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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시황(물가정보 2003년 3월호)
  • 등록일 2003.02.26
[종합물가정보] 2003년 3월호에 수록된 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2월 3일 ∼13일)


◎ 유가최고치갱신 물가에 큰 부담 ◎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등 거시경제지표를 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나 통계청 발표 '1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수출, 설비투자, 공장가동률, 채산성 지표와 소비심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심리가 급속히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민간소비가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35개월간 연속 흑자를 보이던 무역수지도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등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나라 안팎의 경제여건이 예상보다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이 실물경제 지표의 부진 및 국제정세의 불안 등으로 주요 선진국 경제의 회복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북한 핵문제의 해결 전망이 아직 불투명한 데다 미·이라크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가늠하기가 어려워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경제가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 1월중 소비자물가는 겨울철 출하 부진 및 설 수요에 따른 농산물가격 상승, 국제유가 상승을 반영한 석유류가격 인상, 개인·공공서비스요금의 인상 등으로 전월대비 0.6%의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었으며 이는 예년과 비교해 볼 때 1월에는 한파, 연초 가격조정 관행 등으로 '92∼'01 평균(1월) 전월대비 0.9% 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금년 1월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 지수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하였다. 한편 주택 매매가격은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소폭 하락하여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충청지역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 계획과 함께 지가급등과 아파트가격 폭등으로 부동산시장 불안이 우려되어 불안요인의 인근지역 확산을 막고 투기발생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정부는 충청권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물가불안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국제시장의 원유가격이 국내소비자 시장에 본격 반영되면서 각종 석유제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또 유가급등과 더불어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에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발표로 환율의 진폭이 커지고 있어 환율이 오를 경우(원화가치하락)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물가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향후 물가는 미·이라크 전쟁의 향방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월중 주요 국제원자재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 주식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생산업체 파업과 투기펀드 매수증가 등으로 상승하였고 특히, 니켈가격은 생산업체의 파업 등으로 비교적 큰 폭(11.5%)으로 상승하였다. 또한 천연고무가 주산지인 동남아시아의 겨울철 생산량 감소(9.4%)로, 나프타가 국제 원유가 상승에 연동되어(8.2%), 고철이 우크라이나 등의 동절기 수집량 감소와 중국 수요증가(8.8%)로 그리고 펄프가 연초 제지업체들의 신규물량 확보를 위한 수요증가(1.2%)로 각각 상승하였다. 앞으로도 높은 국제유가 지속이 예상되어 나프타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과 관련 공산품 가격의 연쇄 인상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