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제조업체 할인폭 축소 통보에 유통업계들 난감
H형강 제조업체가 3월 톤당 3만원의 할인 폭 축소를 시행한다고 각 대리점에 통보하였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제조업체의 단호한 통보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2월 판매의 경우 영업일수가 짧았고 한파 등 궂은 날씨까지 동반하면서 부진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월말 매출 확보를 위해 최소한의 거래를 이어갔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철 스크랩 가격의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2월 판매부터 물량보다 가격에 중심을 둘 것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어 예외 없이 통보대로 마감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이다. 유통업계는 인상분의 반영에 대해서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이다. 성수기 수요에 따른 거래 증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의 여력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수가격 폭등과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예상치를 넘어 급등하고 있는 국제 철스크랩 시황과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점을 감안할 때 추후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시, 하수관로 신속 정비·확충에 3,069억 원 투입
서울시는 2016년 예산 3,069억 원을 투입, 3월말부터 하수관로정비를 본격화한다. 이는 하수관로를 원인으로 하는 도로 함몰 및 저지대 침수 위협에 적극 대응하여 서울의 안전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여가기 위함이다. 서울시내 하수관로는 총10,572㎞(‘14년 말 기준)로 이중 30년 이상 노후하수관로가 약 5,400㎞(51.2%)에 이른다. 이에 시는 올 한해 노후하수관로 L=183㎞ 정비에 1,918억원을 투입하고 침수피해 우려 지역 침수방지 L=31㎞ 사업에 1,151억원, 총 3,069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 예산은 2015년 1,820억 원에 비해 98억원(5.3%) 증액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16년 국비로 편성된 노후 하수관로 사업비 500억을 서울시가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입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는 2018년까지 노후 하수관로 2,720㎞에 대해 조사 및 정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 및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여, 침수방지 사업 L=31㎞에 대해 1,151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침수지역으로 한강로, 내방역사거리, 길동, 암사역, 강서구청사거리 일대 등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자하여 주민들의 침수피해 걱정을 줄일 예정이다.
성능미달 외산 로이유리 판매 급증
국내 로이유리 시장에서 성능이 KS(한국산업규격) 기준에 못 미치는 저급 수입산 제품이 별다른 제약 없이 유통되면서 시장 혼란과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매년 급성장하는 로이 유리 시장에 외산 저급 로이유리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국내 로이유리 시장 규모는 약 1300억원대로, 2012년 이후 매년 100억원씩 증가하며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KS 규격에 맞지 않는 수입 하드로이 유리가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산 하드로이 유리의 방사율(0.15~0.20)은 KS 규격인 0.12에도 미치지 못해 값싼 수입산 제품 유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기준 미달인 하드로이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공이 쉽기 때문에 널리 유통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시공되는 유리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고, 일단 시공이 되고 나면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소프트로이 적용 여부를 구분하기도 어렵다. 건설사나 소비자 모두 로이유리라고 알고 시공한 제품이지만 성능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골재 부족난에 불량골재 급증
골재 부족이 심화되면서 불량 골재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골재를 생산ㆍ유통하는 업체들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 탓이다. 한국골재협회가 작년 한해 고발, 시정조치, 철거 및 작업 중단 조치를 내린 불법업체는 41곳으로 전년(39건)보다 2건이 늘었다. 건설 현장의 가장 기초자재인 모래, 자갈 등을 생산하는 골재업종은 콘크리트의 원료인 레미콘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핵심 자재다. 수년간 불거진 염분모래나 쓰레기가 함유된 자갈 등을 시설ㆍ건축물에 사용하면 부실공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골재의 주된 구매자인 레미콘사들로 하여금 KS인증제품 사용을 유도하고 불법채취업체들의 골재를 구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골재부족난속에 원가절감에 목말라있는 레미콘사들의 자성 노력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불량골재 문제는 부실공사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민∙관 합동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동파이프 가격 5개월 만에 반등
국내 전기동 가격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기동 가격은 LME 가격의 하락 영향을 받아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이며 2009년 수준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LME 전기동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면서 이달 전기동 가격이 인상되어 동파이프 가격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4개월간 지속하던 내림세는 멈추었지만, 동파이프 가격은 여전히 낮다는 의견이다. 한편, 지속되는 경기 부진과 경쟁 속에서 선방했던 동관 수출도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관 시장은 크게 위축된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수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동관 업체들은 소비규모가 축소되면서 몇 년 전부터 수출확대 전략을 활발히 펼쳐 그동안 수출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출이 주춤하면서 수출 확대에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불법 등록건설기계 근절위한 법안 입법예고
