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판매단가 5개월 연속 보합세 유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제조업체가 1월 H형강 판매 기준가격을 동결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국내 판매 기준가격을 동결한 이후 5개월 연속 동결 방침이다. 제조업체는 유통업체들의 원가를 무시한 저가 판매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일부 유통업체들이 저가 판매를 함으로써 시장 내 분위기를 흐리고 있어 이에 근거한 마감단가 인하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연초에도 대형 프로젝트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동절기 대보수에 따른 공급 차질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고 특히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상승 및 전기요금 상승분이 원가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여 이번달 판매 기준가를 동결하였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제조업체 동결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현실을 외면하고 현재 시세와 동떨어진 가격대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하락 폭 대비 유통가격 하락 폭은 오히려 크지 않다”며 “저가 판매를 지양해 하락 폭을 최대한 줄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의 마감단가 인하 동결 조치로 유통업계에 유난히 추운 겨울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PHC파일 활황세 지속될 전망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은 활황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 추정한 PHC파일 연간 수요량은 700만t 초반이었지만 연말까지 현장의 파일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800만t에 근접했으며, 이를 충족할 업계 생산량도 760만t대로 내다봤었다. 실제 건설현장의 납품물량은 790만t대에 이를 것이란 추정까지 나온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품귀와 가격인상 압박은 여전하며,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올해 PHC파일 수요도 작년과 대등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최대의 국내 건설수주, 그것도 파일 투입량이 많은 주택수주가 주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될 조짐인 미분양 위험과 이로 인한 지방권 주택물량 감소 가능성을 감안하면 작년 기록을 넘어서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편, 수급 상황상 유리한 위치에 있는 파일업계는 보합세를 유지하던 작년과 달리 가격인상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건설업계와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덤핑방지관세 부과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합판 업계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하여 중국산 저가 침엽수 합판에 대해 4년간 4.22~7.15%가량의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3년간 정부는 중국산 활엽수 합판에 대해 2.42~27.21%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였는데, 얄팍한 중국 업체들이 합판 외피를 침엽수로 변경하여 관세를 회피해왔다. 지난해 중국산 침엽수 합판 수입량이 증가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18%로 높였는데, 이에 한국합판보드협회가 중국산 침엽수 합판으로 국내 시장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무역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했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덤핑방지관세부과 조치로 국내 합판산업이 공정한 가격경쟁을 통해 피해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향후 3개월간 예비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3월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여부 등을 결정하는 예비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단열재 시장의 난·불연제품 의무화
국토교통부가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통해 ‘건축물의 외벽에는 불연재료 또는 준불연재료를 마감재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기존에 명시되어 있던 내용에서 단열재를 추가로 명시함에 따라 단열재를 사용하는 건설현장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준불연재료 이상을 사용하는 마감재료에 단열재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건설현장에서는 값이 비싼 준불연 이상 단열재 대신, 스티로폼 또는 우레탄 소재 등 가연성 단열재를 주로 채택돼왔다. 업계는 이번 법령 개정에 따라 불연 단열재가 국내 건자재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스티로폼 및 우레탄 소재 단열재가 80%가량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열성능과 화재안전성이 뛰어난 고성능 단열재로 시장이 점차 재편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배관용스테인리스관의 실적 개선 실패
2015년 배관용스테인리스강관의 판매 실적이 2014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12만 8,500톤, 국내 판매량은 3.1% 증가한 11만 2,358톤, 수출량은 30.1%가량 크게 감소하여 1만 6,142톤이다. 국내 판매량은 옥내배관 교체공사 등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 경기 침체로 신규 건축물이 많지 않아 판매실적을 개선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배관 교체공사 수요가 늘어날 전망으로 12만 톤대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스테인리스강관업체들은 배관용 시장을 보고 대대적인 설비 증설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 개선이 어려워 구조용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한편 시장 상황 침체도 문제지만 무역제재 위협이 늘어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미국에서 적용받고 있는 관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은 희박하고, 동남아에서는 중국산 스테인리스강관에 대한 문제가 심화되어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자칫 국내 스테인리스강관에 대한 제재로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발급 전국 어디서나
