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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황(물가정보 2003년 4월호)
  • 등록일 2003.03.25
[종합물가정보] 2003년 4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3월 3일∼13일)


◎ 경제의 펜더멘탈 급속히 약화 ◎

최근 우리 경제는 이라크 사태,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증대 등에 따른 해외경제여건 악화에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등의 악재까지 쏟아져 나와 경제주체 심리위축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각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민간소비 둔화와 설비투자 회복지연 그리고 산업생산과 서비스 산업의 증가세 둔화로 나타나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가 역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급속히 발생, 우리 경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상수지도 지난 12월과 1월에 이어 2월에도 유가급등에 따른 수입증가 등으로 수입여건이 좋지 않아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어 3개월 연속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미-이라크 전쟁, 북핵문제 조기종결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고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에는 하반기 경제상황이 호전되어 연초 예상치를 약간 하회하는 연간 5% 정도의 성장, 3%대의 물가, 소폭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어질 경우 성장률 수준이나 물가, 경상수지 등의 관련지표들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한편 2월중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3.3%) 및 도시가스(1.6%) 가격이 큰 폭 상승한데다 농산물가격이 채소류, 과실류 등의 계절적 수급불균형으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전월비 0.6% 상승하여 1월(0.6%)에 이어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었으며,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전월의 3.8%에서 3.9%로 소폭 높아졌다. 곡물 이외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서비스 요금의 안정으로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었으며,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3% 수준을 유지하였다. 생산자물가도 전월대비 0.6% 올라 금년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였다. 이처럼 생산자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진 것은 농림수산품(-2.7%)이 설 이후 수요부진 및 출하물량 증가로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공산품(1.1%)이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석유·화학제품, 금속 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인데 기인한다. 특히 화학제품은 나프타가격 상승과 공급물량 감소 영향으로 에틸렌, 벤젠 등 석유화학 기초제품이 올라 3.8% 상승하였고, 금속 1차제품은 원자재가 상승 영향으로 형강, 냉연·열연광폭대강, 선재 등이 올라 1.7% 상승하였으며, 전기기계 및 장치는 국제 동가격 상승 등으로 전력·통신케이블, 절연전선 등 전선류를 중심으로 1.0% 상승하였다. 또한 2월중 주요 국제원자재가격 중 니켈(7.1%)은 지난달에 이어 주요 생산업체의 파업영향과 스테인리스 분야의 꾸준한 수요증가로, 나프타(12.6%)는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고철(2.3%)은 수집량이 늘면서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으나 중국수요가 늘어, 펄프(7.1%)는 재고량 감소와 중국수요 증가로 각각 가격이 상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