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H형강 판매단가 지난달과 보합세 유지
국내 전기로 제강사와 H형강 제조업체가 12월 판매 기준가격을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철근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로 제강사는 12월 철근 마감가격을 11월과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최근 각 대리점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 9월 기준가격 동결 이후 4개월 연속 동결 방침이다. 제조업체의 동결 방침에 유통업계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제조업체가 현실을 외면하고 현재 시세와 동떨어진 가격대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하반기 들어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에 마감단가 인하의 필요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제조업체의 12월 H형강 판매 목표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향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3만톤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는 12월 H형강 판매계획(내수+수출)을 28만3,100톤, 생산계획을 27만4,000톤으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 물량이 견조하고 완연한 성수기를 이어갈 것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실적 달성은 물론 저가가격 판매 방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콘 업계의 친환경 바람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지상 주차장 및 도로의 아스팔트 포장을 대체하는 친환경·원가절감형 공법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아스콘 포장이 열섬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아스콘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LH가 개발에 나선 그린 주차장 공법은 잔디와 콘크리트·석재·목재 등을 조합하는 친환경 포장공법이며, 자연형 도로 공법은 교통량이 적은 차도 및 보차혼용 도로에 잔디와 콘크리트·석재·목재 등을 조합하는 것이다. 다만 이런 신공법의 국내적용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에 시장에 확산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친환경적 추세에 업계에서도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해왔다.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천연골재 자원을 대체하기도 하고, 기존 재생개질아스콘에 새로운 첨가제를 더해 중온재생개질아스콘을 개발하기도 하는 등이다. 이달 신기술로 지정된 ‘에멀젼계 재생첨가제를 사용한 무시멘트 상온 재생 아스팔트 혼합물 제조공법’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열을 가해 폐아스팔트를 재생하는 기존 방법보다 폐아스팔트 순환골재 비율이 높이고 가열하지 않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고, 가열공정 제조설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도료 업계의 셀프 페인팅 시장 공략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 삼화, 노루페인트 등 국내 메이저 업체는 물론 해외 업체인 러스트올럼 등 다양한 업체들이 셀프 페인팅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별한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페인트칠로 소비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 규모만 키울 수 있다면 경쟁제품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 될 것 없다는 의향이다. 현재 셀프 페인팅 시장은 300억 원 정도로 전체 페인트 시장 규모에 비하면 1% 수준일 정도로 매우 미미하다. 하지만 이케아 쇼룸이 DIY족 사이에서 유명한 벤자민무어 페인트로 꾸며진 데다 어떤 색상을 사용했는지까지 상세하게 표시돼 있어 해당 제품을 구입, 셀프 페인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홍보 채널을 다양하게 갖춘 업체와 기존에 셀프 페인팅으로 유명한 업체의 제품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셀프 페인팅 시장 규모가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고, 원룸, 작업실 등을 직접 꾸미려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잇따른 방화문 성능 소송 관련
잇따른 방화문 손해배상 소송으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천 K주공에서 첫 소송이 제기된 데 이어 최근 인천의 다른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방화문 교체비용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은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제기한 방화문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시공사에 대한 방화문 교체비용 지급 판결을 내렸다. 입주민들은 방화문뿐만 아니라 문틀 교체비용까지 요구했지만 법원은 방화문에 한해 인정했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이 판결이 중요한 판례 중 하나로 남을 가능성을 고려해 법원의 판결문이 공개되는 대로 항소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를 악용한 브로커들의 가세에 따른 기획소송화 조짐이다. 과거 하자소송처럼 전국 아파트단지로 확산되면 건설업계로선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업계 역시 공감하고 있지만 방화 성능은 실험대상인 방화문의 설치 시점은 물론 랩핑 등 문 개조, 이중잠금장치 등의 설치 여부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입장이다.
강관 가격 및 판매량 큰 변화 없어
12월 초 국내 강관 판매량과 가격은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11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최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원자재 공급업체들이 지난 11월 출하가격과 같은 수준에서 공급한다고 강관업체들에 알렸다. 강관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구매를 최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재고 소진을 위함이라 여겨진다. 올 상반기까지는 저가 경쟁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격 또한 크게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큰 변동이 없다. 가격을 올려야 하나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가격 정책을 바꾸지 못하는 현실이다.