행정자치부는 건설기계(이하 건기) 조종사 면허 발급을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게 하는 등 국민생활불편제도 개선과제 29건을 선정해 민원 구비서류 감축, 처리기간 단축 등 행정 처리절차를 개선한다. 이번 제도개선은 국민이 행복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구현을 위해 국민생활 접점에 있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과제를 발굴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소지에서만 가능했던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재)발급을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도록 하는 등 행정 처리절차를 개선한다. 또, 공장등록 신청시 시·군·구에 제출해야 했던 사업자등록증을 행정정보 공동이용으로 제출하지 않도록 해 구비서류를 줄이도록 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장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지 않은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휴게음식점을 음식물쓰레기 다량배출 사업장에서 제외하도록 지역 여건에 따라 조례로 규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자치부는 생활불편제도 개선과제를 관계부처가 협업해 국민이 불편을 느끼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전기업계 경기 전망
2015년 전기업계는 주택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긍정적 요건에 적지 않은 혜택을 받았다. 주택 착공, 분양이 늘어나 전기공사는 물론 전기 기자재 발주도 덩달아 확대될 수 있었으며 이런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2015년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월별 주택 인허가실적 발표에서 그 증가폭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2016년 하반기에는 과잉공급 우려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전 투자계획도 전기계 업황의 중요 변수로 들 수 있다. 한전은 2016년 예산 가운데 전력설비 수용성 제고부문에 총 1조25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2015년 보다 무려 4714억원을 확충한 것이다. 국내 건설업계는 2016년 증가세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경기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또 한전을 비롯한 전력공기업의 투자 확대는 2016년 전기업계 경기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PG수입가격 넉 달 만에 인하, 국내는 보합
석 달 연속 인상됐던 LPG수입가격이 새해 들어 큰 폭으로 내렸다.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1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345달러, 부탄은 390달러로 조정됐다. 프로판은 전월대비 톤당 115달러, 부탄은 85달러 내리면서 평균 100달러의 인하폭을 보였다. 최근 LPG 수입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간 137.5달러 급등했는데, 다행히 1월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반면 국내가격은 최근 수입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당 7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국 동결됐다. 당초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 유력했지만 경쟁연료인 유가하락과 도시가스 요금인하 등의 영향으로 보합이 결정된 것이다. 국제유가가 10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속에 LPG 가격만 3개월째 오르고 있어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었다. 다행히 금번 수입가격의 급락으로 국내공급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동결한 경영손실분이 어느 정도 만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가정(상업)용 프로판공급가격은 ㎏당 798.8원, 산업용은 805.4원, 자동차용 부탄은 1,191원(695.54원/ℓ)을 유지하고 있다.
시중소비 줄며 한풀꺾인 채소 값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던 채소값이 한풀 꺾였다. 여전히 공급량은 평년에 비해 부족하지만 시중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수산물 관계자에 따르면 채소 값은 지난해 극심한 가뭄과 늦겨울 장마, 이상고온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2월 지속적으로 올랐다. 하지만 최근 수요가 감소하면서 새해 들어 가격이 하락했다.
당근(㎏)의 경우 2,800원에서 이달 2,700원으로 3.6% 떨어졌고, 같은 기간 배추(2.5㎏) 역시 1,760원에서 4.5% 떨어진 1,680원에 거래됐다. 1,900원이던 버섯(100g)은 1,790원으로 5.8% 떨어졌고 상추(100g)도 1,460원에서 1,280원으로 무려 12.3%나 하락했다. 1주일 사이 양파(㎏)는 2,760원에서 2,740원으로 0.4% 떨어졌고 콩나물(360g)은 1,880원에서 1,800원으로 4.3% 내렸다. 애호박(500g)은 2,080원에서 6.3% 떨어진 2,080원에 거래되는 등 대부분 품목들이 내림세였다. 제철을 맞은 단감(200g) 역시 출하량이 많아지면서 500원의 시세를 형성해 9.1% 하락했고, 소고기도 수요 감소로 인해 4만 2,000원에서 4만 원으로 4.8% 떨어졌다. 반면 시금치(400g)와 파(㎏), 풋고추(㎏)는 2,450원, 2,850원, 1만 1,400원의 가격을 형성해 전주보다 각각 2.1%, 0.7%, 1.8% 오르면서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수산물 관계자는 “지난해 가뭄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던 채소류는 새해 들면서 반입량에 따라 엇갈린 가격을 보였고, 소고기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