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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3년 3월호)
  • 등록일 2003.02.26
[종합물가정보] 2003년 3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2월 3일 ∼13일)


열연·냉연강판 인상

2월 들어서면서 포스코의 열연코일 가격인상(Base기준 20,000원/톤) 고시를 시점으로 냉연제품과 열연 2차제품의 가격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냉연강판의 제품별 인상액을 살펴보면 CR, GI, GA, EGI, AL-COSTA 등 주요 제품들이 톤당 20,000원씩 일제히 인상되었으며, 갈바륨강판은 톤당 30,000원 인상되었다. 이번 인상은 국제 철강재 시세의 강세로 인한 수출가 상승 및 내수시장의 수요증가로 인한 재고량 부족과 유류비, 고철, 철광석, 코크스 등의 원자재가 인상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 등 다양한 인상요인이 반영되었으며, 인상된 가격은 유통시장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큰 반발 없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칼라강판 가격도 메이커마다 소폭 차이는 있으나 평균 65,000∼70,000원/톤 정도 인상되었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할인율도 폐지되었으며, 업계에서는 수출위주 정책을 선호하여 내수시장의 수급사정은 그리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한편, 원료인 열연코일 가격인상으로 2차제품인 무늬강판, 데크플레이트, C형강, 강관 등의 가격도 연동되어 계속 인상되고 있다.

아스콘업체, 수익성악화 심화될 듯

미국의 대이라크공격이 임박해지면서 최근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치솟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스콘 생산업체들이 원자재 상승분을 출하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일부지역에서는 과열경쟁까지 겹쳐 다수의 업체가 수익성악화로 경영난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생산업체수의 급격한 증가로 초과공급상태가 지속되는 등 수급체계가 균형을 잃어 나타난 현상이다. 수도권 및 일부 지방의 아스콘 관납계약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규격별로 최고 4.5% 정도 하락 내지는 지난해 가격수준으로 동결되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레미콘과 아스콘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들은 아스콘생산을 포기하고 레미콘만 생산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체들간의 시장구조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이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페인트업계 중국시장 진출

최근 들어 국내 페인트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이 빠르게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수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어 더 이상 수요 창출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져 내수시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거나, 외국 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에 산업용·건축용 도료 생산공장을 건설해 중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도 환경친화형 도료 개발에 지속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천연도료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페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최근 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어 도료의 제조원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할지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합판시장 관망세

건설경기가 경색되면서 관련업체들의 제품 구매력은 회복되지 않고 재고물량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어 현금유통을 위한 할인 판매가격이 도매상의 실거래가에 반영되고 있다. 비교적 수요가 꾸준한 2.7㎜, 4.8㎜ 등 박판은 제값을 받는 형태로 보합세를, 후판의 경우에는 물량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만한 수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합판시장은 성수기에 접어드는 2/4분기 이후에 전반적인 가격조정이 있을 듯 하지만 수입품과의 경쟁때문에 당분간은 관망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관용탄소강관 인상

포스코의 2월 10일 발주분부터 코일 가격이 톤당 20,000원 인상되면서 배관용탄소강관의 판매가격도 인상되었다. 그러나 이번 강관의 가격 인상은 일률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규격별로 차이를 두고 이루어졌으며, 일부 규격의 경우에는 오히려 판매가격이 소폭 인하되기도 하였다. 현재 배관용강관 시장은 시기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은 시점인데다 연초부터 원자재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추이를 지켜 보아야할 전망이다. 한편, 단열이중관의 경우 지난해 수해복구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되었으며, 올 초 지역난방공사와의 재계약이 작년대비 7%가량 인상되어 이루어졌다.

냉난방업계의 판매부진

에어컨 시장과 같이 보일러 시장이 선두주자인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보일러의 경쟁을 시작으로 린나이보일러 및 롯데보일러 등의 후발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의 제고를 위하여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점차적으로 후발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초부터 인상된 전기요금과 함께 연일 계속되는 유가의 최고가 갱신으로 인하여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에어컨, 전기히터, 기름보일러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격감하면서 업체들간의 과당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냉난방기의 전반적인 시장 규모는 유가인상과 경기침체로 인하여 올 초 예상보다 낮은 5% 내외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중고차 시세 바닥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중고차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중고차 시세가 이제 거의 밑바닥 수준이라는 평가가 형성되고 있다. 2월에 들어서만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하락하여 현재시점이 중고차를 싸게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최대의 적기이며, 특히 차량상태가 양호한 인기차종이라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반대로 사용하던 차를 판매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은 차종에 따라 가격하락의 폭이 생각보다는 깊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내 형광업계 경영악화

국내의 형광램프 판매는 소폭 증가하였으나, 가격 경쟁력 및 품질을 향상시킨 중국산 제품의 수입과 유수 외국기업들의 제품 생산량 증가로 국내 조명시장은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력이 떨어지는 국내 형광업체는 심각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으며. 또한 물가 불안정 및 유가인상이 제조원가에 반영되면서 국내 형광등 가격이 인상되어 출고됨에 따라 값싼 수입제품 소비를 더욱 부추기고 있어 국내 업체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에너지 절약대책 일부 시행

산업자원부는 두바이유의 2월 10일 평균가격이 29달러를 넘어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에너지절약 2단계 대책 가운데 일부를 시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승용차 강제 10부제 시행에 들어가고 주유소와 백화점, 자동차판매소의 조명사용이 제한되고, 또 유가인상이 지속될 경우 유흥업소의 네온사인 사용시간이 제한되며, 골프장, 스키장, 놀이공원, 영화관, 대중목욕탕, 찜질방 등의 에너지 사용시간이 통제되는 동시에 승강기 격층 운행 및 승용차 강제 10부제도 시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월 17일부터 석유수입 부과금이 ℓ당 14원에서 8원으로 6원 인하된다.

펄프가격, 재고량 감소에도 횡보

재고량이 감소 추세이고 펄프가격이 상승분위기를 나타냄에 따라 펄프 구매업체들은 조금 더 싼 가격에 펄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단기 펄프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종이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아 지속적인 펄프 수요 견인이 취약하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펄프가격 상승세가 도래했다고 보기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