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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3년 6월호)
  • 등록일 2003.05.31
[종합물가정보] 2003년 6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5월 2일∼13일)


철근 수급사정 악화일로
지난 4월 인상된 철근가격이 5월들어 수급사정에 따라 규격별로 재조정되었다. 생산원가의 변화로 D10, 13㎜ 소형규격은 인하되고, D16∼32㎜ 대형규격은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하였다. 한편, 공사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여 수급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운송노조 파업으로 정상적인 제품출하가 한동안 이루어지지 않아 공급에 차질을 빚어 시중에는 재고량이 바닥난 상태로 전체 재고량이 1일 생산량 수준인 5∼6만톤 정도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수해복구 공사에 대비해 미리 확보해 놓은 관수용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여 민수시장의 철근 구득난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일부에서는 수입물량을 늘려 대비하고자 하나 이마저 업계간의 이해관계로 여의치 않아 당분간은 철근 수급난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강도파일, 장마철이 고비될 듯
업계에 따르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고강도파일 수요가 상승곡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107만 3천여톤이 아파트 등 주요 건설현장으로 출하되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20.9% 정도 증가한 수치로 충청권으로 행정수도 이전 및 최근 김포, 파주 등지의 신도시건설이 확정되면서 토목공사와 관련된 고강도파일의 수요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파일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생산라인도 풀 가동하면서 수요를 충당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35∼40만톤 정도가 꾸준히 공사현장에 공급되면서 생산과 동시에 출고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한편, 고강도파일은 단체수의계약에서 제외된 품목이므로 수요기관의 요청이 있을 시에 경쟁입찰로 공급되어 왔다. 민수가격이 계속된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 반면 조달가격은 인상되지 않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생산업체에서는 관납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활한 공공공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비수기인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재고량이 다소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석재시장의 위축
국내 석재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 IMF 한파로 국내 석산사들이 많이 도산하였거나 업종을 변경하였으며,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는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뒤떨어진 국산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 석재시장의 규모가 주수요처인 신규 대형 빌딩이 기존의 석재제품에서 유리제품으로 변경하여 외장재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에 있어 내수시장의 수요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축경기 침체도 장기화 국면을 보이고 있어 국내 석산사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판유리 약보합세
판유리업계에서는 비수기를 지나면서 건축경기 활성화로 수요가 증가할 시점으로 예상했으나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량이 좀처럼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기대와는 달리 관련 수요 업계의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중국산 수입물량의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계속된 수급불균형 시황이 악재로 작용해 업체별로 판매 할인율 조정 및 경영비 축소 등의 자구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좋지 않아 수요회복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판유리 가격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관업체 이중고
이라크전쟁, 북핵위기, SARS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스테인리스 및 주철 등 원자재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배관자재 제조업체들은 제품 생산 및 가격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줄어든 발주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의 출혈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내수 위주 산업인 PVC관 시장도 건축경기의 침체와 PVC 레진 인상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건축경기의 사이클상 현 시점의 어려움도 큰 문제이지만 현 경기에 대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이후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한편 강관업체들도 원재료인 핫코일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강관제품의 판매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에어컨, 신제품으로 성수기 사로잡기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를 대비하여 에어컨 업계는 잇따른 신제품출시와 더불어 매출증대를 위한 각종 홍보와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는 판매증가와 재고량 확보 등으로 기업들마다 차이는 있으나 업체 자체에서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적용해 직원들의 영업활동과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이는 여름철 성수기의 매출이 에어컨의 1년 매출이라는 생각하에 계절적인 성수기를 확실히 이용하여 경기침체의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의도로 보여지며, 가격상승은 현재의 제품판매 동향에 따라 향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 내수는 감소, 수출은 소폭 증가
건설기계 시장은 SARS와 북한 핵문제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과 국내투자의 축소 등으로 인해 내수 판매량이 감소하였다. 하지만 수출은 이라크전쟁의 조기종전으로 인해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물량이 증가하였으며, 또한 SARS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내에서의 현대, 대우, 볼보의 굴삭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용 전선 판매 급증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수주 규모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자 자동차용 전선의 해외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매출규모를 대다수 상향조정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위한 대책이 마련중이다. 또한, 이들 제품을 무독성·난연화하여 자동차용으로 특성화시키면서 전선 생산능력을 증대시키는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 세계화 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임.

석유화학제품 내림세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판매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상승하던 생산자물가도 4월 내림세로 반전되었다. 4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각각 7.2%, 0.1% 하락해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상승했다. 석유제품은 미국-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의 승리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휘발유 4.8%, 제트유는 6.2% 떨어졌고, 경유와 등유는 각각 7.8%, 9.9%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7.2% 감소했다.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나프타 가격 내림세로 Ethylene 4.3%, Propylene 6.2% 하락하는 등 기초유화제품과 HDPE 등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0.1% 하락했다.

지류 수출시장 활기로 가격 인상
북핵 등 대내외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국내시장이 움츠리는 가운데 제지업계는 수출 활로를 뚫고자 하였으나, 5月에 SARS로 인한 중국, 동남아 시장 진출 장애와 화물 운송노조 파업으로 수출이 지연되는 등 바쁜 발걸음이 주춤거렸다. 그러나 여러 악재들이 점차 수그러들면서 다시 수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이에 백상지, 아트지 등의 가격이 2% 가량 인상되었으며 재고처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업계는 정확한 시장분석과 다방면에 걸친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러한 호조를 꾸준히 이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