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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자재시황

제목: 주요자재동향(물가정보 2003년 2월호)
  • 등록일 2003.01.27
[종합물가정보] 2003년 2월호에 수록된 주요자재시황임
               (조사기간 : 2003년 1월 2일 ∼13일)


연초부터 철강재 인상러시
2003년 신년 초부터 철근, 형강류 등 주요 철강재 가격 인상이 줄을 서고 있다. 이는 국제 고철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때 톤당 160$를 돌파하였고 향후에도 계속해서 강세가 전망되고 있으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인건비 인상으로 제조원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근의 경우 톤당 25,000원씩 일률적으로 인상되었고 재고량도 밑바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6㎜이하 소형 규격의 경우는 공급량 절대부족으로 자재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평강, 각강 등과 ㄱ형강, ㄷ형강, 레일 등 일반 형강류도 원자재인 빌릿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선발업체인 INI STEEL을 필두로 업체에 따라서 톤당 15,000원~25,000원까지 제품별로 차등 인상되었다. 한편 열연박판도 1월말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2차제품인 강판, 강관, 데크 등의 인상러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올 한해에는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보강토옹벽, 수요 급신장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방지를 위해 신설 도로공사 현장 및 신규 아파트단지에도 옹벽공법이 각광을 받으면서 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옹벽의 문제점인 배면수압상승에 따른 옹벽균열 등을 해결하고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신공법이 속속 출현하면서 수요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2만2,000㎡ 정도 시공되기 시작한 보강토옹벽시장이 ’90년대말 18만4,000㎡ 정도 시공되는 등 시장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옹벽공법 중에서 패널식공법이 30% 가량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블록식공법이 화려함과 공기단축 등을 내세워 쌍벽을 이루고 있다. 본 공법의 핵심인 보강재의 국산화가 낮은 점이 흠이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환경친화적이면서 반영구적인 옹벽공법의 연구가 지속되어야 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업체가 설립되면서 과열경쟁 및 제살깎기식의 가격덤핑과 부실시공은 지양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ALC블록 매출 신장세
전년도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ALC시장이 크게 성장하였다. 협회에 따르면 2001년 대비 30%이상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LC블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MF를 겪으면서 제조사가 8개에 달하였던 것이 위축되어 3개사로 줄어들어 시장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최근 ALC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시장에 뛰어들려고 노크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ALC제품은 건식제품으로 겨울철에도 공사를 진행시키는데 어려움이 없다. 경량성, 단열성, 내화성, 차음성, 가공성, 내구성이 우수하여 공사현장에서도 인기가 좋아 점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판유리 수급 불균형 심화
계절적으로 공사 마무리 단계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내․외장 마감공사가 집중됨으로써 판유리의 거래는 다소 활기를 띠고 있으나, 수입유리와 국산유리의 내수시장 경쟁이 심하여 국산 점유율이 점차 축소되면서 출고가를 재고량과 원자재 수급사정에 따라 제품별로 차등화 시켜 출고시키고 있다. 전반적으로 판유리는 국내 제조업체의 수급불안정을 대처할 대안이 없는 한 가격회복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4/4분기에나 수요가 호전될 전망으로 당분간은 할인판매와 거래조건 다양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위생도기 수급 원활
올해 위생도기 수요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여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일시적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의 생산량보다 더 많은 양이 수입되어 유통되는 바람에 수급불균형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그 후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누적됨에 따라 올해는 수입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생산품과 수입품에 따른 재고는 여전히 남을 것으로 보여 유통업체들의 덤핑유통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월말경 포스코에서 핫코일 단가를 인상한다는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곧 강관제품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업계의 과당경쟁
지난 1월 14일을 기점으로 LG전자가 에어컨 예약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삼성전자, 캐리어, 센추리, 만도공조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1월 중순 이후부터 차례로 에어컨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업체들 대부분은 이번 예약판매 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종 소형 가전제품을 덤으로 제공하는 ‘끼워 팔기’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과당 출혈경쟁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문제점은 작년과 같이 고가의 사은품을 제공할 경우 LG와 삼성을 제외한 업체들은 가격경쟁에서 치명상을 입고, 경영악화의 요인으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에어컨 시장은 작년보다 5~10% 늘어난 140만~15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중고차 전반적인 가격하락
2003년 1월의 중고차 시세는 지난 연말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차종에 걸쳐 가격이 골고루 떨어졌다. 최근에 큰 호황을 누리던 수입차는 평균 100~150만원 이상 떨어졌고, 지프차종도 평균 50만원 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밴형 지프차량의 경우 불법개조가 엄격히 금지되면서 큰 폭의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승용차종은 오토기어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10만원 정도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소폭이고, 스틱기어 차량은 20만원 가량 하락하였다.

전선가격 인상
국제(LME) 동 가격이 6.6% 인상되었으며, 동 제조업체에서 마저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동을 주요 원자재로 하고 있는 국내 전선류의 가격이 최고 8%까지 인상되었다. 하지만 내수시장 감소와 수출감소로 인해 대기업을 제외한 일부 영세업체는 제품가격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산성이 악화되어 도산 위기까지 몰렸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체에서는 일부 제품의 생산라인을 축소하고 있으나 수입품을 판매하는 곳이 증가하면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가격 줄줄이 인상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파업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함에 따라 휘발유를 포함한 석유제품과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연말연시에 줄줄이 인상돼 가계부담 증가와 물가상승 압박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내 정유회사들은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을 기해 리터당 17~20원을 인상하였고, 가스시장도 올해 1월 1일부터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당 29~39원씩 인상되었다. 에너지기업들의 가격인상은 기본적으로는 베네수엘라 파업사태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지만, 연초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과 일본 원전 가동중단 등의 악재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펄프, 수요위축에 따라 하락세
펄프가격이 수요위축에 따라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재고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고, 또 펄프 이외의 제품 가격은 횡보하는 등 비교적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가 있어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정확한 가격반등 시점은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향후 펄프가격은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