한편, 배관용스테인리스 강관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1.6% 감소한 1만 335톤으로 스테인리스강관 업체들 대부분 판매실적이 악화됐다. 통상 11월은 성수기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량이 크게 줄었고 국내에서도 수요가 많지 않아 실적이 후퇴되었다. 동파이프의 경우 ㎏당 470원가량 크게 하락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 자동차산업밸리 내년부터 본격화
광주광역시는 2016년 정부 예산에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비 등이 반영된 것을 계기로 내년에 국·시비 등 총 214억원을 투입해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에 확보된 국비 30억원은 자동차 전용산단 설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은 산업부와의 협의를 통해 국토부 승인으로 친환경 자동차산업의 물리적, 공간적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 및 전기자동차 융합충전스테이션 실증에 확보된 20억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증·인증 기반을 구축하는데 활용하며, 광·융합 전기자동차 생산기반 구축 사업에 확보한 기획비용은 광주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자동차 중심도시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또한 친환경자동차 핵심 콘텐츠인 경량화를 위한 초경량 고강성 차체 샤시 부품개발 사업에 확보한 25억원은 차체를 중심으로 분포한 지역 업체들의 고부가가치화와 사업영역 다원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전기업계 비상
국제유가가 7년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선을 비롯한 전기 제조업계의 내년 수출 전망이 어둡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인 저유가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자 전선 및 중전기기 제조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저유가 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건설업계는 전력기자재 업종의 대표적인 전방산업이다. 더구나 저유가는 전기동 등 다른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전력기자재 업계에는 여러모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전선업계는 유가 쇼크로 인해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비단 저유가는 수출 기업에만 국한된 화두가 아니다. 전기동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내수 위주의 기업들도 유가 쇼크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실정이다.
LPG수입가격 석 달 연속 인상, 국내가격 7개월 만에 반등
LPG수입가격이 석 달 연속 인상됐다. 국내 LPG수입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공급받는 12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의 경우 톤당 460달러, 부탄은 475달러로 조정됐다. 이는 프로판의 경우 전월대비 톤당 65달러, 부탄 역시 40달러가량 오른 가격으로 평균 50달러 이상 인상된 것이다. 지난 3개월간 무려 138달러가량 가격이 인상되면서 300달러 초반에 머물던 LPG 수입가격이 현재 400달러 중후반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동절기에 한 달여 만에 수입가격이 100달러 이상 인상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왔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LPG 수입가격만 계속 오르고 있어 국내 LPG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번 달부터 수입가격의 오름세에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동결 내지 인하됐던 국내 LPG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공급사들이 LPG 공급가격을 ㎏당 38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가정(상업)용 프로판공급가격은 ㎏당 798.8원, 산업용은 805.4원, 자동차용 부탄은 1,191원(695.54원/ℓ)으로 조정됐다. 동절기를 맞아 수요증가로 인한 수입가격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국내 공급가격의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겨울철 기온하락으로 채소류 강세
흐린 날씨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기온하락 등으로 생육이 악화된 채소류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육류는 품목별로 등락세를 나타냈다. 채소류 중 무ㆍ상추ㆍ오이 등이 반입감소로 상승세에 거래된 반면, 배추 등은 수요 감소로 하락세에 판매됐다. 애호박도 기온하락으로 생육이 부진한가운데 소비가 꾸준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오이는 기온하락과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물량이 줄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금치의 가격은 3,000원(1단)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잦은 일기변화로 반입물량이 다소 감소하였고 채소류의 소비둔화로 인해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추의 경우 경동시장 소매가격은 400g에 1,000원 오른 상품 4,000원 중품 3,500원 선에 거래되면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채소류는 잦은 흐린 날씨와 기온하강으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시장 내 반입량이 소폭 감소하여 강보합세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중 흐린 날씨가 예보되고 있어 출하가 불안정함에 따라 당분간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육류 중 닭고기는 소비가 꾸준한 가운데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과일류 중 감귤은 제주산 노지감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반입물량 증가로 하락세에 판매됐다. 수산물은 최근 월명기로 어획량이 부족한 가운데 고정거래처 납품물량 확보경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였으나 주초 기온이 올라가고 출항이 원활해지면서 내림세에 거래되고 있으며, 고등어는 시장 내 소비가 한산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