 있다. 또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대비 5.0% 감소, 전년동월 24.8% 감소하는 모습이다.
고용분야에서 2월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2.3만명이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65.0%로 전월동월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감소폭을 확대했지만, 자영업자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