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2월 톤당 3만원 할인 폭 축소 확정에도 효과 주춤
국내 전기로 제강사가 2월부로 철근의 톤당 3만원 할인 폭 축소를 최종 확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강사들은 각 대리점에 직전 대비 톤당 3만원 수준의 할인 폭 축소를 지난달 27일 통보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예고된 바 있는 할인 폭 축소는 철근 유통 판매가격 회복을 위한 제강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제강사 한 관계자는 “최근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다가올 봄 성수기를 감안하면 할인 폭 축소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국산 철근 유통 판매가격이 제강사의 2월 할인 폭 축소 통보에 급등하는 듯 했지만 이내 효과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유통가격은 지난해 말 한 때 최저 43만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공공연한 저가판매의 악재 여파를 실감했다. 할인 폭 축소 통보 이후 잠시 동안 일부 유통업체들의 물량 확보전이 펼쳐졌지만 인상된 가격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아 적극적인 거래보다 관망세가 짙어졌고 이례적인 한파까지 발생하며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다. 월 초부터 평년 대비 동절기 수요 증가가 크게 눈에 띄면서 성수기를 앞두고 활발한 거래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파 악재에 따른 기대 이하의 시황을 겪고 있다. 또한 빠듯한 재고로 인해 가격 상승세를 지속 중인 중국산 철근 수입이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국산 철근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부, 도로시설물 안전강화에 올해 총 1조 5천억 원 투자
국토교통부는 도로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교통사고 예방시설을 지속 확충하기 위하여, ‘16년에는 전년보다 약 2.8% 증가한 1조 5,2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설물 관리강화에 나서는데 교량, 터널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발견된 결함은 조기에 보수(930개소)하고 파손된 포장(960㎞)과 노후교량, 방제시설이 미흡한 터널 등도 계속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간자본을 활용해 고속도로 중부~영동선(186㎞) 구간의 포장과 안전시설 전면 개선공사를 실시한다. 주탑과 케이블이 있는 특수교 특성을 고려해 낙뢰, 화재 전문가와 함께 안전기준 보완방안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사고예방 시설도 확충된다. 교통안전 투자를 작년 2,297억원에서 올해 2,567억원으로 확대해 위험도로, 사고 잦은 곳, 산사태 위험지구 등 취약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졸음운전이나 역주행, 마을주변 국도 보행자 사고 등 주요 교통사고 원인에 대응하는 맞춤형 안전시설도 확충한다. 안전시설이 확충되는 지역은 위험도로 110곳, 산사태 위험 지역 530곳, 졸음쉼터 24곳, 빌리지존(국도 근처 마을 보행자 보호구역) 10곳, 역주행 방지 13곳이다. 충격흡수시설과 같은 안전시설 파손 시 신속히 조치될 수 있도록 정비예산을 작년(110억원)보다 2배 이상 확충(250억원)했다.
기능성 유리시장 로이유리가 선점
정부의 '친환경 건축물' 정책 기조에 따라 기능성 유리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대표 라이벌인 로이유리와 진공유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로이유리가 높은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내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진공유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있다. 지난해 국내 로이유리 시장규모는 1,3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로이유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3년 전에 비해 약 30% 성장한 것이다.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에 금속이나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열교 현상(열의 이동)을 최소화한 에너지 절약형 유리다. 일반 판유리에 비해 최고 50% 단열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건축 물량에는 지난 2013년부터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 이상의 창호 사용이 의무화돼 있다. 일반 판유리를 쓴 창호 제품은 사실상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을 받기 힘든 만큼 로이유리 등 기능성 유리 사용이 필수다. 로이유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강력한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진공유리는 저조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룬다. 진공유리는 일반 판유리에 비해 3배가량, 로이유리에 비해서는 2배가량 단열성이 높은 초기능성 유리로 알려졌지만 양산 중인 제조업체가 거의 없고 가격도 판유리 대비 최고 8배, 로이유리에 비해선 5배가량 비싸 사실상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친환경. 층간소음 영향에 PVC 시장 회복
1990년대까지 국내 바닥재 시장을 주도했던 PVC바닥재는 2000년도 들어 마루바닥재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 2010년 매출이 마루바닥재 절반수준인 2000억대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마루 바닥재는 3500억원 수준으로 정체중이지만, PVC바닥재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000억원대까지 회복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PVC바닥재가 이처럼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층간소음 이슈와 친환경 기준 강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딱딱한 마루 바닥재와 달리 PVC시트 바닥재는 탄성이 있는 발포층이 충격을 완화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덜하다. 중량충격음을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의자를 끌 때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 감소에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정부가 제시한 친환경 기준을 넘어서는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시장 선점을 이끌고 있다. PVC 바닥재는 제조 과정에서 제품의 유연성, 가공성을 높이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가소제가 필수적으로 첨가되는데 최근에는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배관용강관 가격 정상화 움직임 보여