국회가 불법으로 운행하거나 유통되는 건설기계에 대한 단속 강화를 위한 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달 12일 관련 내용을 골자로 ‘자동차 등의 불법 운행 방지를 위한 특례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따라 불법적인 방법으로 등록된 건설기계(대포장비)의 경우 제재 기준이 마련되고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에 따르면 대포장비는 타인의 명의로 등록한 건설기계 등 조세·과태료 납부, 의무보험 가입·정기검사 등 법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등록한 차량으로 임대업계 시장을 어지럽히거나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담당 관계자는 “현행 자동차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서는 대포차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한 규정들이 미비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자동차 및 건설기계(이하 자동차)의 불법 운행 및 유통을 근절하고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단속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자동차등의 불법운행 방지를 위한 특례법은 우선 실명 등록을 원칙으로 하고 자동차 등에 대한 조세면탈이나 불법행위 등의 목적으로 한 타인 명의 등록을 금지했다. 소유권을 타인 명의로 등록해 과태료·벌금·세금 등 해당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금원의 납부나 책임보험, 자동차 검사 등 법적 의무를 면탈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5개월 만에 상승한 전기동
최근 바닥을 쳤던 원자재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전기동 가격 또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기준으로 톤당 4,300달러까지 하락했던 전기동 가격이 톤당 5,0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국내 전기동 가격 또한 ㎏당 5,920원으로 지난달 5,680원에서 약 4%이상 인상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가 넘는 급격한 하락세를 거듭하던 전기동 가격이 5개월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주요 비철금속 가격을 끌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선업계에서는 그나마 전기동 가격의 상승세로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중국의 원자재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지만 언제든 다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언제 다시 하락세로 반전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LPG수입가격 소폭 인상, 국내가격은 대폭 인하
지난 1~2월 큰 폭으로 인하됐던 LPG수입가격이 3월 들어 소폭 인상됐다.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3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290달러, 부탄은 320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프로판과 부탄 모두 전월대비 5달러 인상된 것이다.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유가가 소폭 반등하자 LPG수입가격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PG수입가격은 지난해 12월 프로판이 460달러, 부탄이 475달러을 기록했으나 이후 급락해 2월에는 프로판과 부탄이 평균 300달러에 머물렀다. 3월 LPG수입가격의 인상폭이 미미해 향후 국내 LPG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LPG수입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기록할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LPG가격은 두 달 연속 인하됐다. 29일 오후 들어 LPG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55원씩 인하됐다. 이에 따라 3월부터 가정·상업용 프로판충전소 공급가격은 kg당 725.4원, 산업용은 732원, 자동차충전소 공급가격은 1117원(652.32원/ℓ)으로 조정됐다. 이번 가격인하는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LPG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PG공급사들은 지난 1월에 발생한 누적손실로 인해 3월 국내 LPG가격을 kg당 30원 안팎에서 인하할 것이 유력시 됐다. 그러나 3월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9.5% 인하됐고 석유제품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안정됨에 따라 LPG수입사들도 고심 끝에 큰 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떨어지지 않는 주요 채소 값
최근 쌀, 과일, 과채류 가격은 안정세에 있으나 배추, 무, 대파, 양파 등이 평년보다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3~4월은 배추, 무, 양파 등 주요 채소류의 생산이 중단되고, 지난 가을에(겨울) 생산해 저장한 채소를 소비하는 단경기(端境期)로, 이 기간 중 배추 등 채소류의 가격 상승은 일반적이다. 더욱이 지난 1월 하순 예상치 못한 폭설, 한파 등 기상이변에 따른 동해 피해로 당초 공급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됐던 배추와 무 등 노지채소 공급량이 감소하자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채소류의 향후 가격은 3~4월에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산 채소가 출하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추와 양파는 4월 상순부터 (시설)봄배추와 (조생)양파의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마늘과 무는 5월 말부터 2016년산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상추, 오이, 호박, 풋고추 등 나머지 채소류와 딸기 등 제철 과일류는 일조량 증가로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산지 출하물량 증가로 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업계 관계자는 “올 초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어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지고, 기온이 오르는 4월 중순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것” 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