강관 제조업체들이 배관용강관 가격 정상화에 앞장서고 있다. 부진한 수요로 업체 간 과당경쟁에 따른 가격하락,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구조용강관 가격보다 낮아지며 가격역전 현상이 초래되었는데, 배관용강관 판매 비중이 높은 강관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를 기회로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조용강관과 배관용강관은 같은 소재로 생산되는데, 원가 차이가 크지 않은 점을 이용해 시중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제품 위주로 생산하는 일부 업체들이 이를 악용하여 배관용강관의 저가 판매를 단행해왔다. 이러한 업체들의 가격 주도가 배관용강관 가격 정상화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강관업체들이 제품 재고를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1월 초까지는 판매량이 다소 증가하는 듯했지만, 중순 이후 국내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건설기계, 한국건설기계와 경쟁력 격차 줄여
중국의 건설기계경쟁력이 우리나라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한ㆍ중 경쟁력 분석 및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를 통해“지난 2005년 대비 우리나라 건설기계의 세계시장 경쟁력이 개선됐지만, 중국보다 개선폭이 작아 양국 경쟁력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기계의 기계산업내 수출점유율은 2005년 6.0%에서 2013년 8.8% 증가했다. 건설기계부품도 2.4%에서 3.5%로 늘었다. 그러나 중국 건설기계의 약진이 돋보였다. 2005년 중국대비 현시비교우위지수(RCA)는 10.32에서 3.50으로 이 기간 동안 3분의1 수준으로, 건설기계부품은 0.70에서 0.34으로 반토막 났다. RCA는 세계 전체수출시장에서 특정 상품의 비교우위를 판단하는데 쓰이는 데이터다. 높을수록 경쟁력이 있고, 그 반대면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다. 이 같은 배경으로 중국 기술이 우리나라 수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건설기계가 포함된 기계산업이 2008년 3.4년에서 1.7년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관련업계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고도화 및 무역 개선 노력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위협받을 전망이므로 국가 차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없이 추락하는 국제 전기동
전기동 가격이 연초부터 급락세를 연출하며 전선 제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가격 기준으로 전기동 가격은 1월 15일 톤당 4,310.50 달러로 최저 가격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1년 초 만달러를 넘던 시절에 비하면 50% 이상 폭락한 셈이다. 지난 한해 동안 전기동 가격은 25% 넘게 하락했고, 새해들어 추가로 7% 이상 떨어졌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끝없이 추락하는 유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중국의 구리 소비량은 세계 소비량의 45%를 차지한다. 중국 경제가 둔화된다는 얘기는 ‘구리 소비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변동에 민감한 업종으로선 평가손실과 재고 가치 하락 등 원자재 리스크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동이 핵심 원자재인 전선업종은 전기동 가격에 매출이 연동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 지난해도 전선업계는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급감, 자금난, 적자 누적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부도 공포가 업계 전체를 짓눌렀고 실제 몇몇 기업은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관납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의 케이블 발주도 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10~15% 정도 감소하는 등 내수 침체도 고착화된 상황에서 전기동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LPG수입가격 큰 폭으로 인하, 국내가격은 소폭 인하
2월 LPG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두 달 연속 안정세를 이어갔다.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2월 LPG수입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285달러, 부탄은 315달러로 조정 되었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대비 무려 60달러, 부탄은 75달러 내리면서 평균 67.5달러 인하된 것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LPG수입가격도 톤당 200달러대 후반까지 인하될 가능성도 대두됐다. 그러나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유가가 반등하자 결국 부탄가격도 300달러를 소폭 넘게 됐다. LPG수입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경쟁력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하지만 다행히 지난 1월 평균 톤당 100달러 인하된 후 2월에 67.5달러 내리면서 국내 LPG가격이 안정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가격은 LPG가격이 kg당 20원씩 내려 가정∙상업용 프로판공급가격은 778.8원, 산업용은 785.4원으로, 자동차용 부탄은 1,171원(683.86원/ℓ)으로 인하됐다. 2월 국내 LPG가격이 소폭 인하된 것은 지난 1월 국내가격 조정 시 원가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1월 국내 LPG가격은 kg당 70원 이상 인상될 요인이 감지됐으나 도시가스 요금인하와 석유제품의 가격안정세로 결국 어렵사리 동결된 바 있다. 당초 동결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최근 에너지가격의 안정세에 따라 LPG가격도 인하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온 영향으로 높은 채소 값
월 초 설을 일주일 남짓 앞둔 서울 재래시장에서는 단대목 가격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입량이 늘어날 때이지만 채소류 경매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애호박은 상품 20개들이 한상자가 3만9600원, 청양 고추는 상품 10㎏들이 한상자가 14만9000원으로 두 품목 모두 지난해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겨울무는 상품 18㎏들이 한포대당 평균가격은 1만79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원 정도 높았다. 상품 시세가 크게 오르면 중·하품 가격도 따라 오르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하품은 3,980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배추는 상품 10㎏들이 한망당 평균 6,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400원 높았지만, 하품은 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00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으며 과일 중 사과는 15㎏들이 한상자당 5만7000원으로 전 달보다 7,000원 상승했으며 배는 43,000원으로 3,000원이 상승했다. 설 특수 품목인 시금치는 상품 4㎏들이 한상자당 1만4000원, 부추는 상품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000원과 800원이 상승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깐쪽파는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11만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8만원이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